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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AtoZ]“집으로 써도 된다더니”…애물단지로 전락한 생숙, 왜?

수정 2023.12.21 11:04입력 2023.06.02 06:00

"몇 년 전만 해도 분양받으면 로또라고 해서 생활형숙박시설(생숙)에 들어왔는데, 이러다가 몇천만원씩 하는 강제이행금을 내게 생겼습니다. 이제는 시장에서도 인기가 없어서 마이너스피(마피)로 거래된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네요."


한때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 받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생숙 분양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생숙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점을 누리기 위해 용도변경 없이 불법으로 주택처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계도기간 이후 불법사용에 대한 단속적발을 예고하면서 수천만원이 넘는 강제이행금을 물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분양가보다 낮은 ‘마피’ 매물도 속출하고 있다.





생활형숙박시설, 대체 뭐길래?

생활형숙박시설은 장기투숙을 위한 숙박시설로 2012년 제도가 도입됐다. 주거와 호텔을 혼합한 형태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호텔이나 모델 등 일반적인 숙박시설과 달리 중·장기적인 투숙이 가능하며, 취사시설도 마련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생숙은 오피스텔과 유사하지만,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 시설에 해당해 주택 용도로 사용할 수 없고, 영업 신고를 통해 숙박업 용도로만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실상 주택으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허점을 이용해 그동안 큰 인기를 누려온 것이다.

여기에 생숙은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및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다 보니 더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분양 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없다 보니 틈새 투자상품으로 치솟았다.





생숙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유는?

이런 허점을 이용한 생활형숙박시설이 점점 보편화될수록 주택 불법 사용을 두고 논란도 점점 커졌다. 이에 2021년 10월 국토교통부는 생숙을 주택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후 정부는 2년간 생숙을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할 수 있도록 건축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면서 계도기간을 뒀다. 그러나 계도기간이 끝나는 올해 10월까지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생숙을 오피스텔로 전환한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장 큰 이유는 생숙과 오피스텔의 건축 기준이 다르다는 점이다. 숙박시설인 생숙을 오피스텔에 맞추려면 주차장을 기존보다 2배가량 더 늘려야 하는 데다, 복도 폭도 1.8m 이상으로 넓혀야 한다. 또 배연설비와 방화 유리 창호도 현재의 인허가 기준을 적용하면 용도변경이 가능한 생숙이 드문 실정이다.


지구단위계획도 걸림돌이다. 원래 주택이 아닌 생숙은 상업지역에도 지을 수 있지만, 오피스텔은 불가해 계획 자체를 바꿔야 한다. 여기에 생숙의 경우에는 공용부분과 전유부분이 혼합돼 있어 한 층 단위로만 오피스텔로 용도변경이 가능한 만큼 분양자 100%가 동의해야 용도변경을 진행할 수 있다. 사실상 용도변경이 어렵다는 얘기다.


오피스텔 전환 실패한 생숙, 운명은?

만약 오피스텔로 용도변경을 실패한 생숙이라면 결국 숙박업 신고를 한 후 숙박시설로 계속 이용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미 지어진 생활형숙박시설은 대부분 아파트 대체재로 지어지다 보니 숙박업을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인 곳이 많다.


만약 이미 해당 물건에다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임차인이 거주 중인 상황이라면 더욱 난감하다. 생숙을 더 이상 주택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앞으로 전세자금대출도 되지 않는 데다 새 임차인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임차인의 전·월세 보증금을 반환하는 것조차 버거울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실적인 보완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레지던스연합회 한 관계자는 “결국 생활형 숙박시설을 분양한 건설사와 시행사는 빠지고 분양 계약자만 강제이행금을 떠안는 형국”이라며 “주차장 기준, 지구단위계획 등 지자체가 공통으로 가진 기준에 대해서는 국토부 차원에서 완화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100일간 햄버거만 먹었다"…美 남성에게 생긴 놀라운 변화
수정 2023.06.02 16:00입력 2023.06.02 13:19

"100일 맥도날드 먹기" 도전으로 체중 감량
패스트푸드만 먹되 섭취량 절반으로 줄여
"비만 없애려면 식사량 줄여야 한다" 강조

미국에서 100일간 맥도날드 패스트푸드만 먹고 체중을 감량한 남성이 등장해 화제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거주하는 케빈 맥기니스(56)는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틱톡' 계정에 "100일간 맥도날드만 먹기" 도전을 선언했다. 이후 100일이 지난 이달 1일, 그는 "멋진 기분"이라며 도전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놀랍게도 지난 100일간 그는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100일 전 그의 몸무게는 107.9㎏에 달했으나, 현재는 26.5㎏을 감량한 81.4㎏이다. 심지어 당뇨 수치도 개선됐다고 한다.


