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석 달 전부터 만실"…여름휴가 앞둔 '펫 호텔' 북새통

수정 2023.06.08 06:00입력 2023.06.08 06:00

소노호텔앤리조트, 7∼8월 예약률 90%↑
켄싱턴호텔앤리조트 3달 전 모두 마감
반려견 나이·성격따라 객실 타입 다양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펫 전용 객실이 석 달 전부터 ‘만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카페&레스토랑 '띵킹독'. [사진제공=소노호텔앤리조트]

8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리조트의 반려견 동반 객실 예약률이 크게 올랐다. 170여개로 국내에서 펫 전용 객실을 가장 많이 보유한 소노호텔앤리조트의 경우, 여름휴가 기간인 7월 말과 8월 초 펫 전용 객실이 90% 이상 마감됐다. 7월 마지막 주(주말 포함)의 평균 예약률은 80%, 8월 첫째 주(주말 포함)의 평균 예약률은 95%에 달한다. 대명소노그룹은 반려견을 가족처럼 아끼는 이들인 ‘펫팸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2020년 7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와 경기 소노캄 고양에 펫 전용 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1조9000억원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4조5786억으로 2.4배가량 커졌다. 4년 뒤인 2027년엔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악밸리와 충주를 합쳐 모두 100여개의 펫 전용 객실을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도 주말은 이미 2~3달 치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특히 객실 수가 적은 ‘프리미엄 펫 룸’은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예약 경쟁률이 치열하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펫 전용 룸의 예약률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이번 달 연휴에도 모든 객실이 만실을 기록했다. 앞으로 있을 여름 휴가철에도 펫 전용 객실의 인기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호텔 업계들은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른 펫팸족을 사로잡기 위한 각종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반려견의 나이와 성격 등 특성에 맞춰 객실 타입을 다양화할 뿐 아니라, 펫 전용 룸에 비치된 어메니티를 부대시설 곳곳에 전시해 판매하는 식이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사회성이 부족해 다른 강아지와 어울리지 못하는 반려견들을 위해 프라이빗 펫 룸을 따로 운영한다. 해당 투숙객들은 객실에서 펫 파크까지 다른 투숙객과 마주치지 않고 바로 이어지는 프라이빗 통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펫 파크에서도 독립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명리조트는 펫 전용 레스토랑인 ‘띵킹 독’에서 각종 반려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반려견을 키우는 소비자의 경우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이들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호텔의 주요 타깃층과도 겹치기 때문에 호텔 입장에서도 펫팸족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도 호텔 업계에 펫팸족을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과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카이스트 출신 도연스님 '이혼·자녀' 의혹…"활동 쉬겠다"
수정 2023.06.08 13:36입력 2023.06.08 10:36

논란에 대해선 입장無

카이스트 출신 승려이자 작가, 명상 전문가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도연스님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7일 도연스님은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한동안 SNS를 쉬고자 한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이스트 출신 승려이자 작가, 명상 전문가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도연스님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출처=도연스님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도연스님은 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1년여 후 출가했다. 이후 2015년 카이스트 기술경영학과 학사로 학업을 마쳤으며 이후 동국대 인도철학과 대학원에 들어가 '현대 명상의 연원과 실용성 연구(마음 챙김과 요가를 중심으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연스님 "조계종에 부담 줘 자숙"

도연스님은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명상법 등을 알려왔고, 가수 임영웅의 노래를 커버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뿐 아니라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봉은사 명상지도법사인 도연스님은 오는 10일부터 12주 과정의 마음 챙김 명상반을 진행도 예정돼 있었다. 해당 강좌는 이미 정원이 다 차 신청이 마감된 상태다.


도연스님의 활동 중단은 최근 불교계 안팎으로 불거진 명문대 출신 승려의 이혼과 아이 출산 의혹 때문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앞서 익명의 제보자 A씨는 여러 언론 매체에 메일을 보내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스님이 결혼을 허용하는 작은 불교 종파에 들어가 같은 종파의 여성과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조계종으로 옮기면서 위장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입적 후에도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며 둘째가 태어났지만, 이후 결별을 요구하면서 아이들은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성장하고 있다고도 했다.


의혹이 제기된 후 도연스님과 전속계약을 맺었던 출판사에서는 "저희는 해당 스님과 협의에 따른 결과로 도서를 절판하고, 전속 저자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했다"며 "이미 지급된 계약 선급금 전체와 도서 파기 금액을 모두 반환받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도연스님 측은 논란이 불거진 후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왕성한 SNS 활동을 이어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BTS와 함께 한 10년]②'26개 중견기업과 맞먹은 7명의 청년'.."한국에 38조 벌어들였다"
수정 2023.06.09 08:49입력 2023.06.08 08:58

국내 콘서트 외국팬 50% 비중
숙박·쇼핑 등 경제효과 톡톡

10년간 38조원.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추산한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효과다. 당시 포천은 "애널리스트들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BTS가 한국 경제에 290억달러(약 38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 부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고 했다. 또한 포천은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BTS는 매년 36억달러(약 4조7000억원) 이상 경제적 기여를 하고 있다"며 "26개 중견기업이 기여하는 규모와 같다"고도 했다. 10번째 생일을 맞은 BTS는 K-콘텐츠 그 자체였다.


‘연간 4조원’ 어떻게 계산했나

포천이 인용한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는 2018년 발행됐다. 보고서를 보면 BTS가 데뷔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BTS를 찾아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이 연평균 79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의 소비를 통해 생산유발액 약 1조6300억원이 발생했다. 또한 BTS 덕분에 의류·화장품·음식 등 주요 소비재 수출액 증가로 연평균 2조5100억원의 생산유발액이 발생했다. 둘을 합하면 연간 4조14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사진 제공= 빅히트 뮤직]

경제적 효과를 산출한 기반은 ‘구글 트렌드’다. BTS 검색량이 가장 높았던 시점을 100포인트로 하고, 2013년 데뷔 후 외국인 관광객과 소비재 수출액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인지도가 1포인트 늘어날 때마다 외국인 관광객이 0.45% 증가했다. 의류는 0.18%, 화장품은 0.72%, 음식은 0.45% 각각 수출액이 상승했다.


경제적 효과를 다룬 곳은 이 보고서뿐만이 아니다. 미국 포브스는 2019년 BTS가 연간 46억5000만달러(약 6조원)의 국내총생산(GDP) 창출 효과를 낳는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가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경제적 효과가 1조70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소속사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을 종합해 평가했다.


공연 한 번에 1조2000억원 창출

BTS의 경제적 효과를 다룬 최신 자료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다. 공연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6만5000명 규모 공연장에서 외국인 관객 비중이 50%라면 공연 1회당 1조2206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사진 제공= 빅히트 뮤직]

구체적으로 보면 공연장 현장에서 굿즈 판매와 티켓 매출 등으로 2090억원, 공연장 바깥에서 1조116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각각 발생한다. 외국인 관객의 경우 공연 기간에 교통·숙박·쇼핑·식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관객보다 더 많은 소비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객 비중이 늘어날수록 경제효과가 커진다고 분석했다.

BTS의 마지막 ‘완전체 공연’이었던 지난해 10월 부산 공연 당일 50만3000여명이 부산을 찾았다. 전달 평균보다 20만명 가까이 많았다. 현장 관람객 6만명 중 3분의 2가량이 외국인이었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연계한 파라다이스 부산 역시 외국인 투숙객 비율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당시 경제적 효과는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됐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