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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에 5000원을 쓰다니…엎드려!" 거지방에서 혼난 사연

수정 2023.05.22 07:59입력 2023.05.20 08:00

허리띠 졸라매는 MZ세대 '거지방' 체험기
지출할 때마다 채팅방에 품목과 비용 보고
"절약 도움 된다, 짠하게만 보진 않았으면"

편집자주올들어 20대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지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와 고용 한파에 직격탄을 맞으며 지출을 최소화한 것이다. 소셜미디어(SNS)상에 명품 소비를 과시하던 MZ세대 사이에서는 익명으로 소비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는 '거지방'이라는 SNS 오픈 채팅방까지 유행하고 있다. 극도로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거지방'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낳고 있을까. MZ세대인 기자가 '거지'를 자처하며 직접 두 달간 경험한 '거지방 체험기'를 전한다.
"병원비는 제외, 효도비는 포함"…거지방 규칙은?

[사진=한 커뮤니티의 ‘거지방’ 화면 캡처]

거지방에는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카카오톡 검색창에 '거지방'을 검색하면 수백 개가 넘는 채팅방이 나온다.


모든 거지방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한 가지 규칙이 있다. 바로 자신의 소비 내역을 채팅방에 공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7000원의 점심을 사 먹었다면 채팅방에 "점심 7000원"이라고 올리면 된다.


이 외의 규칙은 방마다 자유롭게 정해 운영한다.

필자가 속한 방에서는 ▲닉네임 옆에 누적 금액 기록하기 ▲한 달 동안 양심적으로 자기 분수에 맞게 소비하기 ▲병원비·통신비·교통비·주거비는 누적 금액에서 제외하기 등의 규칙을 세웠다.


필자가 속한 거지방의 규칙. 월말에는 거지왕 시상식이 진행된다.

해당 금액들을 제외한 것은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요소에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취지다.


이 외의 나머지 소비는 모두 빠짐없이 기재해야 한다.


필자는 첫 월급으로 가족들에게 선물을 하느라 큰 비용을 사용했다. '이런 비용은 사치라고 보긴 어렵지 않나' 싶은 마음으로 "효도 비용도 지출에 포함해야 하냐"라고 물었다.


"당연하다"는 단호한 답변이 돌아왔다.


덕분에 필자는 5월의 중순도 되지 않았을 때 '이달의 거지왕'으로 확정됐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답글을 남길 수 있다.


한 참여자가 유료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채팅을 보내면서 '과소비'가 적발된 일도 있었다. 다른 참여자는 "이모티콘 구매 유도"라며 경고 1회를 부여했다. 유료 이모티콘 소비 조장을 막기 위해 무료 이모티콘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생일 선물을 샀다는 소비 내역에 "당신 자체가 선물입니다"라고 답한다거나, 필사하려고 책을 샀다는 말에 "도서관에서 빌리는 방법이 있는데"라고 하는 등 따끔하면서도 장난스러운 조언들이 이어졌다.


월말 돈을 가장 많이 지출한 거지왕 1등부터 3등은 자필 사과문을 작성해야 한다. 형식은 자유이지만 지출이 컸던 이유는 반드시 밝혀야 한다.


거지방, 실제 절약에 도움 되는지 물었다…답변은?
한 참여자가 이모티콘을 사용하자 다른 참여자가 "이모티콘 구매 유도"라며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거지방이 돈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됐을까. 같은 거지방에 속한 '거지'들에게 물었다.


먼저 거지방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묻자 당연하게도 '돈을 아끼기 위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필자처럼 요즘 유행이라는 소문에 친구에게 초대를 부탁한 이들도 있었다.


거지방이 실제로 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지출할 때마다 채팅방에 공개해야 하고 닉네임 옆에 누적된 금액을 적다 보니 더는 쓰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한 참여자는 "거지방 덕분에 세 번 중 한두 번은 안 사게 된다"며 "정말 도움이 된다"라고 답했다.


와인바를 다녀왔다는 한 참여자에게 "와인바 정보 알려주면 0원"이라고 하는 등 재치 있는 대화들이 오간다.

