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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그넷 "美최초 400kW급 충전기 양산...보조금 요건도 충족"

수정 2023.06.06 04:00입력 2023.06.06 04:00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앞으로도 초급속 충전기 1위 기업으로 미국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SK그룹의 SK시그넷이 미국 텍사스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다음달부터 현지 최초로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상용화에 나선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미 충전기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2025년 매출 1조원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플레이노시에 위치한 생산공장(SSMT) 준공식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2025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가 2021년 인수한 SK시그넷은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거두고 있는 현지 초급속 충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급성장 중인 전기차 및 충전기 시장에 힘입어 올해는 작년 매출(1600억원)의 두배인 32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3년 내 1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는 글로벌 25~30%, 미국 40~50%다.


특히 연산 1만기 규모의 텍사스 공장 준공은 SK시그넷의 성장에 있어 주요 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 대표는 "텍사스 공장을 통해 ▲미국 내 최종 조립 ▲미국산 철강 사용 ▲150kW급 전기차 4대 동시충전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정책인) 바이아메리칸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고 텍사스 공장 준공의 의미를 강조했다.


SK시그넷으로선 미 보조금 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2025년 32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미 충전기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신 대표는 "미국에서 굉장히 큰 보조금 시장이 열린 상황"이라며 "SK시그넷은 다른 경쟁사들보다 생산 규모, 시점 모두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올해부터 미국산 철강 사용 요건을 추가하면서 보조금 기준을 모두 갖춘 기업은 현재 SK시그넷과 테슬라, 트리티움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 충전기 시장은 200kW급 이상 부문은 SK시그넷, 급속 부문은 테슬라가 각각 장악 중이다. 신 대표는 "테슬라 역시 모든 보조금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저희 입장에서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다만 350~400kW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SK시그넷과 달리, 테슬라의 경우 자사 차량을 위한 200kW 이하 급속 충전이 중심이라는 차이가 있다. 또한 테슬라가 타사 전기차에 충전 네트워크를 개방하는 매직독 역시 11개에 불과하다.

신 대표는 "지금으로선 (SK시그넷에) 그렇게 큰 위협은 아니다"면서도 "향후 테슬라가 출력을 높이고, 매직독을 보편화하고, 포드 등 타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을 강화하면 점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SK시그넷은 초급속 시장에서 강점이 있고, 수많은 브랜드의 차량과 적합도 테스트 등을 거친 노하우가 있다"며 "미국에서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도 표했다. 이어 그는 "규모가 작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게 아니라, 급성장 중인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강점을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신 대표는 바이 아메리칸 정책을 노골적으로 펼치고 있는 미국처럼 향후 유럽 등에서도 유럽산 사용 등 관련 규제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미국산 철강 사용 등으로 한국산 철강업계에 부정적 여파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이 시장은 성장 중이다. 현지 생산으로 인해 한국산 철강을 덜 쓰는 게 아니라, 미국산도 한국산도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국 공장의 생산규모 역시 두 배이상 확대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텍사스 생산 거점을 통해 SK시그넷은 글로벌 2만기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텍사스 공장에서는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 가능한 V2 제품이 오는 2분기부터 생산돼 미국, 유럽 등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CES 2023에서 처음 선보인 V2는 단 15분만에 아이오닉5 차량을 80% 완충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기다. 이는 현재 미국 내 생산되는 초급속 충전기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V2제품을 활용한 충전 시연 이벤트가 진행돼 고객, 협력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각각 800V, 400V배터리를 탑재한 포드 150, 현대 아이오닉5를 동시에 충전하자, 불과 이십초만에 각각250kW, 150kW의 최고 출력이 확인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주 경제개발국장은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대신해 “SK시그넷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활성화에대한 지원에 감사하며, 텍사스주는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인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 이브이고, 레벨, 애플그린 일렉트릭 등 관계자들도 함께해 준공을 축하했다.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 협력총괄 부회장은 "SK시그넷의 생산시설은 제조업과 운송업의 미래가 될 것이며, 전기차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이노=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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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니 헤어졌지”…돌싱남녀가 꼽은 이혼 이유 1위는?
수정 2023.06.06 09:15입력 2023.06.06 09:12

재혼 결혼업체 설문조사 결과 공개
남 ‘막무가내형’, 여 ‘다혈질’ 각각 꼽아

재혼 맞선에서 ‘왜 이혼했는지 알 것 같은 행동’으로 남성은 ‘막무가내형’ 여성을, 여성은 ‘다혈질’ 남성을 꼽았다.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이달 3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이혼 남녀 538명(남녀 각각 269명)을 대상으로 ‘재혼 맞선에서 상대가 왜 이혼했는지 알 것 같은 행동’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남성 31.2%는 ‘막무가내형 여성’, 여성 32.0%는 ‘다혈질 남성’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이해타산적’이 남성 26.0%, 여성 25.3%로 공통으로 2위에 올랐다. 3위 이하로는 남성은 ‘부정적’(19.0%)과 ‘다혈질’(16.7%)이 뒤를 이었으며, 여성은 ‘막무가내형’(19.7%)과 ‘독단적’(15.2%)을 꼽았다.


