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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기저귀 훔친 미혼모 도운 '초보 아빠' 경찰 화제

수정 2023.06.02 08:45입력 2023.06.02 08:42

강원경찰청, 절도 신고로 현장 출동
A씨, 생후 2개월 아기 밥 먹이려 절도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대형마트를 돌며 갓난아기에게 줄 분유와 기저귀 등을 훔친 40대 미혼모에게 경찰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경찰청은 지난 3월 23일 원주시 관설동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한 여성이 물건을 훔치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40대 여성 A씨는 식료품과 분유, 기저귀 등 약 17만원어치의 물품을 계산하지 않고 마트를 빠져나가려다 직원에게 들켰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리원에서 막 나온 아기가 10시간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며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어 잘못인 줄 알면서도 분유 등을 훔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사진제공=강원경찰청]

40대 여성 A씨는 식료품과 분유, 기저귀 등 약 17만원어치의 물품을 계산하지 않고 마트를 빠져나가려다 직원에게 들켰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조리원에서 막 나온 아기가 10시간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며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어 잘못인 줄 알면서도 분유 등을 훔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치악지구대 소속 고탁민(34) 경사는 처음에는 A씨의 말을 믿지 않았다.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한 일종의 수법으로 봤다.

A씨와 함께 그가 사는 원룸을 찾은 경찰은 그곳에서 생후 2개월짜리 갓난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봤다. 이전에도 절도 범죄를 두 차례 저질러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은 A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미납자로 수배된 상태였다.


홀로 아기를 키우며 육아 수당만으로 생활 중이던 A씨는 이날도 역시 분윳값을 낼 돈이 없어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대형마트를 돌며 갓난아기에게 줄 분유와 기저귀 등을 훔친 40대 미혼모에게 경찰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사진출처=픽사베이]

고 경사는 곧장 마트로 돌아가 아이에게 줄 분유를 사비로 구매한 뒤 A씨에게 건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 경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힘들어서 그랬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어려운 형편에도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더라도 일단 아이의 끼니부터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분유를 건넸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산아로 인큐베이터 생활을 한 아이가 혹시라도 잘못될까 두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경사는 지난해 12월 한 아이의 아빠가 돼 이런 상황이 무척이나 마음에 쓰였다고 했다. 경찰은 분유를 건넨 이후에도 벌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는 지원 정책 등을 안내하는 등 A씨를 도왔다.


사건 일주일 후 A씨는 고 경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한다. 원주경찰서는 A씨를 지난 3월 말 절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제니, 영화제 참석에 25억…'걸어 다니는 기업' 블핑 미디어가치 '8800억'
수정 2023.06.02 10:59입력 2023.06.02 08:52

최근 칸 국제영화제 참석한 제니
인스타 게시물 등 금전적가치가 25억원
지난해 블랙핑크 멤버 합계 8800억원에 달해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최근 열린 칸 국제영화제 참석자 가운데 가장 많은 미디어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패션매체 WW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올해 칸 영화제는 총 13억달러의 MIV를 창출했다”며 “참석자 가운데 제니가 190만달러(약 25억원)의 가치를 만들어내며 1위였다”고 전했다. 영화제 참석 한 번으로 수십억원의 경제효과를 만든 셈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MIV(Media Impacted Value)는 최근 패션업계에서 유행하는 지표다. 미국 마케팅 플랫폼 론치메트릭스가 개발한 것으로 인플루언서가 SNS를 포함한 미디어에 등장해 어떠한 청중에게 얼마나 도달했는지 등을 금전적 가치로 계산한 것이다. 미국 HBO 드라마 ‘디 아이돌’로 배우 데뷔를 앞둔 제니는 이번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샤넬 옷을 입고 레드카펫을 누볐다.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고, 70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제니의 인스타 팔로워는 7942만명에 달한다.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을 가진 제니는 2018년부터 샤넬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K팝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명품 브랜드는 K팝 스타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명품 브랜드의 한국인 앰배서더가 수십명에 이른다. 블랙핑크는 멤버 4명 모두 앰배서더를 맡고 있다. 지수는 디올·까르띠에, 로제는 생 로랑·티파니앤코, 리사는 셀린느·불가리의 앰배서더로 각각 활동 중이다. 앰배서더는 광고 캠페인, 패션쇼, 화보 촬영 같은 활동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한다.