거지방 트렌드를 씁쓸하게 보는 시선에 대해 참여자들은 "그렇게 우울하게 생각하진 않아도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지하게 돈을 아끼자는 목적도 있겠지만 익명으로 생활 속 절약팁을 나누고, 약간의 불편을 유머로 승화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지방에서는 "나도 거기 정보 알려주면 0원으로 해드림", "아무리 그래도 마라탕 먹는데 고기를 안 넣어?…괘씸죄로 3000원 추가!" 등 재치 있는 대화들도 자주 오간다. 누군가에게는 돈과 재미를 모두 잡는 놀이일 수도 있는 셈이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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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권리는 우리 모두가 지킨다! … 부산시, ‘올해 아동참여기구’ 발대식 개최
수정 2023.05.20 08:34입력 2023.05.20 08:34

20일 오전 10시 시청서 개최 … 아동참여기구

부산지역 초·중·고생 67명으로 구성·활동 시작

부산시와 가온누리(대표 김기훈)는 20일 오전 10시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 부산시 아동참여기구 발대식’을 개최한다.

부산시청.

아동참여기구는 시가 지난 2019년부터 매해 운영해 오고 있는 아동권리보장단과 아동·청소년 참여예산활동단을 말한다.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권리주체로서 아동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아동 권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시와 가온누리는 지난 3∼4월 부산시 거주 초·중·고등학생 연령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참여기구 단원을 모집해 총 67명의 아동을 선발했다.


또 시는 아동 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해 변호사·의사·교수 등 분야별 아동 인권 전문가 5명을 아동권리지킴이로 위촉했다.

이번 발대식은 올해 구성한 아동참여기구와 아동권리지킴이의 출발을 알리는 첫 공식행사다.


아동참여기구 단원과 상담 후원자(멘토링 서포터즈)로 참여하는 대학생·성인 자원봉사자, 아동권리지킴이, 기관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권리교육-사업설명 ▲위촉장 수여 ▲아동권리지킴이 역할 소개(김윤희 신라대 교수) ▲아동 대표 선서 ▲팀 단합 놀이(팀 빌딩 레크리에이션) ▲안내 교육(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동참여기구 단원들은 발대식 이후 단별 프로그램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아동권리 보장·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아동·청소년 참여예산활동단은 예산학교 교육과 소모임 활동을 통해 주민제안사업을 발굴하고 제안서를 작성한다.


11월에는 단원들과 고민해 작성한 정책 제안을 발표한 후, 최종적으로 다듬어진 제안서를 소관부서에 전달하고 주민제안사업에 공모해 활동 결과물에 대해 직접 평가받을 계획이다.


아동권리보장단은 월별 주제를 정해 아동 권리 실태조사와 모니터링 활동을 실시한다. 또 토론회를 통해 아동 권리 설명서를 제작하는 등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들을 만들 예정이다.


김기훈 가온누리 대표는 “아동참여기구 활동을 통해 아동이 권리주체로서 당당히 인정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돼 아동이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조성되길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김민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부산시 아동참여기구’는 부산의 아동들이 스스로 아동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권리의 소중함에 대해 인식해나가는 의미 있는 사업이고, 아동의 권리 보호와 증진을 위한 아동권리지킴이의 역할을 기대한다”라며 “시는 앞으로도 아동친화도시 부산에 걸맞게 아동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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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올해 ‘지역사회 건강조사’ 실시
수정 2023.05.20 10:17입력 2023.05.20 10:17

경북 울진군은 오는 7월 31일까지 ‘202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실시한다.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실시 안내.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산학협력단과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시하는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전국 보건소가 동시에 수행하는 국가 승인 통계조사이다.


지역사회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감시체계 구축을 통해 우리 지역 보건 통계자료를 확보해, 지역 보건의료계획과 보건사업 성과 자료로 활용되며 2008년부터 매년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울진군 10개 읍·면 534개 표본 가구 중 만 19세 이상 성인 약 900명이며, 조사 방법은 사전교육을 완료한 조사원 5명이 유니폼과 조사원증을 패용해 표본 가구를 직접 방문해 계측조사·태블릿 PC의 전자조사표를 이용해 1대1 면접조사로 진행된다.


조사내용은 흡연·음주·안전의식·신체활동·식생활·비만과 체중조절, 구강건강, 정신건강, 예방접종·검진, 고혈압·당뇨병·뇌졸중과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에 따른 만성질환 이환, 의료기관 이용, 사고와 중독(낙상), 개인위생 등 총 17개 영역 145개 문항이다.

남화모 보건소장은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군민들의 건강 수준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지역 보건사업 방향을 정하는 필수적인 자료이기 때문에 조사원이 방문했을 때 조사에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mds724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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