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개월새 1억4000만원 올랐다…'영끌성지' 노원 '들썩들썩'

수정 2023.05.19 07:11입력 2023.05.19 06:00

4월 매매량 1년7개월 만 200건 돌파
집값 급락하자 특례론 힘입어 수요 모여
"젊은층 추격매수 시 오른 호가 유지될 듯"

서울 노원구 아파트 전경(사진=노원구청)

‘2030 영끌’의 성지였던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1년7개월 만에 200건을 돌파하고 집값도 4주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 호황기 젊은 층의 매수세가 집중됐으나,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최근 집값이 급락했던 지역이다. 서울 집값 바닥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드는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까지 출시되면서 노원구가 중저가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8건으로 집계됐다. 노원구 거래량이 200건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9월(212건) 이후 19개월 만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해 9월 30건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 100건대를 회복했고 4월 200건을 넘어섰다. 아직 실거래 등록 기한이 2주가량 남아 있어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는 지난 부동산 호황기 중저가 아파트를 노린 2030세대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집값이 급격하게 상승한 지역이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이 11.43%로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7.13%)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랠리에 부동산 불황기가 닥치면서 집값이 급락했다. 급하게 오른 만큼, 내리는 속도도 빨랐다.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 셋째 주에는 하락률이 1.34%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최근 노원구의 매수세가 살아나는 것은 1·3 대책을 통한 전방위적 규제 완화로 서울 집값 바닥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원구는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의 최대 수혜지이기도 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노원구의 9억원 이하 재고 아파트 비율이 81%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중계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노원구는 2030 영끌이 집중됐던 곳이라 고금리 시기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많아서 아무래도 하락 폭이 더 컸다"면서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하자 급매물을 노리는 수요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가 꿈틀대자 가격도 덩달아 회복세다.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넷째 주 1년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한 이후 5월 셋째 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다. 실제로 중계·하계동 중저가 구축 위주로 반등 거래도 속속 나오는 상황이다. 하계동 하계 1차 청구 84.6㎡(전용면적)는 지난 2일 8억3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는데, 직전 거래 2월 7억5500만원 대비 75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중계동 청구 3차 84.7㎡도 지난달 29일 10억6300만원에 거래됐는데, 2월 실거래가 9억2000만원 대비 1억4000만원 이상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노원은 특히 9억원 이하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아파트 단지가 많고, 재건축 규제 완화의 수혜를 입는 초기 단계 재건축 단지도 있어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젊은 층이 추격 매수에 나선다면 접근이 비교적 쉬운 노원·도봉·강서 지역의 경우 오른 호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물은 1컵만 줘라"…학교 급식 지침마저 바꾼 남미 가뭄
수정 2023.05.19 09:28입력 2023.05.19 09:21

극심한 가뭄 신음하는 우루과이
"파스타 끓인 물 재사용" 지침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남미 우루과이에서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자 학생들의 학교 급식 지침까지 바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지 엘옵세르바도르에 따르면 에콰도르 교육부는 최근 인구 밀집 지역인 몬테비데오(수도)와 카넬로네스의 각급 학교에 물 부족 대응을 위한 급식 권장 지침을 내렸다. 두 지역은 우루과이 인구 340만명 중 절반가량이 살고 있는 인구 밀집 지역으로, 학생 수는 12만명에 달한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교육부는 '아이들이 요청할 때만 물을 주고, 미리 제공하지 말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물의 양도 '어린이 1인당 물 한잔'으로 제한했다.


음식에 간을 할 때 소금 사용을 자제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우루과이 수도공사는 현재 수도권 지역 상수 공급원인 파소 세베리노 저수지 고갈 우려로 인해 염분 농도가 높은 강 하구 지역 물을 담수에 섞어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파스타 끓인 물을 재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남미 남부 가뭄정보시스템(SISSA) 홈페이지에 공개된 데이터를 보면 우루과이 남서부 일부 지역은 가뭄 정도 6단계 중 최악인 '비정상 가뭄'으로 분류돼 있다. SISSA는 위성 데이터와 현장 관측 강우량 등을 토대로 '가물지 않음-보통-주의-심각-극심-비정상' 등 6단계로 분류한다. 현지 매체들은 우루과이가 농축산업 분야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번 가뭄이 국가적 재앙에 가깝다고 전했다.


2023년 3월 14일 우루과이 남부 카넬로네스 북쪽에 있는 카넬론 그란데 저수지가 말라버린 모습. 이 저수지의 주요 목적은 몬테비데오 대도시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것이지만,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수 백만명의 식수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SISSA는 관련 보고서에서 "라니냐 현상이 지속되면서 남아메리카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치는 건조한 날씨가 기록되고 있다"며 "심각한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국가적 조처와 학제 간 정보 교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라니냐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현상인데, 인도네시아와 서태평양에는 극심한 장마를 가져오는 반면 북미 북부에는 강추위, 남미 지역에는 심한 가뭄을 일으킨다.


다만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 이상 높게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엘니뇨는 동아시아 지역과 호주 지역에 가뭄을 유발하고, 남미 지역에는 홍수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보이고 있는 카넬로네스 저수지와 댐의 모습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레깅스 입고 땀 잔뜩 흘렸는데…" 나이키·아디다스 환경호르몬 대거 검출
수정 2023.05.19 14:06입력 2023.05.19 10:44

유명 스포츠브랜드 의류 다수 포함
생리통·월경 과다…심혈관 질환도

나이키·아디다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와 속옷에서 천식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 아디다스 홈페이지]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 의류에 포함된 비스페놀A(BPA)를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나이키·아디다스·파타고니아·챔피온·애슬레타 등 8개 브랜드 제품에서 안전 한도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다.


캘리포니아주의 BPA 기준치는 3마이크로그램(㎍)인데 해당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레깅스, 반바지, 스포츠브라, 운동 셔츠 등에서 캘리포니아주 기준치보다 많은 양의 BPA가 검출된 것이다.


BPA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여성에게 특히 치명적이라 생리통(월경곤란증), 월경 과다를 비롯해 임신 중 과다 노출될 경우 태아의 생식계 발달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암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비만, 천식 등과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영수증, 물병, 장난감, 바닥재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많은 제품에서 검출된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번 조사에서 BPA는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에서만 검출됐다.


앞서 진행된 검사에서는 아식스·노스페이스 등 브랜드의 스포츠 브라 제품에서 안전 기준치의 22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었다.


CEH는 “스포츠브라나 운동복은 보통 몇 시간 동안 착용하고 많은 땀을 흘리는 만큼 피부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혈관으로 유입돼 일상에서보다 BPA 노출량이 더 많을 수 있다”며 “소비자는 운동 후 즉각 옷을 갈아입는 등 BPA 노출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