100일 동안 맥도날드 패스트푸드만 먹고 체중 감량에 성공한 케빈 맥기니스 [이미지출처=틱톡]

그가 100일 동안 먹은 음식은 '빅맥' 등 햄버거류, 머핀, 사과튀김이다. 햄버거에 들어있는 양상추나 머핀에 든 블루베리를 제외하고는 다른 채소나 과일도 섭취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별도의 운동도 하지 않았다.


다만 맥기니스는 "하루 음식 세 끼를 맥도날드로 해결하되, 식사량은 햄버거 반 개 등 1회 제공량의 절반으로 줄였다"고 체중 감량 비결을 설명했다.

탄산음료나 다른 간식도 섭취하지 않았고, 오직 물만 마셨다고 한다.


맥기니스는 현지 방송에 출연해 "내가 사과튀김을 먹고도 살이 빠졌다고 해서 억울해하지는 마시라"며 "비만을 줄이려면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 세 끼를 먹되 절반만 먹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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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오픈 동시 문의 폭주"…BTS의 나라, 한국 오는 아미들
수정 2023.06.02 08:03입력 2023.06.02 06:30

백화점·면세점 통역 확대, 할인·이벤트↑
호텔도 'BTS 패키지'…예약 문의 폭주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아미'(BTS 팬)가 국내로 몰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를 맞아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을 대신해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외국인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백화점뿐 아니라 관광 활성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큰 면세점·호텔 등도 이달 서울에서 일렁일 보랏빛 물결에 대비하고 있다.


모델들이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서울점 방탄소년단(BTS) 공식 상품 스토어 '스페이스 오브 BTS'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신라면세점].
통역·택스 리펀드 확대, 할인·이벤트도↑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올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 확대의 분기점을 이번 BTS 데뷔 10주년 행사 '2023 BTS 페스타'로 보고 있다. 행사는 6월13일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25일 세빛섬과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전역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유통업계는 통역과 세금 환급(택스 리펀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외국인을 위한 할인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전용 택스 리펀드 데스크를 평일 3석, 주말 5석으로 늘렸다. 키오스크 안내에 한국어,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를 추가하고, 매장 내 안내 표지판과 안내물 적용 언어도 늘렸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은 글로벌 라운지를 확장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통역 안내 직원을 다시 채용하는 한편,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외국인 고객 대상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지난달 18일 본점의 외국인 전용 데스크와 택스 리펀드 공간을 넓혔다. 외국인 전용 데스크를 본관 지하 1층에서 신관 2층으로 옮기고 면적도 크게 늘렸다.

올해 1분기 국내 백화점 외국인 매출 비중은 2~2.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미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수가 2019년 대비 70% 이상으로 회복된 데 따른 결과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를 찾는 외국인을 비롯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 등이 본격 유입되면서 외국인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업계 역시 외국인 맞이에 나섰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한 BTS 공식 상품 스토어 '스페이스 오브 BTS'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들어 매출이 이미 지난해 대비 월평균 3배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으로 된 면세점 안내문을 제작했다. 일본·중국 관광객을 위한 결제 수단별로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영어, 일본어로 된 인스타그램을 만들었다.


콘래드 서울, 'BTS 10주년 기념 패키지'[사진제공=콘래드 서울].
호텔도 'BTS 패키지'…예약 오픈 동시 문의 폭주

BTS 10주년 행사에 징검다리 휴가 등이 겹치며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도 열기가 뜨겁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호텔 서울이 하이브와 협업해 출시한 'BTS 데뷔 10주년 테마 패키지'의 경우, 예약 첫날이었던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공식 전화가 마비되는 등 내외국인 아미들의 문의가 뜨거웠다. 국내 호텔로는 유일하게 하이브와 협업한 콘래드호텔 서울은 BTS 10주년 행사 기간 투숙객들에게 BTS 응원봉 키링과 10주년 한정판 티셔츠, 피크닉 매트 등을 제공한다. 보라색 가죽 베어 키링과 각인 와인잔 등도 증정할 예정이다. 콘래드호텔 서울 관계자는 "패키지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공식 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아미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문의 고객 대부분이 1020세대"라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도 'BTS 후광 효과'에 웃었다. 행사 기간인 12~25일 객실 예약률은 이미 90%에 달하고, 이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80% 이상이다. 포시즌스호텔은 "BTS 10주년 행사를 보러 서울에 온 김에 국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쇼핑에 나서려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며 "BTS 10주년 행사 덕분에 한국 관광 홍보 효과까지 생겨 국내 호텔 업계로서는 호재"라고 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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