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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남국 60억원 번 것 아니고 한번 찍었던 것"

수정 2023.05.10 09:33입력 2023.05.10 09:33

"내가 대통령이면 이재명에 한일관계 해법 물을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0억 코인'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험적 투자를 많이 했다"며 "60억원을 번 게 아니라 60억원을 한번 찍었던 적은 있다, 정도"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의원이 한번 60억 원의 행복을 느꼈던 지점은 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의원의 계좌에 보유한 코인 평가액이 60억원에 가까웠던 적이 있었지만, 이후 코인 가치가 등락했기 때문에 지금은 가치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의 트랜잭션, 거래 내역을 보면은 몇십억 원어치 코인이 있었는데 그 코인 가치가 30억 원대였다가 사실상 휴지가 된 것도 있다"며 "이게 사실 그 장부가이기 때문에 의미가 별로 없긴 한데 그런 어떤 모험적인 투자 성향이 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곽상도 50억 원'처럼 김 의원의 꼬리표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김 의원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해명을 하다가, 해명을 하면 내용을 잘 설명하기 쉽게 풀어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상황이 이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역시 코인을 거래해 '선거를 세 번 치를 정도의 돈을 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논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어차피 물타기 하려고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1년을 맞은 소회에 대해서는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이 어떤 비전을 보셨는지 저는 그게 궁금하다"며 "지난 1년 동안은 여당 내에서는 권력 장악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던 것이고 그다음에 정책적으로는 지금 봤을 때 외교 면에서는 여러 가지 움직임을 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이 방향성에 대한 결과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는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의 위치에 있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한일관계 해법을 물어볼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 같은 경우에는 자기들이 예를 들어서 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 참여했다고 그러면 반대하기 어렵다"며 "제가 만약에 대통령 위치에 있다고 그러면 이 대표한테 물어볼 거다. '나는 한일관계 해법이 이런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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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기업]홍콩까지 가 패티 구웠다…한화 막내아들도 반한 '땅콩기름' 햄버거
수정 2024.01.09 16:39입력 2023.05.10 10:49

튀김 요리할 때 쓰는 '땅콩기름' 유명
레드·화이트·체크무늬 단순한 매장 인테리어
음식에 모두 투자…'신선한 햄버거'에 집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 서비스 실습에 나서면서, 이 햄버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홍콩 내 주요 파이브가이즈 매장 2곳에서 현장 실습을 했다. 이번 실습 기간 김 본부장은 직원들과 함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앞치마를 두르고, 밑 작업인 재료 손질부터 패티를 굽고 토핑을 올리는 조리과정까지 서비스 전 과정을 체험했다. 김 본부장은 "실습 내내 '수제 명품 버거'라는 말을 실감했다"며 "원래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성이 들어간 완성도 높은 버거라는 걸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파이브가이즈는 김 본부장이 직접 국내 도입을 주도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지난달 말 홍콩 파이브가이즈 한 매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토핑을 조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1986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지역에 좌석도 없는 작은 가게로 처음 문을 연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2009년 6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NBC 방송 프로그램 '백악관에서의 하루' 녹화 도중, 점심 식사를 위해 직접 워싱턴 D.C.내 듀폰 서클에 있는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찾으면서 더욱 유명해져 '오바마 버거'로도 불린다.


2000년대 초 북미에서 가맹사업을 시작한 뒤 2013년 영국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운영 중인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로, 한국은 6번째 진출 국가다.

2009년 6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파이브가이즈에 방문, 햄버거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립 스토리도 흥미롭다. 창업자 제리 머렐은 첫 번째 부인과 이혼한 후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과 함께 버지니아주로 이주하여 주식과 채권을 파는 일을 했다. 그러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아들 짐과 매트에게 대학에 갈지, 음식 사업을 시작할지 물어봤다고 한다. 두 아들은 고민 없이 사업을 선택했고, 머렐은 두 아들의 대학 등록금으로 가게를 차렸다.


