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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브랜드]"작은병에 건강을"…1인당 1000개 마신 '야쿠르트'

수정 2023.05.30 07:37입력 2023.05.30 06:30

1971년 국내 최초 유산균 발효유
자체 기술력·생산·보관 체계 갖춰
지속적인 변화로 남녀노소 인기
52년 간 누적 500억 병 판매

"이 작은 한 병에 건강의 소중함을 담았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hy(옛 한국야쿠르트)가 1971년 국내 최초 유산균 발효유 제품인 '야쿠르트'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전한 메시지다. 건강식품이 생소하던 시절 자체 기술력으로 관련 기반을 마련해가며 소비자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음료의 범주를 건강으로 확대시킨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야쿠르트[사진제공=hy]

야쿠르트에는 산이나 담즙에 사멸되지 않는 야쿠르트균(락토바실러스 카제이)이 사용된다. 산에 견디는 내산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액이나 담즙에 서서히 강하게 살아남은 것만 골라내 제품에 사용하는 배양을 한다. 이 기간만 총 13일에 달한다. 이후 7일 동안 배양 과정을 거쳐 맛과 풍미가 뛰어난 야쿠르트 제품이 완성된다.


hy는 당시 법적 기준에 맞춰 생산된 야쿠르트를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전달하기 위해 공장에 저온 창고 시설을 갖추고 운송 차량도 보랭 차량을 운영했다. 영업센터(현재의 영업점)에서는 냉장고를 24시간 가동했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 탑승형 냉장 카트 '코코(Cold&Cool)'를 도입하고 풀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한 병의 야쿠르트도 신선하게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했다.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지속적인 변화도 시도했다. 2016년 4월에는 기존 야쿠르트 병을 거꾸로 뒤집은 혁신적 디자인의 '얼려 먹는 야쿠르트'가 출시됐다. 이 제품은 어른에게는 추억을, 아이에게는 재미를 선사하며 하절기 영양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7년 4월 출시한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는 기존 야쿠르트(65㎖) 대비 약 53% 커진 100㎖ 용량으로 풍부한 유산균을 함유했다. 2021년 7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인증을 받았다.


야쿠르트는 현재 국내 식음료 단일 브랜드를 기준으로 최다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출시 이후 52년 동안 누적 판매량이 500억병에 달한다. 국민 1인당 1000병 가까이 마신 셈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지금도 발효유 시장에서 4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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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에 대학 입학, 美 12세 천재소년…5개 학위 받고 '최연소 졸업'
수정 2023.05.30 19:48입력 2023.05.30 18:55

커뮤니티 칼리지 최연소 졸업한 美 소년
"내가 성취한 것들 자랑스럽다"

미국의 한 소년이 9세에 커뮤니티 칼리지를 입학해 5개 학위를 받고 졸업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2∼3년제 고등 교육과정으로, 우리나라의 전문대학과 비슷하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클로비스 헝(12)은 최근 열린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칼리지의 졸업식 행사에 졸업생으로 참석했다. 헝은 해당 학교의 최연소 졸업생으로 이름을 올렸다.


9세에 이 대학을 입학한 헝은 지난 20일 역사, 사회과학, 사회 행동 및 자기 계발, 예술 및 인간 표현, 과학 및 수학 등 5개 분야에서 준학사 학위를 받는 등의 성과를 냈다. 그의 학점은 3.92였다.


헝은 처음에 대학에서 강의를 들을 때 긴장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적응했다고 한다. 그는 "대학 생활에 푹 빠졌다"며 "더 많은 수업을 듣기 위해 도전했다"고 말했다.

미 풀러튼 칼리지 최연소 졸업생 클로비스 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해당 학교는 홈스쿨 커리큘럼을 이수하면서 학교에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특별 입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헝 역시 이 과정을 통해 대학 수업을 수강했다.


헝은 "내가 지금까지 성취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궁금한 점이 생기면 다른 학생들에게 물었고, 다른 학생들도 질문이 있으면 나에게 물어봤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나를 동생처럼 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헝의 모친 송 초이씨는 이 대학 소식지 인터뷰에서 "헝은 매우 호기심이 많고, 성숙하고, 부지런하며 자기 동기부여가 강한 아이"라고 했다.


이어 입학 배경에 대해선 "일반 공립학교에서는 아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최선의 대안은 커뮤니티 칼리지였다"고 설명했다.


일부 교수진은 헝이 대학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했으나, 금세 기우였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대학의 생물학 교수 케지스 콜린스는 "헝은 다른 학생들이 그를 진지하게 대할 정도로 충분히 성숙한 학생"이라면서 "헝은 '아이'와 대학생의 장점을 잘 섞어놓은 학생"이라고 말했다.


한편 헝은 최근 시민항공순찰대에 가입해 16세가 될 때까지 항공기 조종사 면허를 딸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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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딴 사람 찾기가 로또급…"美카지노, 고객 불리하게 규칙 바꿔"
수정 2023.05.30 10:21입력 2023.05.30 10:21

대형 카지노, 고객 불리하게 게임 규칙 변경
배당률 낮추고 최소 판돈 높이고…수익은 ↑

'카지노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들이 최근 고객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게임 규칙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운영업체들이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게임 규칙을 변경하고 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우선 대표적인 카지노업체인 시저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카지노가 인기 카드 게임인 '블랙잭'의 상금 배당률을 150%에서 120%로 낮췄다. 게임에 10달러를 거는 고객이 승리하면 기존에는 15달러를 지급했지만, 이제는 12달러만 지급한다.


고객들이 판돈으로 거는 금액의 하한선도 높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최소 팻돈이 15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 들어 25달러에서 50달러로 높였다. 특히 야간 게임의 최소 팻돈이 50달러인 카지노가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추세는 고스란히 고객들의 손실로 돌아갔다.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네바다주의 게임관리위원회는 지난해 블랙잭 참가자들이 카지노에서 10억달러(약 1조3250억원) 손실을 보았다고 밝혔다. 2007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손실액이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들은 도박 부문에서만 83억달러(약 11조원)의 수익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도 25% 이상 넘어선 금액이다. 아직 라스베이거스 방문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미치지 못하지만, 1인당 사용액이 크게 늘어 카지노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많은 카지노가 지난해 딜러들의 높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슬롯머신 등 전자 테이블 게임을 늘렸다. 그 결과, 슬롯머신 매출액은 지난해 46억달러(약 6조950억원)를 기록, 전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다만 카지노 운영업체들이 단기적인 이익을 고수하면 장기적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빌 젠더 카지노 컨설턴트는 WSJ에 "방문객들이 카지노에 가서 도박할 때마다 금방 돈을 잃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이 줄어 카지노 업체들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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