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요금제가 부활했다" 월 1만원대 7GB 평생제공
수정 2023.06.07 10:23입력 2023.06.07 06:53
헬로모바일 1만원대 7기가 제공 신규요금제
2년 전 폭발적 인기 '전설의 요금제' 비슷
알뜰폰 주도 통신사 번호이동 50만건 넘어
통신사 번호이동이 3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뜰폰이 주도하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0원 요금제’에 이어 ‘평생 요금제’도 2년 만에 부활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OTA)의 ‘5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을 보면 지난달 번호이동 총계는 52만6909회선이다. 월간 50만 회선을 넘은 것은 2020년 3월 51만1206회선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를 주도한 것은 알뜰폰이었다.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의 이동(11만7513회선), 알뜰폰에서 알뜰폰으로의 이동(17만4253회선)을 합쳐 총 29만1766회선이다. 전체 비중의 55%다.
알뜰폰 번호이동의 불을 붙인 것은 ‘0원 요금제’다. 주로 5~7개월간 한정으로 10GB 안팎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다. 5일 현재 60개에 달한다. 무료 기간이 끝나면 다른 알뜰폰 통신사의 0원 요금제로 갈아타는 고객도 많다.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모습을 빗대 ‘메뚜기족’이라고 부른다.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역대급 요금제’로 불리는 ‘평생 요금제’도 2년 만에 부활했다. 평생 요금제는 현재의 0원 요금제처럼 한시적인 무료 조건이 아닌 평생 저렴한 조건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뜻한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1일 월 1만6910원에 7GB의 데이터와 500분 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7GB를 소진하면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3Mbps는 유튜브 영상을 ‘720P’ 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의 속도다. 무료 기간에 맞춰 0원 요금제를 환승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저렴한 가격에 평생 데이터를 쓰고 싶어하는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요금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전설의 요금제가 부활했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전설의 요금제는 2년 전 평생 요금제로 불렸던 세븐모바일의 요금제다. 2021년 7월 월 1만6900원에 7GB 데이터(소진 시 3mbps 무제한), 500분 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으며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이번에 헬로모바일이 출시한 요금제와 비교하면 10원이 저렴한 것을 제외하면 같은 구성이다. 당시 출시 한 달도 안돼 가입이 막혔다. 가입자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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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은행 ‘부서 내 성추행’ 파문…가해자 정직 처분
수정 2023.06.07 10:41입력 2023.06.07 10:24
차장 A씨, 여성 과장 거부 의사에도 강제 추행
우리은행, 성폭력·직장 내 괴롭힘 징계 강화
우리은행에서 부서 내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직원은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은행 인재개발원 소속 차장 A씨는 같은 부서 여성 과장인 B씨를 성추행했다가 적발됐다. A씨는 저녁 술자리 후 귀가하던 중 B씨가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강제 추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중순 인사협의회를 열어 가해 직원 A씨에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성추행 사실이 확인되면서 은행 측에서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성폭력뿐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등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같은 시기 휴일 근무 지시, 모욕 및 폭언한 부서장에 대해서도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징계 강화도 예고했다. 가해 행위자를 중징계하는 것은 물론 부서장 등 상급자에게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 하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주요 징계 사례를 사내 공지하고 있다. 관련 사건 재발을 막고 조직문화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징계를 받은 건 사실이나 직원 개인에 대한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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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시간 아끼려고…" 링거 꽂은 채 지하철 타고 퇴근한 中여성
수정 2023.06.07 12:08입력 2023.06.07 08:29
"몸에 열 나 링거 꽂은 채 퇴근했다"
영상 확산…"직장인 삶 고달파졌다"
중국에서 팔에 링거를 꽂은 채 퇴근하는 한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한 지하철역에서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여성은 팔에 링거를 꽂은 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다. 촬영 당시 시간은 오후 10시였으며, 사진은 당시 한 행인이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인은 "처음에는 여성이 물병을 들고 있는 줄 알았다"라며 "자세히 보니 링거를 투여하고 있었다. 하도 신기해서 동의를 받고 그의 모습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 한 지하철역에서 여성이 팔에 링거를 꽂은 채 퇴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미지출처=더우인]여성은 최근 몸에 열이 나 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해 어쩔 수 없이 링거를 꽂은 상태로 퇴근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 여성은 SCMP에 "예전에 의학을 공부해서 링거를 직접 꽂을 수 있다"라며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에 의사의 동의를 받고 (링거를 꽂고 퇴근하는) 행동한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은 최근 자신만의 댄스 스튜디오를 개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창업으로 일이 바빠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링거를 맞으면서도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택시 대신 지하철을 이용했다. 사업 초기라 돈을 아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행동이 터무니없다는 건 사실"이라며 "절대 따라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도 노동 문화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저러다가 병만 더 악화한다", "경쟁이 과도해진 거 같다", "직장인의 삶은 고달프다" 등 반응이 잇따랐다.
中 청년실업률 20% 돌파…2018년 이후 처음
쓰촨성 이빈시 대학 졸업자 취업박람회 [사진출처=홍성신문 캡쳐·연합뉴스]한편 중국의 지난 4월 청년 실업률은 20.4%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중국 당국이 잇따라 청년 고용 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방역 완화 이후에도 경제 회복이 더딘 탓에 민간 기업의 고용 여력이 없어 실업률이 낮아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던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목표치(5.5% 안팎)에 크게 미달하는 3.0%에 머물렀으나 올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후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1분기 성장률(4.5%)을 기록했다.
그러나 제조업과 소비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평가 속에 청년 실업률이 치솟는 등 아직 중국 경제가 코로나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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