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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승진이요? 생각 없어요" MZ 절반…"부담 돼"

수정 2023.05.12 11:20입력 2023.05.12 11:20

'책임지는 위치 부담' 응답 비율 가장 높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장인 절반 이상은 회사생활을 하며 임원 승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최근 MZ세대 직장인 11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회사 생활의 목표와 관련해 응답자의 54.8%는 '임원 승진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임원 승진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가 부담스러워서'(43.6%)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임원 승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20.0%), '임원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13.3%), '임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11.1%), '회사 생활을 오래 하고 싶지 않아서'(9.8%) 등이 뒤를 이었다.


승진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남들과 비슷하게 승진하면 된다'는 의견이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빨리 승진하고 싶다'는 응답 비율은 27.3%였다. 이어 '승진에 크게 관심이 없다'(19.5%), '승진하고 싶지 않다'(3.3%)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량에 대해서는 '남들만큼 일하는 것으로 충분하다'(55.5%), 회사생활 기간에 대해서는 '남들만큼 다니는 것으로 충분하다'(46.5%)는 답변이 많았다.


현재 근무 중인 직장 만족도와 관련해선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42.8%), '전혀 만족할 수 없다'(9.7%) 등 불만족을 표시한 응답이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하다'(41.4%), '매우 만족스럽다'(6.1%)는 답변보다 많았다.


이와 함께 '기회가 되면 이직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7.0%, '적극적으로 이직을 위해 구직 중'이라는 응답자는 26.2%에 달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헬스장女 불법 촬영 후 공유 만행…강남구 청원경찰이었다
수정 2023.05.12 08:00입력 2023.05.12 07:55

"엎드려서 하체 운동하는데 엉덩이 골이…"
여성 신체 사진 2장 청경 단톡방 공유 발각
구청 "직위해제…청사 내 불법 카메라 없어"

서울 강남구청 청원경찰이 여성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뒤 청원경찰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사실이 발각됐다.


12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청 청원경찰 A씨는 2021년 학동역 인근의 한 헬스장에서 여성의 얼굴과 다리, 상체 등이 담긴 사진 2장을 몰래 찍었다. 그는 이 사진을 청원경찰 대화방에 공유하며 "찍는 순간 절묘하게 가렸네요. 일부로 구도 잡고 찍어보려 했는데ㅋㅋ"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A씨는 여성에 대한 성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구청에서 절대 볼 수 없는 클래스", "월화수목금토일 한 명씩 만나보고 싶다", "여자가 레깅스 입고 엎드려서 하체 운동을 하는데 엉덩이골이…" 등의 저급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를 본 다른 청원경찰이 "맘에 들면 예쁜 애들 앞에서 바지 한 번씩 내려. 그러면 경찰서에서 매일 만날 수 있을 거야"라고 답하자, A씨는 "생각도 못 한 꿀팁! 실행해보겠습니다"라고 맞장구치기도 했다.

이러한 대화 내용은 최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게시되면서 파문을 불러왔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A씨를 두고 "넌 안 되겠더라"며 "너를 보면 몰카(불법 촬영) 찍어대고 자랑인 것처럼 품평하듯 으스대는 것 꼴 보기도 싫다. 지나가는 사람들 힐끔힐끔 보면서 네 맘대로 품평회를 여는 것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범죄 행위 더 있을 것" 우려…경찰, 추가 범행 수사

문제는 A씨의 성 비위가 여기서 그쳤느냐는 점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A씨는 2020년부터 강남구청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며 구청 청사의 경비·방호 업무를 담당했다. 청원경찰은 업무상 여성 화장실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여성 숙직실 폐쇄회로(CC)TV를 볼 수도 있어 피해 범위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남구청 통합공무원노동조합 임성철 부위원장은 "강남구청 직원 10명 중 7명이 여성이라 다들 불안해했다"면서 "노조 게시판에 해당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올린 것도 여성 숙직자들이 A씨와 함께 당직을 못 서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대화 캡처본에 나온 행위들은 엄연한 범죄행위고, 이러한 대화를 아무렇지 않게 일삼는 A씨의 성향상 틀림없이 범죄 행위가 더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강남구청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이 있어서 더욱더 문제다. 구청 안에 몰카를 설치해놨으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구청에 A씨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이에 강남구청 감사실과 총무과는 조사를 시작했고, A씨를 업무 배제했다. 지난 5일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했고, 10일 A씨를 직위 해제했다.


구청 관계자는 "A씨의 추가 범행 여부는 수사를 해봐야 하는 사항이지만, 구청 안에 불법 촬영 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A씨와 신원이 확인된 단체방 가담자들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해당 대화는 2021년쯤 주고받은 것이고, 현재 해당 대화방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적 수치심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유포할 경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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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해서 이사도 못 가는데…'뱀굴 집' 사버린 美싱글맘의 한탄
수정 2023.05.12 10:50입력 2023.05.12 10:50

집 아래 굴에 뱀 수백마리가 살고 있어
임시거처로 옮기기 위한 여유자금 없어

미국에서 40대 싱글맘이 소위 '영끌'해 마련한 집 아래에서 뱀 수백마리가 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에 사는 앰버 홀(42)은 지난 3월 콜로라도주 센테니얼에서 방 네 개에 뒤뜰이 딸린 생애 첫 집을 구입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간호사로 10여년간 일해 모은 돈을 다 털었다. 하지만 이사한 지 2주 뒤인 4월 25일, 홀은 차고 구석에서 반려견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다가갔다가 뱀 몇 마리가 벽에 뚫린 구멍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벽을 살펴보니 그 안에 뱀이 더 많이 있었다. 홀은 뱀 사냥꾼을 불러 차고 안에서만 스무마리가 넘는 뱀을 잡았지만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거의 매일 집에서 뱀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해 동물 조사관들은 현장을 살핀 뒤 약 2년 전부터 집 아래 굴에 뱀 수백마리가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홀의 집에서 발견된 뱀은 '가터 뱀'으로 다행히 독은 없다. 하지만 길이가 61∼122㎝나 되는 큰 뱀이 집 안팎에서 계속 발견돼 가족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뱀 굴을 없애려면 그 위에 있는 데크와 콘크리트 바닥을 부수고 걷어내야 한다. 하지만 홀은 '영끌'해서 집을 마련한 터라 공사는커녕 임시거처로 옮기기 위한 여유자금도 없는 상황이다.


홀은 "이 집으로 이사 오는 데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다"며 "이곳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미국에서는 이처럼 집에서 반갑지 않은 '동거 동물'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택 벽 안쪽에서 딱따구리가 모아놓은 도토리 318㎏이 발견됐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가정에서는 약 35년 동안 꿀벌 45만 마리가 살다가 2021년 다른 곳으로 옮겨진 적이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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