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강남서 팝업스토어
2019년 이후 코로나로 4년만
더블더블 버거 등 대표 메뉴 판매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인앤아웃 버거가 31일 운영한 팝업스토어(임시매장)가 오픈 전부터 인파가 몰리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인앤아웃 버거는 이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한 음식점을 빌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더블더블 버거, 치즈 버거 등 대표 메뉴와 음료 등을 판매했다. 해당 음식점 앞에는 팝업 스토어가 시작되기 한참 전인 이날 오전 6시부터 대기 고객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져 운영이 시작된 11시30분에는 이미 준비된 버거 500개가 모두 판매됐다.
직원들은 대기줄에 서 있던 고객들에게 팔찌를 나눠줘 매장 입장 시 대기줄에 서 있던 500명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미국 본사 측 루이스 에르난데스 외국 행사 담당 매니저는 “인앤아웃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 중국이 아닌 오직 한국에만 찾아왔다. 한국은 BTS의 나라”라면서 “아직 정식 매장으로 오픈할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더 자주 찾아와 한국 소비자들과 만나고 우리의 대표 메뉴인 더블더블 버거를 맛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인앤아웃 버거는 쉐이크쉑·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수제 버거로 불린다.
인앤아웃은 앞서 한국에서 2012년, 2015년, 2019년 세 차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그때마다 준비된 메뉴들이 모두 판매되고 많은 시민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후 코로나19의 여파로 한동안 팝업스토어 운영을 중단했다가 올해 4년 만에 다시 열었다. 팝업스토어 운영은 미국 본사가 직접 주관하는데 오픈 때마다 한국 진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최근 들어 수제 버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인앤아웃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9년 3조300억원, 지난해 3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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