그룹 멤버 모두가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것은 블랙핑크가 세계 최초였다. 프랑스 마케팅 플랫폼 레프티가 발표한 2022년도 세계 인플루언서 ‘EMV(Earned Media Value·미디어 가치)’ 순위를 보면 지수가 1억9800만달러로 1위였다. EMV도 MIV와 비슷한 계산을 거쳐 금전적 가치를 산출한다. 로제가 2위(1억8800만달러), 제니가 3위(1억4800만달러) ,리사가 4위(1억36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블랙핑크 멤버가 ‘톱4’를 싹쓸이했다. 합계 6억7000만달러(약 8800억원)에 달한다. 한해 동안 세계를 누비며 9000억원에 가까운 가치를 창출한 셈이다. 5위가 인스타 팔로워 3억이 넘는 '글로벌 셀럽' 미국의 킴 카다시안(1억3200만달러)이다.

디올 앰배서더 블랙핑크 지수(사진=디올 제공)

글로벌 아이콘이자 선망의 대상인 블랙핑크가 걸쳤다하면 완판이다. 멤버 각각 인스타 팔로워가 7000만이 넘는다. 게시물 하나만 올려도 2030 세대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다. 명품 인기 순위까지 좌우할 정도다. 업계에서는 디올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수준으로 올라선 계기로 ‘지수효과’를 꼽는다. 지수는 2021년부터 디올 앰배서더로 활동했다. 2020년 디올의 한국 매출이 3285억원이었다. 명품 브랜드 가운데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에 이어 4위였다. 2021년 지수를 앰배서더로 영입하고 그해 매출 6139억원을 냈고, 에르메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은 9305억원이다. 2년 새 매출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피에트로 베카리 디올 회장은 “YG(소속사)가 지수를 해고하면 내가 데려갈 것”이라며 지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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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아내, 나폴리서 교통사고 내…"피해 소년 병원 이송"
수정 2023.06.02 15:33입력 2023.06.02 09:26

사고 난 소년 상태 알려지지 않아
지난해 11월 차량 도난 당하기도

이탈리아 SSC 나폴리에 소속된 축구 선수 김민재의 아내가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일 마티노 등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나폴리 중심부인 토레타 조르다노 브루노 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김민재의 아내 안 씨가 관련됐다고 보도했다.

교통사고 소식과 함께 공개된 당시 사진에는 김민재가 어두운 얼굴에 뒷짐을 지고 사고 상황을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출처=일 마티노]

안 씨의 차가 지나가던 소년을 들이받았고, 피해자는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교통사고 소식과 함께 공개된 당시 사진에는 김민재가 어두운 얼굴에 뒷짐을 지고 사고 상황을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안 씨가 차량을 도난당했던 사실도 다시 언급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일 마티노 등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나폴리 중심부인 토레타 조르다노 브루노 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김민재의 아내 안 씨가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다만 사고가 난 소년의 상태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일 마티노는 "김민재 아내의 사고 소식으로 나폴리 팬들이 그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경기에 집중하기 힘든 것은 아닌지 우려를 했지만, 상황은 곧 수습됐고 김민재는 팀 앞에 놓인 도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씨의 상태도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김민재는 팬과 가족의 지원을 받으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나이 28세인 김민재는 지난 2020년 5월 동갑내기 안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그는 결혼 이후 중국 슈퍼리그에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를 거쳐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로 진출했다. 첫 시즌에 2022년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 등 리그 우승을 이끌어 축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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