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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개딸=BTS의 아미"?…'팬덤 정당화' 우려 목소리

수정 2023.05.30 13:26입력 2023.05.30 10:51

당내 비명(非明)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팬덤과 이재명 대표가 절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유명 가수 BTS의 팬덤 '아미'와 연관지어 "BTS가 아미 보고 아미 그만두라고 하겠나"며 절연 자체가 말도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팬덤 정당화'가 심화되는 것이고, 민주주의 감수성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비명(非明)계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폭력적인 행태에 대해서 '이건 열성당원이니까 우리가 그냥 봐주자 이해하고 넘어가자', 이런 분위기가 아직 우리 당내에 남아 있다는 것, 단호하지 않다는 것, 선을 긋지 않는다는 것, 이건 민주당의 민주주의 감수성이 되게 지금 무너져 있는 상태"라며 "민주주의 감수성이 지금 옛날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개딸'로 불리는 당내 강성팬덤에 대해서 친명(親明)계를 중심으로 옹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서영교 의원은 지난주 MBC 라디오서 강성팬덤 중에도 좋은 정치를 하려는 젊은 청년들이 많이 있다고 했고, 민형배 의원도 SBS 라디오서 "강성팬들 이런 말을 만드는데, 열성 지지자들이 많은 정당이 좋은 정당"이라고 했다.


원외 친명 인사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서 "BTS가 아미 보고 아미 그만두라고 이야기가 가능한가"라며 "자발적으로 움직여서 만든 거기 때문에 거기다 대고 그 사람들 보고 나는 이제 (재명이네 마을) 이장 안 하겠습니다. (개딸) 그만두십시오. 그거는 나는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개딸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와 '아미'라는 팬덤을 둔 BTS를 비교한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개딸이라고 통칭하거나 팬덤이라고 통칭하거나 강성 지지층이라 통칭하거나 이거 자체를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누구를 강하게 지지하는 게 무슨 죄인가"라며 "하지만 남의 주장을 입을 틀어막거나 다른 얘기를 했다고 하면 '너 수박이다' 그러고 몰아내려고 하거나, 무슨 좌표 찍기라든가 색깔론이라든가 이런 폭력 행위를 우리 당에서 뿌리 뽑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폭력 행위를 (하는) 강성 지지층을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열성 지지층이다 우리 팬덤도 필요하다, 이런 식의 정치인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도 CBS 라디오서 "(개딸들이) 아미처럼만 해주신다고 그러면 왜 (이 대표에게) 이장직을 사퇴하라고 그러겠나"며 "BTS 팬덤은 정말 착한 일 많이 하더라. 남 공격하기보다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하려고 그러고 선행을 베풀려고 그러고 자기들의 행동 때문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치거나 공격당하거나 평가 절하되거나 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분들"이라고 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팬덤 정당화'의 심화를 우려했다. 그는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지금 도덕불감증, 내로남불, 당내 민주주의의 악화 이게 참 전혀 개선이 되고 있지 않다"며 "좀 더 멀리 보면 팬덤 정당화가 심해져서 또 그동안에 방탄정당화가 되고 있었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당화까지도 지금 우려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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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최고위원? 김기현 체제가 얼마나 갈지"
수정 2023.05.30 10:08입력 2023.05.30 10:08

이언주 전 의원 KBS라디오 인터뷰
"최고위원 2명 징계…김기현 지도부 타격"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임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관심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을 치르기에는 부족한 듯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3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기현 체제가 얼마나 갈 거냐'하는 그런 것이 좀 있다. 비대위로 갈 수도 있지 않으냐는 얘기들이 있다"며 "일단 최고위원 2명이 이렇게 된 것 자체가 김기현 지도부의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그는 "만약에 비중 있는 사람으로 교통정리를 한다면 '이 지도부로 끝까지 간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봐야 한다"며 "하지만 그게 아니고, 유야무야 내지는 형식적인 임명이라면"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형식적인 임명이 될 경우 이 지도부로 끝까지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전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 자체가 독자성, 당권 행사 가능성, 공천도 마찬가지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친윤 논란, 윤심 논란이 있지 않았나. 실질적으로 용산에서 다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녹취도 의혹으로 남아있다. 이런 상태에서 최고위원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위원 경력을 달아보고 싶은 사람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 당 입장에서 도움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지도부 입장에선) 친윤 인사를 (등용)하긴 해야겠지만, 총선을 앞두고 친윤 색깔이 드러나도 곤란하다. 굉장히 딜레마 상황에 있는 것"이라며 "또 친윤 인사가 아니면 이 상황에서 누가 선뜻 하겠다고 하겠나. 정치를 길게 멀리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지도부가 얼마나 갈지 모르고, 윤심 논란이 있었던 지도부고, 또 다른 분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판단으로 다들 안 나가는 쪽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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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日 욱일기와도 화해할 때 됐다"
수정 2023.05.30 11:12입력 2023.05.30 11:12

與 의원, MBC라디오 인터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 군함이 자위함 기를 달고 부산항에 입항한 것과 관련해 "욱일기와도 이제 화해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부산에 입항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은 오는 31일 제주 남동방 공해상에서 열리는 우리 군 주관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한다. 이 함정이 욱일 문양의 자위함 기를 달고 우리 군항에 입항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하 의원은 3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인공기를 걸어도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용인하는 분위기 아니냐. 마찬가지로 욱일기하고도 화해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실제로 일본하고 화해한 정도는 북한하고 화해한 정도보다 훨씬 수준이 높지 않나. 셔틀 외교까지도 하고 이런 상황에서 인공기하고는 화해하면서 욱일기는 끝까지 못 걸게 한다, 못 들어오게 한다 이건 좀 지나치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 의원은 "또 하나 오해하고 있는 것이 독일 나치 문양하고 욱일기는 다르다. 나치 문양은 나치 정당을 상징하는 소위 하켄크로이츠 갈고리십자가, 그건 나치 정당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독일 군대를 상징하는 건 철십자기는 독일 군대가 아직도 쓴다. 나치 정당을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는 아우슈비츠 학살 때문에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군대도 전통적으로 썼고, 욱일기도 일본군 창설 이후로 일본 군대에서 계속 썼다"며 "독일 철십자기를 세계가 용인하는 것처럼 일본 욱일기도 세계가 용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지어 중국 정부도 욱일기를 용인한다"며 "중국 인민들은 비판하지만 정부가 그것 자체를 독일 갈고리 십자기처럼 용인하지 않은 적은 없다. 이 시점에서는 욱일기에 대해 화해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비슷한 사례로 기미가요가 있다. 기미가요는 일본 국가라서 올림픽 때 트는데, 기미가요 틀면 또 틀지 말라고 한다"며 "그러면 올림픽 때 일본 오지 마라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문제, 일본 문제는 과거사가 있기 때문에 항상 논란이 됐다"며 "북한과 정상회담 할 때 한국전쟁 사과하라고 요구하지 않지 않나. 일부 극우들은 요구하지만 한국 정부가 그걸 요구하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꼬일 것"이라며 "(일본과의 관계도) 똑같은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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