창업 아이템으로 햄버거를 고른 이유는 머렐의 어머니가 미국에서는 이발 등 미용을 잘하거나 햄버거나 술을 팔면 돈을 벌 수 있다고 교육한 게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파이브가이즈에서 각종 튀김을 요리할 때 쓰는 땅콩기름은 머렐이 메릴랜드주 오션 시티에 있을 때 눈여겨봤던 땅콩기름에 튀긴 양질의 감자튀김에서 영감을 받았다.


파이브가이즈는 가족경영으로도 유명한데, '다섯 남자들'이란 뜻의 '파이브가이즈' 역시 머렐의 다섯 아들을 지칭한다. 이 같은 경영구조에 대해 머렐은 2017년 9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많은 가족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은 우리가 모든 관점을 다룰 수 있게 해준다"며 "(가족기업이 아닌) 다른 방식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현재 머렐의 아들은 물론 세대를 넘어 손자까지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이브가이즈 앤 프라이즈 홈페이지

파이브가이즈 매장 인테리어는 레드와 화이트 색상의 체크무늬가 전부다. 여기에는 머렐의 운영 철학이 담겨있다. 파이브가이즈를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 머렐은 한 호텔에 머물며, 메리어트 호텔의 창업주가 쓴 책을 우연히 읽었는데, 내용 중 "청결한 공간에서 좋은 상품을 만들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면 음식 사업에서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고 한다.


지금도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화려한 장식이나 별도의 인테리어를 하지 않고 있다.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대신 음식에 모든 투자를 하는 셈이다. 실제로 신선한 재료로 햄버거를 조리하기 위해, 매장에는 아예 냉동고, 타이머, 전자레인지가 없다. 대표 메뉴는 치즈버거로, 여기에 개인 취향에 맞게 최대 25만가지 방법으로 '자신만의 버거'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은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 한복판에 오는 6월 들어설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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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계좌' 공개한 김남국…'코인 투자' 핵심 쟁점은?
수정 2023.05.10 08:47입력 2023.05.10 07:10

대선 자금 활용·이해충돌 논란 등
직접 해명에도 구매 이력 등 의문 남아
'재산공개 대상 포함' 목소리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 코인 투자 의혹'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거액의 가상자산을 전량 인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자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여기에 김 의원이 투자한 가상자산이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인지 여부도 논란거리다. 또 자신이 투자한 가상자산에 대해 세금 부과를 유예하는 법안에 참여하면서 이해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정치권과 김 의원의 해명에 따르면 김 의원의 코인 투자는 지난 2021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의원은 당시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한 대금 9억8574만원을 가상자산 초기 투자금으로 썼다. 그는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세가 만기가 도래해서 전세자금 6억을 투자해서 LG디스플레이(주식)를 산 것"이라며 "가상화폐 초기 투자 자금으로 활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대유행을 계기로 풀린 유동성이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시점에 전세보증금 6억원을 빼 주식 투자에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했고, 4억원 가까운 차익을 남긴 뒤 이를 가상자산 투자 종잣돈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 지난 8일 공개한 주식투자 및 가상자산 거래 계좌 내역을 보면, 김 의원은 2021년 2월9일부터 나흘동안 LG디스플레이 매각 대금이 있는 키움증권에서 9억8628만원을 국민은행으로 이체한 뒤, 이를 다시 K뱅크로 옮겼다. LG디스플레이 매각 대금을 입금한 K뱅크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전용계좌다.


당초 김 의원은 코스닥 상장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에 투자해 60억원 상당의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믹스는 지난해 1월 업비트에 상장됐다. 김 의원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각한 당시엔 업비트에서 위믹스를 구매하는 게 불가능했다는 이야기다. K뱅크가 아닌 농협을 전용계좌로 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위믹스가 상장된 일자는 2020년 10월 무렵이다.

