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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논란' 김남국 탈당 선언…“무소속으로 진실 밝히겠다”(종합)

수정 2023.05.14 11:14입력 2023.05.14 11:14

논란 9일 만에 탈당 결정
"무소속 의원으로 부당한 정치 공세 맞설 것"
당 차원 진상 조사 중단될 것으로 보여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휘말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지난 일주일간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며 “잠시 민주당을 떠나지만 항상 민주당을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탈당은 김 의원이 가상화폐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 원어치 보유했었다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된 지 9일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지역구(경기 안산시 단원구을) 당원들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김 의원은 “어떠한 불법도 없었고, 재산 신고 역시 적법하게 완료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그가 가상자산 소득 과세를 1년 후로 미루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것과 지난해 2월 대선을 앞두고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하고 출시한 것도 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이태원 참사 현안 보고가 있었던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 중에도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마저 불거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김 의원에 대한 당 윤리감찰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 탈당으로 당 차원의 진상조사나 윤리 감찰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의원을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조사할 권한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美 디폴트 빠지면, 부동산 쇼크…"8%대 금리에, 月 상환액 눈덩이"
수정 2023.05.14 08:00입력 2023.05.14 08:00

부채한도 협상 불발시 부동산 충격 우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8% 이상으로 치솟으며 부동산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은 부동산 전문회사 질로우 보고서를 소개하며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경우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질로우의 추산에 따르면 백악관과 공화당이 협상중인 부채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8.4%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금리 급등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매달 대출 원리금 상환 비용은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예컨대 50만 달러(약 6억7000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30년 만기 고정금리로 받은 경우 금리가 6.3%일 때는 월 상환액이 3095 달러(약 410만 원)다. 하지만 금리가 8.4%까지 오를 경우 매달 상환액은 3800 달러(약 510만 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매달 갚아야 할 대출금이 갑자기 우리 돈으로 100만 원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이미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를 돌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년여간 긴축을 지속한 결과다. 그 결과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냉각됐고, 차입 비용이 늘어난 주택 구매자의 상환 부담 역시 가중됐다. 여기에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까지 현실화할 경우 금융 시장은 물론 부동산 시장 역시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


제프 터커 질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디폴트는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 것"이라며 "신규 구매자들이 시장을 개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상승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 달러(약 4경1900조 원)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직후 재무부의 특별조치로 버티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부채한도 상향을 촉구하며 제시한 디폴트 발생 X-데이는 다음 달 1일이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와 회동했지만 돌파구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들은 다음주 초 다시 회동해 부채한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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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왕’ 임성재의 PGA 파워…2만명 구름 갤러리
수정 2023.05.15 08:30입력 2023.05.14 22:37

우리금융 챔피언십서 5타 차 ‘뒤집기쇼’
메이저 PGA 챔피언십 등판 위해 출국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 최고 선수 되겠다"

수준이 달랐다. ‘PGA 스타’ 임성재의 파워다.


임성재는 1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역전 우승(10언더파 278타)을 일궜다. 최종일 5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환상적인 리커버리 샷으로 핀에 붙인 뒤 천금 같은 ‘우승 버디’를 낚았다.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3년 7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2승째,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임성재가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 직후 아내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PGA]

이번 대회에선 ‘임성재 효과’가 대단했다. 나흘 동안 총 2만148명의 갤러리가 찾아와 올해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목요일인 1라운드 1834명이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 1844명, 3라운드 5257명, 최종 4라운드엔 1만1213명이 방문해 ‘빅리거’의 격이 다른 플레이를 지켜봤다. 임성재는 "3년 7개월 만에 출전해 국내 팬들을 만나 기분이 좋았다. 평일에도 많은 분이 오셔서 놀랐고, ‘4년 동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잘해왔구나’라고 몸소 느꼈다"며 "티잉 구역 뒤까지 가득 찬 갤러리를 보고 매우 행복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임성재는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첫날부터 시차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나흘 동안 정신력으로 버틴 것이 우승의 희망을 가져왔다"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임성재는 세계랭킹 18위, PGA투어에서 2승을 보유한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이다. 최종일 무서운 뒷심을 자랑하며 한국의 대표주자다운 ‘클래스’를 입증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7타 차, 이번 대회에선 5타 차 뒤집기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6, 8번 홀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9번 홀(파5) 첫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1번 홀(파4) 버디와 12번 홀(파5) 3.2m 이글, 13번 홀(파5) 버디로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뒤 18번 홀(파5) 1.6m 버디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오늘 초반에 보기 2개가 나오며 우승과 멀어지나 싶었는데, 중반에 선두와 타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을 알고 ‘해볼 만하다’고 봤다"고 되짚었다.


임성재는 15일 곧장 미국으로 넘어가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8일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나선다. 임성재는 "미국으로 돌아가 다시 시차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우승의 기운을 받아 PGA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성재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한 번밖에 없는 기회다. 프로 2명(임성재, 김시우)과 아마추어 2명(조우영, 장유빈)이 출전하는데, 4명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조우영, 장유빈을 만날 때마다 ‘너희들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임성재는 최고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10년, 20년이 지나면 나보다 좋은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 많이 나오겠지만, 그때까진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면서 "PGA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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