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얼룩말 '세로' 솔로 탈출한다…"여자친구 생겨요"
수정 2025.01.23 20:47입력 2023.05.17 14:50
"세로, 직원들 집중 케어로 잘 지내고 있어"
세로·코코 위해 방사장 두 배로 넓히는 중
지난 3월 동물원 울타리를 부수고 서울 도심 탈출 소동을 벌였던 얼룩말 '세로'의 근황이 공개됐다. 곧 여자친구 '코코'와 만날 예정이다.
지난 15일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채널 '서시공TV'에는 세로의 최근 근황이 공개됐다.
서시공TV는 "많은 시민분의 따뜻한 응원과 애정, 직원들의 집중 케어로 세로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지내고 있다"면서 "세로 얼룩말생의 동반자가 될 코코가 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코의 모습도 공개했다.
지난 3월 동물원 울타리를 부수고 서울 도심 탈출 소동을 벌였던 얼룩말 '세로'가 여자친구 '코코'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서시공TV' 캡처]이어 "현재는 기존 방사장을 2배 확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면서 "시원한 그늘과 은신처 나무가 대기 중. 우리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얼룩말 세로는 지난 3월 23일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해 서울 도심을 활보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세로는 3시간여 만에 마취총 7발을 맞고 생포됐다.
세로의 동물원 탈출 이야기는 CNN, BBC, NBC 등 주요 외신에서도 보도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또 세로와 관련한 다양한 패러디물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시 세로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외로움을 느끼는 등 반항하는 횟수가 잦아진 것으로 보도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세로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로야 행복해", "너무 잘됐다. 이제 여자친구와 꽃길만 걸어" 등 네티즌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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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형이 필기시험 대신 봐"…한은·금감원, 신입 직원 고발
수정 2023.05.17 17:28입력 2023.05.17 17:28
지난해 금융감독원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 쌍둥이 형에게 필기시험을 대신 보도록 한 한국은행 신입 직원이 고발 조치됐다.
한은과 금감원은 두 기관의 신입 직원 채용에 이중 지원하고 필기시험에 쌍둥이 형을 대리 응시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된 한은 직원 A씨에 대해 공동으로 수사기관에 형사고발 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한은 신입 직원으로 채용된 A씨는 지난해 하반기 한은과 금감원의 신입 직원 채용에 이중 지원했는데, 이 중 금감원의 필기시험에 쌍둥이 형을 대리 응시하도록 했다.
한은이 15~16일 자체 조사한 결과 A씨는 쌍둥이 형이 금감원의 1차 필기시험에 대리 응시토록 해 합격했고, 이후 금감원 2차 필기시험과 1차 면접전형에는 본인이 응시해 합격했다.
이후 A씨가 한은 채용에 최종 합격하면서 금감원 2차 면접전형에는 응시하지 않았다.
A씨는 한은 채용 응시 과정에서는 필기시험과 1차 실무면접(집단토론, 심층면접), 2차 면접 등 모든 전형에 본인이 직접 응시해 최종 합격했다.
한국은행한은은 "전형 단계마다 신분증을 통한 신원 확인은 물론 지원자의 필적 확인지를 제출받아 동일인 응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동인의 필적 확인지와 입행 시 작성한 고용계약서 등 대조 결과 동일인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A씨가 한은 채용 과정에선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고 금감원 채용에서도 최종합격하진 않았지만 한은은 대리 시험이 발생한 금감원이 공정한 채용업무 수행에 방해를 받은 피해 당사자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수사 결과 등에 따라 A씨에 대해 엄중한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은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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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징계' 놓고 여야 대립…"자문위 생략"VS"국회법 따라야"
수정 2023.05.17 14:12입력 2023.05.17 14:12
17일 국회 윤리특위 전체회의서 여야 공방
민주당, 김남국 의원 윤리특위에 제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가상자산 투자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에 나선 가운데, 여야가 ‘절차’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의견 청취를 생략하는 등 기간을 단축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국회법상 자문위를 거쳐야 한다며 반대했다.
국회 윤리특위는 17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을 여야 간사로 선임한 뒤, 김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시작했다.
17일 국회 윤리특위에서 변재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이 의원은 징계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의원은 “간사 간 논의해서 숙려기간을 거쳐 윤리심사자문위로 넘어가면 60일에서 최장 80일까지 걸릴 수 있는, 지연이 되어버린다”며 “많은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국회의원들의 윤리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방법 말고 여야 간사 간 협의로 자문위를 생략하고 바로 본회의에 김 의원 제명안을 올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난 8일 이 제소를 했기 때문에 원래 숙려기간이 20일간 있는데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하면 그 20일을 건너뛸 수 있지 않나”라며 “자문위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법 절차라면 이 자리에서 바로 여야 간사 간 합의로 자문위로의 회부를 결정하고 자문위에서 최단 시간 안에 심사를 마치면 일정을 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 의원의 제안에 부정적인 모양새를 나타냈다. 송 의원은 “윤리위는 국회법에 따라 진행이 되고 결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법이 자문위를 둔 것은 그만큼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자문위에서 특히 국회 윤리위에서 어느 한 사람이 잘못했다고 해서 그것을 단죄해 마녀사냥 하듯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시급하다고 해서 절차를 뛰어넘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국회 윤리특위가 작동을 하는 데 있어 절차를 지키는 것이 윤리특위의 신뢰성을 얻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변재일 윤리위원장도 “국회법상에서 윤리특위가 자문위를 생략할 수 있는 의결을 할 권한은 없고, 여기서 그런 의결을 한다고 할지라도 유효하지 않은 의결이 되기 때문에 무모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가상자산 전수조사에 대해선 여야 간사 모두 동의했다. 송 의원은 윤리특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상자산 전수조사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가상자산도 명칭을 어떻게 하든 자산이라서 재산 신고 방법을 연구해서라도 신고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 또한 “국민의힘에서는 전수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공직자 재산 신고에도 가상자산이 빨리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아주 반갑게 환영한다”고 표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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