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풍기 인견’ … 이른 무더위 만나, 수도권 소비자 공략
수정 2023.06.03 11:32입력 2023.06.03 11:32
제철 풍기인견, 2∼3일 서울페스티벌
흡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천연 냉감 소재로 만들어진 영주 풍기인견이 이른 무더위를 만나 본격적인 수도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한 ‘2023영주 풍기인견 서울 페스티벌’.(좌측 3번째부터 송종명 풍기인견발전협의회장, 송호준 영주시 부시장, 박형수 국회의원, 심재연 영주시의회 의장)영주시는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3 영주 풍기인견 서울페스티벌’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페스티벌 첫날인 2일 오후 7시 30분 패션쇼를 겸한 개막식에서는 편안한 라운지웨어부터 유행에 맞는 평상복, 가족들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 등 풍기인견으로 개발·제작된 다양한 의상들을 소개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판매 부스에서는 고가의 인견 제품인 의류·침구류 등을 저렴하게 판매해 인견을 구매하러 온 시민들로 이틀 내내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또 전시·체험 부스와 인견 포토존에도 많은 시민이 찾으며 풍기인견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박정락 기업지원실장은 “여름에 특히 주목받는 풍기인견 제품을 대도시 소비자에게 직접 홍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무더운 여름철에는 인견으로 만든 의류나 이불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풍기인견의 장점을 홍보했다.
패션쇼에서 풍기인견을 입은 모델들이 옷맵시를 뽐내며 걷고 있다.풍기인견은 나무에서 추출한 실로 만든 순수 식물성 자연섬유로 영주지역 대표 특산품이다. 가볍고 시원하며 착용 시 몸에 붙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상쾌한 촉감으로 피부에도 좋아 ‘냉장고 섬유’라고 불리며 무더운 여름 최고의 소재로 손꼽힌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부산 돌려차기男 신상입니다"…공개한 유튜버, 사적 제재 논란도
수정 2023.06.03 13:13입력 2023.06.03 11:02
탐정 유튜버 표방하는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2일 영상 통해 피의자 실명·사진 공개
사건·사고를 다루는 유튜버 '카라큘라'가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해 논란이다.
2일 사건 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국민적 공분을 샀던 '부산 돌려차기 사건'에 관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인터뷰 △가해자의 신상 정보 △카라큘라가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왜 가해자 신상을 공개했는지에 대한 설명 등 내용이 담겼다.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반면, 피해자는 모자이크 처리했다.
누리꾼들은 카라큘라의 행동에 감성적으로는 공감하지만, 법의 테두리 밖에서 한 개인이 관련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심각한 사회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피해자 이 영상에서 "저는 (가해자 신상 공개가) 너무 필요하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다. 신상 공개를 해야 한다는 피해자들의 심리는 '다른 사람이 안 당했으면 좋겠다'는 심리가 제일 큰데 (가해자에 대한) 신상 공개를 반대하시는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사적 제재가 아니냐. 사적인 보복이 아니냐’라고 하시니까 저는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카라큘라는 "국가기관도 아닌 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게 마땅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저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또 극악무도한 범행을 벌인 가해자에게 저 역시나 평생 보복 범죄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상 공개가) 도를 넘는 사적 제재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분명히 했다"면서도 "하지만 수사기관이 놓친 가해자 신상 공개를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또 가해자의 (출소 후) 보복 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 모습에, 유튜버인 제가 고통을 분담할 방법은 가해자 신상 공개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누리꾼은 카라큘라의 가해자 신상 공개에 대해 응원을 보냈지만, 다수의 누리꾼은 사적 제재 우려를 나타냈다.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또 다른 범죄 행위이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유튜브 측은 "개인정보 침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 위반 사실을 확인 후 콘텐츠 제한 여부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 1층 복도에서 벌어졌다.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는 지난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2년을 받아 수감돼 있다.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에서 징역 35년을 가해자에게 구형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법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기각'
수정 2023.06.03 14:45입력 2023.06.03 14:45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권리당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김우현)는 전날 시사유튜브 '백브리핑' 운영자 백광현 등 민주당 권리당원 325명이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본안 판결 이전에 즉시 그 직무에서 배제하여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처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권자(권리당원)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현저한 손해나 급박한 위험이 발생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지난 3월22일 불구속기소 했으나, 민주당은 기소 당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 대표의 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민주당 당헌 80조 1항은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으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3항에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하도록 하는 예외규정도 두고 있다.
이에 백씨 등은 지난 3월 법원에 이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과 본안소송을 냈다. 가처분에는 권리당원 325명, 본안소송에는 679명이 참여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