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입니다' 관람 文에…정유라 "박근혜와 좌파 차이"
수정 2023.05.13 14:16입력 2023.05.13 14:15
정씨 "박대통령 존재만으로도 우파 승리"
문 대통령 서점 개점 등 비꼬기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자신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관람했다는 소식에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바로 이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좌파의 차이"라며 비난했다.
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저 인근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는 기사 사진을 캡처해 올리면서 "억울해도 말 한 마디 않으시는 박 대통령님… 박원순, 조국, 문재인 다큐나 찍어대고 자기들끼리 신나서 다큐 영화 관람하는 좌파 이게 바로 차이점 아닐까?"라고 썼다.
이어 정씨는 "한껏 서민대통령인 척하지만 현실은 연금 1400만원 받으면서 10억 들여 책방 차려서 본인 책 떨이하며 무임금 노동 착취하는 전직 대통령일 뿐"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경남 양산시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관람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그는 또 "그분(박근혜)의 고아함은 흉내 내고 따라 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이런 품위, 의연함 부러운 것도 이해는 간다"고 했다. 끝으로 정씨는 "박대통령의 존재만으로도 우파는 이미 좌파에게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부근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면서 관객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관람전까지 이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았다. 감독이 미리 편집본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문 전 대통령 측에서 "개봉 후 내 돈 내고 보겠다"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시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퇴임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돌아가 보내는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도착한 봄부터 가을까지 시간적 순서를 따른 이 영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의 작품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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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안 나타난 59억…로또 1등 당첨금 국고 들어가나
수정 2023.05.13 15:07입력 2023.05.13 14:58
지난해 5월 당첨자 2명 아직 안 나타나
지급 개시일에서 1년이 당첨금 소멸 시효
수령 안 하면 복권기금에 귀속
1년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로또 1등 당첨금 약 59억원이 조만간 국고로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1일 추첨한 제1016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자와 같은 달 28일 추첨한 제1017회차 1등 당첨자가 아직까지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복권을 구입한 두 당첨자의 당첨 번호는 각각 15, 26, 28, 34, 41, 42와 12, 18, 22, 23, 30, 34이며, 당첨금은 22억6066만671원, 35억1768만4822원이다.
로또복권 당첨금의 소멸 시효는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이다. 이들이 각각 5월 22일, 5월 29일까지 수령하지 않으면 당첨금은 전액 복권기금에 귀속된다. 복권기금법에 따라 소외계층 복지 사업, 저소득층 장학 사업, 문화재 보호 사업 등에 사용된다.
서울 노원구의 한 복권판매점 앞에 복권을 사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제1017회차에는 2등 당첨금 역시 아직 미수령된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복권을 구입한 당첨자로 당첨금액은 총 5862만8081원이다.
2등 미수령 당첨자 중에는 이날 기준으로 지급 만료일이 3일도 남지 않은 이들도 있다. 지난해 5월 14일에 추첨한 제1015회차 2등 당첨자 2명이다. 해당 회차의 2등 당첨금은 3988만3734원으로 지급 기한 만료일은 오는 15일이다. 주말을 제외하면 당첨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단 하루가 남은 셈이다.
로또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은 소멸 시효가 2개월이 채 남지 않은 고액 미수령 당첨금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23일 추첨한 제1012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자 중 1명은 지급 기한 만료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당첨금을 수령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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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사측-노조, 취업규칙 놓고 이달 말 첫 교섭
수정 2023.05.13 07:30입력 2023.05.13 07:30
첫 상견례 이후 교섭일자 세부 조율중
근로자 처우개선 방안 등이 핵심 안건
상호간 입장 차 존재해 진통 겪을 듯
생활용품 전문유통업체 다이소 사측과 올해 초 물류센터 직원을 중심으로 처음 결성된 노조가 이달 말께 취업규칙 등을 놓고 첫 교섭을 시작할 전망이다. 사측과 노조는 지난 4일 처음 상견례를 가진 뒤 첫 교섭 일자에 대해 이같이 하기로 가닥잡고 세부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성다이소 명동역점13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아성다이소 사측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다이소지회는 이달 말께 취업규칙 개정 등을 위한 첫 교섭을 시작한다. 첫 교섭인 만큼 상호 선발한 교섭위원 간 상견례와 교섭 안건을 확인하고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섭의 핵심 안건은 취업규칙 개정, 임금체불 예방과 근무시간 준수 등 근로자 처우개선 방안 등이다. 노조는 이들 안건에 대해 기본적으로 '투쟁보다는 사측과 대화로 상호 간 실익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도 극단적 대립을 해소하고 타협을 이끌어내는 데 방점을 두고 교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임금체불과 근무시간 등 노조원 처우와 관련된 내용은 상호 간 입장차가 존재하는 만큼 교섭에서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이재철 다이소 지회장은 "노조원 처우 개선과 관련된 내용은 전반적으로 모든 요구를 하겠다는 방침"이라며 "교섭 단계인 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얘기는 다 꺼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일부 다이소 직원의 취업규칙이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과 통제에 반대하는 행위 자체를 차단하고 노동자의 자주적 권리를 옥죄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개정을 위한 대화를 촉구해왔다. 문제가 된 취업규칙 조항의 주요 명시 내용은 '회사의 허가 없이 집회, 연설, 방송, 선전 또는 문서배포·게시로 직장질서를 문란하게 한 자'를 징계하고, '사상이 온건하고 신분이 확실한 자'를 고용해야 한다 등이다.
노조는 또 용인 남사·부산 물류 허브센터 등에서 과중한 업무로 노조원들이 산재에 노출돼 있고, 임금체불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측이 올해 초 생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노조 활동을 이유로 계약 종료 등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이런저런 구실을 찾으며 경멸과 불신에 가득 찬 시선으로 노조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측은 이 같은 노조 측 주장에 유감을 표하며 적극 반박에 나선 바 있다. 다이소는 지난달 27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근로자가 안전한 업무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취업규칙에 대해선 "관련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에 적법하게 제정·변경 신고를 해왔다"고 항변했다.
사측은 향후 교섭은 이 같은 장외 논쟁과 별개로 충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상견례를 마친 단계라 구체적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민주적인 노사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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