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톡방'의 놀라운 효과…결속·유대감 실제 높인다
수정 2023.05.17 09:10입력 2023.05.17 09:10
조재희 서강대 교수진 연구결과
"가족 구성원간 결속 강화에 도움"
카카오톡이 가족 구성원 간 결속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강대 조재희 교수 연구진은 지난 14일 한국언론정보학회에 '카카오톡을 통한 가족 간 상호작용 동기가 가족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20~60대 32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동기, 개인이 지각한 가족 간 의사소통 만족도, 가족 구성원 간 응집성, 가족관계 만족도 간의 구조적인 관계를 파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카카오톡의 이용 동기는 크게 정보 추구·자기 표현·미디어 강점(멀티미디어를 원하는 대상과 공유)·오락·이데올로기 추구로 구분했다.
그 결과, 미디어 강점·오락·이데올로기 추구가 가족과의 의사소통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벼운 오락 동기와 개인의 관심사, 가치관 혹은 신념을 표출하려는 노력은 모두 가족과의 의사소통을 긍정적으로 느끼게 하는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가족 간 의사소통 만족도는 가족 간 응집성과 가족관계 만족도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현대 사회의 디지털 미디어는 개인의 사회생활과 가정생활 등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데, 본 연구는 가족관계에 있어 카카오톡을 통한 상호작용의 역할을 실증했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카카오톡이 인스턴트 메시지의 편리성, 오락성 및 소통 기능을 통해 단순히 가족 간 의사소통에 대한 만족도를 넘어 대인관계 만족도를 좌우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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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방치돼 사망한 지적장애인… 함께 살던 지적장애인의 책임은?[서초동 법썰]
수정 2023.05.17 10:15입력 2023.05.17 10:15
"피고인은 자신도 지적장애인이다. 그런데도 자기보다 불우한 피해자에 대한 연민과 우정으로 그를 곁에서 성심껏 돌본 것으로 판단된다."
함께 살던 지적장애인 B씨(사망 당시 25세·여)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형사법정에 선 지적장애인 A씨(26·여)에게 올해 초 1심 재판부가 한 말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이미지출처=픽사베이]2021년 5월31일 오전 11시30분. 약속이 있던 A씨는 B씨를 집에 혼자 두고 외출했다. A씨는 B씨보다 상대적으로 지능지수가 높긴 하지만, 본인도 중증 지적장애인이다. B씨는 2019년부터 정신건강 질환으로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었고, 119구급차에 실려 간 적도 여러 번이었다. 그날 아침에도 B씨가 잠을 자다가 거품을 물었기에, A씨는 B씨의 팔을 잡아 올려 상태를 체크하고 숨을 쉬는지 확인한 뒤 집을 나섰다. 그는 B씨가 잠을 자고 있다고 생각했다.
3시간 뒤 A씨가 귀가하니, B씨는 입 주변에 피가 묻은 채 호흡이 멈춰 있었다. A씨는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상황실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B씨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약물중독이었다.
검찰은 "B씨의 건강이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방치하고 외출해 숨지게 했다"며 A씨를 재판에 넘겼다. A씨 측은 "그가 심각한 상태인 줄 몰랐고, 사망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가 위중한 상태임을 알고서도 숨지도록 내버려 둘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두 사람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한 판단이었다.
B씨는 어릴 때 할머니 손에 자랐고, 할머니가 세상을 뜬 뒤에 보호시설과 병원을 전전했다. 역시 지적장애인이던 A씨는 오갈 데 없던 B씨에게 "나랑 같이 살자"고 손을 내밀었다. B씨의 동생과 고등학교 특수반 때부터 알던 친구였고, 친구의 언니인 B씨와도 친하게 지낸 인연이었다. A씨는 2021년부터 인천 부평구에 오피스텔을 구해 B씨와 둘이 생활했다.
1심 재판부는 "평소 피고인은 피해자가 병원에 갈 때마다 동행했고, 외출할 때는 휴대전화 위치공유를 켜고 피해자가 어디 있는지 확인했다"며 "피고인은 진심으로 피해자를 걱정하면서 피해자가 아플 때마다 119 신고를 하거나 병원에 데려가는 등 노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항소했고, 서울고법 형사6-1부(재판장 원종찬 부장판사)는 최근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숨진 B씨도 자신의 상태가 위급하면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능력은 있었다. 이전에도 피해자는 직접 119 신고를 한 적이 있다"며 "A씨가 외출한 뒤 스스로 다량의 약을 먹고서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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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도마뱀' 판넬 든 장예찬…"김남국 몸통은 이재명"
수정 2023.05.17 09:41입력 2023.05.17 08:55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수십억 코인 거래 의혹에 휩싸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몸통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주장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도마뱀’에 비유한 패널을 들어보이고 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캡처장 청년최고위원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이 대표가 막는 게 아니면 민주당 다수 의원들이 김 의원의 윤리특위 제소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마뱀 머리에는 이 대표가, 도마뱀 꼬리에는 김 의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윤미향 의원 등이 그려져 있는, 이른바 '더불어도마뱀' 이미지 패널을 들고나와 "윤리특위 제소를 못하는 이유, 시간을 끄는 이유, 결국 이 도마뱀의 몸통이 이 그림에 나오는 것처럼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송 전 대표, 당대표 하면서 대선 경선할 때 이 대표에게 되게 유리하게 당 운영했다라고 제가 비판한 게 아니라 민주당 내 친문들 또 친낙(친이낙연계)들이 비판했다"며 "김 의원 같은 경우는 7인회 소속이고 대선 때 수행실장도 했다. 결국 이 꼬리들이 전부 다 몸통인 이 대표의 측근"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장 의원은 윤리특위 위원장인 변재일 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민주당 내에서 윤리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할 정도로 나름의 공정성을 갖춘 분도 김 의원 제소해야 된다 쇄신 의총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걸 막고 있는 사람이 대체 누구냐"며 "부인하지만 바로 이 도마뱀의 몸통인 이 대표"라고 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수용하는 대신 김 의원을 여야 공동으로 윤리특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수조사에 저희 당이 좀 더 전향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윤리특위에 공동 제소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 다수가 동의하는 윤리특위 제소에 대해서 이 대표가 반대한다면 그건 정말 제 식구 감싸기, 꼬리 감싸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할지를 두고서는 "대통령 일정이 엠바고라서 뭐라고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얼마 전에 안 가신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며 "이번 5.18 참배와 기념식을 통해서 윤 대통령이 호남에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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