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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벗고 추태부린 취객은 '경범죄'인데…시비 휘말린 행인 '폭행죄'

수정 2023.05.21 17:15입력 2023.05.21 14:33

1심, 3명 모두에 벌금 10만원 선고

길거리에서 행인에게 시비를 걸고 속옷까지 벗어 추태를 부린 40대 취객은 경범죄로, 이 취객의 시비에 휘말려 폭력을 저지른 40대 행인들은 공동폭행죄로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1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A씨(47),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B(40)·C씨(45) 등 3명에게 각각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26일 오전 0시19분께 강원 횡성군의 한 식당 앞길에서 행인 B와 C씨에게 시비를 걸었다. A씨는 B씨 등과 서로 다투던 도중 화가 난다는 이유로 상·하의 및 속옷까지 모두 벗어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해 불쾌감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와 C씨는 술에 취해 시비를 건 A씨와 말다툼 중 A씨의 양팔을 잡아 밀치거나, 둘이 합세해 A씨의 목과 몸 등을 여러 차례 밀쳐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 부장판사는 "셋이 함께 벌인 사건인 만큼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형 이유에 대해서는 "다만 피고인들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서로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 A씨가 먼저 시비를 걸어 이 사건이 발생한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에서 경범죄 처벌에 그친 A씨는 또 다른 11건의 특수상해와 특수폭행,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다른 재판에서는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부산시 스카우트 청소년 100여명, 2030부산세계박람회 ‘청소년 홍보대사’ 되다!
수정 2023.05.21 12:32입력 2023.05.21 12:32

170개국 만14세∼17세 청소년·성인 지도자 약 4만3000여명 참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청소년 홍보대사’ 역할부여·지원

부산시는 32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연계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개최 후보 도시 부산 알리기에 나선다.

2030부산엑스포.[이미지출처=부산엑스포 홈페이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스카우트 국제행사로,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다.


약 170개국에서 만 14세부터 17세까지의 청소년과 성인 지도자 약 4만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는 전 세계 미래 주역들이 모이는 이번 대회를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개최 후보 도시 부산을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산시를 대표해 이 대회에 참가하는 스카우트 청소년 100여명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청소년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부여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청소년들이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유치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20일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부산시 대표 참가자 발대식에서 유명 과학 강사 이선호(34세) 씨를 초청해 ‘세계박람회가 이끌 발전과 세계적 리더가 되기 위한 과학적 역량’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인스타그램)에 157만명 이상의 조회 수를 달성해 화제가 된 가수 이무진 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송’ 노래와 플래시몹 율동을 단체로 함께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이외에도 시는 자기의 물건을 다른 사람과 교환하는 스카우트 문화를 고려해, 부산시 대표 참가자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부산을 홍보하는 디자인이 적용된 항건과 배지 총 1300여개를 제작·배부할 예정이다.


시는 부산시 대표 청소년 스카우트들이 이번 잼버리 대회에서 유치 응원송과 배부 물품을 활용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럽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부산을 홍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대회 참가자 간 교류가 활발해져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홍보 콘텐츠가 재확산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전 세계로 홍보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박형준 시장은 “2030년을 이끌 전 세계 미래 주역들이 서로 우정을 쌓고 문화를 공유하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려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우리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시 대표 스카우트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꿈을 키우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기회를 가질 뿐 아니라, 청소년 홍보대사로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개최 후보 도시 부산을 적극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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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1ℓ 마셔도 된다?…그럼 왜 방류할까
수정 2023.05.21 14:00입력 2023.05.21 14:00

英 교수 "오염수 마셔도 된다" 주장 논란
서울대 교수 "과학자는 의사 아냐" 경고

방사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한 영국 교수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해 논란인 가운데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이를 반박했다. 서 교수는 삼중수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은 맞지만, 일단 몸속으로 들어갈 경우 혈액과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 교수는 지난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의 발언을 반박했다. 앨리슨 교수는 방사선과 원자력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으며 방사선 핵 물리학 분야 권위자로 알려졌다.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가 15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워, 연합뉴스 제공

웨이드 앨리슨 교수는 지난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의 주최로 열린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후쿠시마 앞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1ℓ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발언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가 배출하는 저선량 방사선에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때 영향에 대한 연구가 없어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삼중수소도 수소의 한 형태라 물과 함께 씻겨나가기 때문에 몸 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12~14일 수준"이라며 "체내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한 영향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서 교수는 "교과서에는 그렇게 나온다"면서도 삼중수소가 몸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달리진다고 반박했다. 그는 "몸은 60% 이상이 물이다. 삼중수소도 물인데, 둘이 섞이게 된다"며 "생체, 유기체에 결합하게 되면 혈액 특히 백혈구에 붙으면 약한 전기가 나온다. 방사선으로는 약하지만 충분히 세포를 절단시키고도 남을 힘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색체가 이중나사로 연결돼있는데 그것을 충분히 끊을 수 있는 것"이라며 "배설은 되지만 그 전에 12일 동안 삼중수소가 얌전하게 있지 않는다. 과학자는 의학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농수산물 먹고 백혈병·피폭…'오염수' 불안 여전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6일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겠다는 앨리슨 교수 발언에 과거 일본 정부의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이 재소환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발생 한 달 뒤인 2011년 4월 '먹어서 응원하자'라는 구호를 내세워 후쿠시마 재건 캠페인을 벌였는데 당시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먹었던 일본 연예인 가운데 일부가 백혈병·암 등의 질병을 얻은 것이 알려지면서 후쿠시마 농수산물 공포가 커진 바 있다.


2011년 11월후쿠시마에 살던 아베 히로토씨(23)는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낚시한 물고기와 지역농산물을 먹은 후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했고, 후쿠시마 응원을 위해 지역 농수산물을 먹어온 일본 남성 아이돌 그룹 토키오의 야마구치 타츠야가 2012년 3월 세슘 137에 내부 피폭 판정을 받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관련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면 올여름께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IAEA는 이달 초 중간 보고서를 통해 오염수 검증 결과 '문제 없음'이라고 밝힌 만큼 최종 보고서에서도 '문제 없음'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매일 120t의 오염수를 처리·희석해 30년 동안 방류할 계획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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