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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 캠핑 부부 익사 참변…차로 이동하다 휩쓸린 듯

수정 2023.05.10 10:18입력 2023.05.10 10:10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인양된 차량 기어 '주행' 상태로 확인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한 강가에서 캠핑하던 부부가 폭우에 휩쓸려 참변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북 봉화군 강가에서 캠핑을 하다 남편과 함께 실종됐던 30대 여성 A씨가 수색 3일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7일 오후 2시38분쯤 열차로 이동하는 승객이 지나가다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조당국이 현장에 나가 수습 중이다. [이하 사진출처=경북소방본부 제공]

앞서 남편 B씨는 지난 7일 봉화군 소천면 한 철교 밑 하천 바위에서 사망한 상태로 시민에게 목격된 바 있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부부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한 뒤 강가에 차량을 세우고 텐트를 설치한 점 등을 확인했다.

경북 소방과 경찰이 9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낙동강 지류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강물이 불어나자 부부가 차를 타고 철수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사실도 블랙박스 등을 통해 파악됐다. 당국에 따르면, 인양된 차량의 기어는 주행 상태인 드라이브(D) 위치에 놓여있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연휴 기간 봉화군에 내린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이들 부부가 변을 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봉화군에는 150㎜의 비가 내렸다. 특히 5일 저녁 인근 낙동강 수위는 2.7m였는데 5시간 만에 3.8m까지 1m 이상 급격히 상승했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과 아내 모두 익사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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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남국 60억원 번 것 아니고 한번 찍었던 것"
수정 2023.05.10 09:33입력 2023.05.10 09:33

"내가 대통령이면 이재명에 한일관계 해법 물을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0억 코인'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험적 투자를 많이 했다"며 "60억원을 번 게 아니라 60억원을 한번 찍었던 적은 있다, 정도"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의원이 한번 60억 원의 행복을 느꼈던 지점은 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의원의 계좌에 보유한 코인 평가액이 60억원에 가까웠던 적이 있었지만, 이후 코인 가치가 등락했기 때문에 지금은 가치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의 트랜잭션, 거래 내역을 보면은 몇십억 원어치 코인이 있었는데 그 코인 가치가 30억 원대였다가 사실상 휴지가 된 것도 있다"며 "이게 사실 그 장부가이기 때문에 의미가 별로 없긴 한데 그런 어떤 모험적인 투자 성향이 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곽상도 50억 원'처럼 김 의원의 꼬리표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김 의원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해명을 하다가, 해명을 하면 내용을 잘 설명하기 쉽게 풀어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상황이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역시 코인을 거래해 '선거를 세 번 치를 정도의 돈을 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논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어차피 물타기 하려고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1년을 맞은 소회에 대해서는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이 어떤 비전을 보셨는지 저는 그게 궁금하다"며 "지난 1년 동안은 여당 내에서는 권력 장악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던 것이고 그다음에 정책적으로는 지금 봤을 때 외교 면에서는 여러 가지 움직임을 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이 방향성에 대한 결과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의 위치에 있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한일관계 해법을 물어볼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 같은 경우에는 자기들이 예를 들어서 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 참여했다고 그러면 반대하기 어렵다"며 "제가 만약에 대통령 위치에 있다고 그러면 이 대표한테 물어볼 거다. '나는 한일관계 해법이 이런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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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기업]홍콩까지 가 패티 구웠다…한화 막내아들도 반한 '땅콩기름' 햄버거
수정 2024.01.09 16:39입력 2023.05.10 10:49

튀김 요리할 때 쓰는 '땅콩기름' 유명
레드·화이트·체크무늬 단순한 매장 인테리어
음식에 모두 투자…'신선한 햄버거'에 집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 서비스 실습에 나서면서, 이 햄버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홍콩 내 주요 파이브가이즈 매장 2곳에서 현장 실습을 했다. 이번 실습 기간 김 본부장은 직원들과 함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앞치마를 두르고, 밑 작업인 재료 손질부터 패티를 굽고 토핑을 올리는 조리과정까지 서비스 전 과정을 체험했다. 김 본부장은 "실습 내내 '수제 명품 버거'라는 말을 실감했다"며 "원래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성이 들어간 완성도 높은 버거라는 걸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즈는 김 본부장이 직접 국내 도입을 주도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지난달 말 홍콩 파이브가이즈 한 매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토핑을 조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1986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지역에 좌석도 없는 작은 가게로 처음 문을 연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2009년 6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NBC 방송 프로그램 '백악관에서의 하루' 녹화 도중, 점심 식사를 위해 직접 워싱턴 D.C.내 듀폰 서클에 있는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찾으면서 더욱 유명해져 '오바마 버거'로도 불린다.


2000년대 초 북미에서 가맹사업을 시작한 뒤 2013년 영국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운영 중인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로, 한국은 6번째 진출 국가다.

2009년 6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파이브가이즈에 방문, 햄버거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립 스토리도 흥미롭다. 창업자 제리 머렐은 첫 번째 부인과 이혼한 후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과 함께 버지니아주로 이주하여 주식과 채권을 파는 일을 했다. 그러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아들 짐과 매트에게 대학에 갈지, 음식 사업을 시작할지 물어봤다고 한다. 두 아들은 고민 없이 사업을 선택했고, 머렐은 두 아들의 대학 등록금으로 가게를 차렸다.


창업 아이템으로 햄버거를 고른 이유는 머렐의 어머니가 미국에서는 이발 등 미용을 잘하거나 햄버거나 술을 팔면 돈을 벌 수 있다고 교육한 게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파이브가이즈에서 각종 튀김을 요리할 때 쓰는 땅콩기름은 머렐이 메릴랜드주 오션 시티에 있을 때 눈여겨봤던 땅콩기름에 튀긴 양질의 감자튀김에서 영감을 받았다.


파이브가이즈는 가족경영으로도 유명한데, '다섯 남자들'이란 뜻의 '파이브가이즈' 역시 머렐의 다섯 아들을 지칭한다. 이 같은 경영구조에 대해 머렐은 2017년 9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많은 가족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은 우리가 모든 관점을 다룰 수 있게 해준다"며 "(가족기업이 아닌) 다른 방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현재 머렐의 아들은 물론 세대를 넘어 손자까지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이브가이즈 앤 프라이즈 홈페이지

파이브가이즈 매장 인테리어는 레드와 화이트 색상의 체크무늬가 전부다. 여기에는 머렐의 운영 철학이 담겨있다. 파이브가이즈를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 머렐은 한 호텔에 머물며, 메리어트 호텔의 창업주가 쓴 책을 우연히 읽었는데, 내용 중 "청결한 공간에서 좋은 상품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면 음식 사업에서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고 한다.


지금도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화려한 장식이나 별도의 인테리어를 하지 않고 있다.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대신 음식에 모든 투자를 하는 셈이다. 실제로 신선한 재료로 햄버거를 조리하기 위해, 매장에는 아예 냉동고, 타이머, 전자레인지가 없다. 대표 메뉴는 치즈버거로, 여기에 개인 취향에 맞게 최대 25만가지 방법으로 '자신만의 버거'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은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한복판에 오는 6월 들어설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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