‘이상형의 이성과 재혼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본인의 조건 중 무엇이 부족해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은 ‘다정다감’(28.6%)과 ‘경제력’(26.0%)을 1위로 꼽았다. 여성은 ‘건실함’(30.1%)과 ‘외모’(27.1%)였다.


2위 이하를 보면 남성은 ‘외모’(20.1%)와 ‘건실함’(17.5%), 여성은 ‘다정다감’(21.2%)과 ‘경제력’(16.4%)이 뒤를 이었다.

‘초혼 맞선에서 느끼지 못했던 재혼 맞선만의 특징’에 대해서는 남녀의 견해차가 컸다. 남성의 경우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주로 부담한다’는 대답이 29%로 가장 많았고, 2위는 ‘맞선에서 내가 주로 찬다’(26.4%)였다.


반면 여성은 ‘남자가 말을 더 많이 한다’는 대답이 28.3%로 가장 많았다. ‘상대가 너무 늙어 보인다’(24.2%)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남녀 모두 ‘상대가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남 22.3%·여 21.5%를 꼽았다. 4위는 남성의 경우 ‘상대가 너무 늙어 보인다’(16.0%), 여성은 ‘맞선에서 내가 주로 찬다’(18.2%)를 꼽았다.


한편 온리-유는 지난 5월 23일 ‘재혼 맞선에서 가장 빈번하게 실망감을 주는 상대의 외모’에 대한 설문 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15~20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이혼남녀 516명(남녀 각각 258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아줌마 분위기’(32.2%), ‘비만’(28.6%)을 1위와 2위로 꼽았다. 여성의 경우 ‘노안’(33.0%), ‘빈모·백발’(17.7%)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또 ‘동년배와 비교해 본인의 외모상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남성 31.0%가 ‘인상’, 여성 33.3%가 ‘동안’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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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가격에 분양"…수도권 4가구 모집에 5만7000여명 쇄도
수정 2023.06.06 09:47입력 2023.06.06 06:00

공사비 상승과 규제 완화로 분양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지원자가 몰려들고 있다. 무순위 청약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 데 이어 2~3년 전 분양가로 공급돼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평택시 평택지제역자이는 4가구 모집에 5만7434명이 몰리며 1만4358.5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 84㎡A 2가구 모집에는 지원자 3만4636명이 몰리며 가장 높은 경쟁률인 1만7318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해당 단지의 무순위 청약이 2년 전 분양가로 진행돼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어서다.


평택지제역자이의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3억9750만원) ▲84㎡(4억8780만원) ▲전용 97㎡(5억5880만원)이다. 이 단지 전용 97㎡ 분양권은 지난 4월 7억5944만원에 실거래됐는데 분양가 대비 2억원가량 높아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게다가 사후 무순위 청약은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분양 규제를 풀면서 무순위 청약을 거주지와 주택 소유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 단지 외에도 수도권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는 수요자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지역 축소에 공사비 급등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전년 대비 10% 넘게 치솟았는데, 상당수의 무순위 청약은 2~3년 전 분양가에 공급돼 가격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 무순위 1차 청약에는 전용 84㎡ 7가구 모집에 4529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647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는 4억5500만~4억6480만원 수준으로 인근 단지 대비 7000~8000만원가량 낮다.


같은 날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엘리니티 무순위 청약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취소주택은 특별공급 2가구(기관 추천 1가구, 신혼부부 1가구)다. 조건이 까다로운 편임에도 2가구 모집에 290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450대 1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3년 전 분양가로 전용 74㎡가 8억500만~8억2200만원에 공급됐다. 지난 3월 같은 평형이 약 11억원에 실거래돼 3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2~3년 전 분양가에 공급돼 주변시세 대비 1~2억원 정도 낮은 단지들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분양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분양가, 입지 등을 고려한 청약 쏠림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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