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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막 내렸나"…서울 아파트 매매량 또 2000건 돌파

수정 2023.06.06 09:26입력 2023.06.06 09:26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2040건
갈아타기 수요 늘며 강남, 마용성 상승세
단 역전세난, 경기침체 변수 여전해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개월 연속 2000건을 돌파했다. 고금리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거래절벽에 시달렸던 부동산 시장에 반전의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 높아진 역전세 위험 등이 여전해 본격적 상승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40건으로 집계된다. 지난 4월 거래량 3185건에 미치지는 못하나 실거래 신고 기한이 약 한달 남아 있어 증가 여지가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하반기 거래절벽이라 부를 만큼 냉각돼있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매월 거래량이 100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10월은 559건까지 떨어져 사실상 거래 실종 상태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정부가 1월 초 대대적 부동산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급반전됐다. 강남·서초·송파·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곳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대출·세금 장벽을 제거하자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되살아났다. ▲1월 1417건 ▲2월 2458건 ▲3월 2983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더니 4월에는 3000건을 넘어섰다.


매수세가 살아나자 하락하던 집값도 상승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5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상승해 지난주(0.03%)에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서초·송파를 중심의 회복세는 이제 마포·용산·성동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한 상태다. 종로·광진·중랑·강북·도봉·양천·강서·구로·관악구(9곳)를 제외한 지역은 상승·보합에 접어들었다.

특히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중저가 지역 수요까지 살아났다. 마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9억원 이하 주택 수요가 생겨나자 이를 팔고 보다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상승전환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거나 국내 경기 침체가 짙어질 위험이 있어서다. 특히나 역전세난 확산이 집값을 다시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6월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1년 3개월 만에 51만7000가구에서 102만6000가구로 늘어났다"면서 "깡통전세와 역전세 증가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를 확대시킬 뿐 아니라 주택시장의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역시 "급매물 소진 후 커진 가격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매수문의가 주춤한 상태"라며 "서울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아파트 계약이 간간이 체결되고 있지만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지역경제 도약 희망 실은 국제 크루즈, 포항 영일만항서 힘찬 출항
수정 2023.06.06 12:15입력 2023.06.06 12:15

개항 이후 최대 크기 선박 ‘코스타 세레나호’

크루즈 관광 활성화, 항만 인프라 구축 매진

포항시 영일만항에서 관광객 2800명을 태운 대형 국제 크루즈가 5일 일본 오키나와항으로 출항했다.

영일만항에서 출항한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

해양수산부의 해외 크루즈 국내 입항 금지 조치 후 만 3년 만에 크루즈의 입항이 재개됨에 따라 포항에도 대형 국제 크루즈가 운항을 시작했다.


포항은 지난 2019년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결하는 5만t급 크루즈를 한 차례 운항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됐으며, 이후에도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크루즈 포럼과 크루즈 선사·지역여행사 상담회 개최, 수도권 여행사 포항지역 팸투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출항은 포항시가 경북도, 롯데jtb가 함께 추진했으며, 크루즈선은 코스타 크루즈사에서 운영하는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로 영일만항 개항 이후 입항한 선박 중 최대 크기의 선박으로 기록됐다.


총톤수 11만 4000t, 선박길이 290m로 최대 수용 가능 인원 3740명의 대형 크루즈선이며, 5일 영일만항을 출항해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기륭을 경유, 한국으로 돌아오는 6박 7일의 일정으로 운항한다.

5일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 출항에 앞서 크루즈 출항을 축하하고 포항을 방문한 관광객을 환영하는 출항식이 개최됐다.


이날 출항식에 참석한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 선장 아이타 오라지오(Aita Orazio)는 “영일만항은 대형 크루즈 입항이 가능한 충분한 수심을 확보하고 있고 항만이 크고 넓어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포항을 처음 방문한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총괄 프란시스코 라파(Francesco Raffa)는 “영일만항은 도심과 주요 관광지가 가까워 승객의 관광 시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루즈 승무원들도 여유를 갖고 포항을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 분포도는 수도권이 63%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지역이 11%, 제주도와 해외에서도 방문객이 찾았다. 연령별로는 60대 46%, 70대 25% 순이었으며, 이날 관광객들은 죽도시장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식사, 특산품 구매 등 다양한 소비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공사가 내년 상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시는 대규모 관광객 수용을 위해 양덕 한마음체육관에 임시 대기 시설을 마련하고 환전소, 포항시 특산물 판매장, 휴게시설 등을 설치해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코스타 세레나호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김남일 부시장은 “영일만항 국제 크루즈 관광이 재개돼 기쁘다”며 “국제여객터미널 등 항만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 영일만항 국제 크루즈 관광을 점차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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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대구 여중생들 성매매 유입 가능성 제기
수정 2023.06.06 18:58입력 2023.06.06 18:58

실종 보름 후 모르는 번호로 "나 찾아줘"
이수정 교수 "죽지 않았을 수 있다"

2001년 대구에서 실종된 여중생들이 성매매 업소에 인신매매 당한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6일 온라인을 통해 제기됐다.


지난 3일 방영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구 여중생 실종 사건'을 재조명했다. '대구 여중생 실종 사건'은 2001년 12월 8일 15세 중학생이었던 김가인 씨, 민경미 씨가 대구 서구 북부정류장에서 실종된 사건이다.

2001년 실종된 당시 대구 여중생 김기민(왼쪽 사진) 씨와 민경미 씨.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 따르면 김 씨와 민 씨는 사건 전날인 12월 7일 대구 팔달시장 오락실, 분식집,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자정 무렵 택시를 탔다. 당시 민 씨의 남자친구였던 A씨는 민 씨가 지역번호 053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와 무사히 귀가했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확인해보니 집에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북부정류장에 하차했고, 이후 김 양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당시 북부정류장에는 심야 운행 버스가 없었지만, 경찰은 민 씨와 김 씨가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단순 가출로 보고 적극적인 수사를 하지 않았다.


가족과 친구들은 "가출할 리 없다"고 말했다. 행방이 끊기기 전 가족에게 보낸 메일에는 가출을 암시하는 내용이 없었고, 김 씨 역시 친구와 졸업 파티를 위해 일일 찻집에 가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실종된 지 보름이 지났을 무렵 김 씨의 어머니는 의문의 전화를 한 통 받았다. 김 씨 어머니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엄마, 나 좀 살려줘! 부산에 있어'라고 말한 뒤 끊어졌다"고 전했다. 실종 3개월 뒤인 이듬해 3월에 민 씨의 친구도 메신저를 통해 "친구야 무섭다. 나 좀 찾으러 와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A씨도 "어떤 남자에게 연락이 와 자기가 경미 새 남자친구라고 했다"고 했다.


전문가는 이 같은 정황이 성매매 피해자 사례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윤서 부산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소장은 "성매매 피해 여성 10에 3명은 어릴 때 그렇게 성매매 집결지에서 처음 일했다고 한다"며 "아는 오빠가 차를 가지고 와서 같이 놀다가 어딘지 모르는 곳에 나를 데려갔고 거기가 성매매 집결지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실종 전날 두 사람을 만난 친구는 "차가 있는 오빠와 시내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차를 목격한 다른 친구도 있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가는 두 사람이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교수는 "이 사건의 목적은 죽일 생각이 없었다는 거다"며 "경제적인 이유로 발생한 사건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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