김 의원은 키움증권과 국민은행 거래내역과 국민은행과 K뱅크 거래 내역을 공개했지만, 현재 위믹스를 보유 중인 빗썸의 주거래 은행인 농협 계좌는 공개하지 않았다.

①김남국은 왜 대선 앞두고 코인 매각했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핵심 쟁점은 김 의원이 코인을 대량 인출한 시기가 지난해 대선(2022년 3월9일)과 가상 화폐 거래 실명제(트래블룰) 실시(2022년 3월25일)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이다. 6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대선을 앞두고 매각해 대선 자금으로 활용했을 가능성과 실명제 실시 전 일부러 전량 처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대선 자금 활용 가능성에 대해 "대선 기간 전체 계좌에서 실물인 현금으로 인출된 것은 440만원에 불과하다"며 "2022년 2월 중순경 이체한 가상화폐는 인출하여 현금화한 것이 아니다. 제 명의의 다른 실명 지갑으로 이동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또 거래소 간 이체 과정에 대해서 "실명 인증한 계좌로만 거래했고, 타인에게 이체한 것도, 이체받은 것도 없이 실명화된 제 지갑 주소로만 거래했다"고 반박했다.


②예금 9억원'은 어디에서 왔나

김 의원은 이번 해명을 통해 10억원 가량의 주식 판매금을 코인 초기 투자금으로 썼다고 밝혔는데, 재산신고상 2021~2022년 사이 증가한 9억원가량(1억4769만원→11억1581만원)의 예금의 행방은 설명되지 않고있다.


이를 두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8일 페이스북에 "2021년 엘지 디스플레이 주식 매도 대금 9억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해명한 것은 자승자박"이라며 "주식 매도 대금 9억이 고스란히 예금으로 들어가 재산 신고 내역에 나와 있는데, 그렇다면 가상화폐에 투자한 9억은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냐. 갑툭튀 9억 만들기 비결이 너무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명 입장문에서 위믹스 코인을 사고 판 구체적인 시점과 금액, 총 현금화 액수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 김 의원이 공개한 거래 내역에는 2021년 2월9일 3억원, 11일 2억원, 12일 5억원을 각각 은행과 가상화폐거래소로 송금한 내역을 공개했으나, 실제 위믹스 코인을 구매한 이력을 공개하지 않았다.


③코인 투자하며 과세 유예법 발의 참여?

김 의원이 억대 가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시기에 가상자산소득에 과세를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노웅래 의원 대표발의)에 공동 발의를 한 점을 들어 '이해충돌'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 법은 2021년 7월 발의돼 같은 해 12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적용되기로 했던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는 올해 1월 시행으로 미뤄지면서 김 의원 역시 과세 유예 혜택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은 ‘공직자가 사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직무수행을 회피하는 등 이해충돌을 방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는 김 의원이 관련 법안 발의에 참여한 점 등을 중심으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상자산도 '주식 백지신탁제도'처럼 일정 금액 이상의 보유 및 투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8일 성명을 내고 “가상화폐는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정치인들의 불법 재산 증식과 은닉에 활용될 가능성이 더 크므로 감시와 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주식백지신탁제도와 같이 가상화폐도 일정 금액 이상 보유를 금지시키는 입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④국회의원의 코인 투자, 무엇이 문제인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지방세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치권에서는 선출직 공직자인 국회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거래한 것이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재테크를 잘한다며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자랑하는데 이 역시 공직자로서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장사를 하든지 사업을 하든지 스타트업을 해야지 국회의원을 하면서 투잡을 하는 것은 사실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젊은 정치인이 출처 불명의 가상화폐 6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자체만으로 그건 돈 투기꾼이지 청년정치인은 이미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그대로 인해 얼마나 상실감이 컸을까. 얕은 수로 빠져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으로 가상자산의 재산 공개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올해 재산으로 15억3000만원을 신고했지만, 수십억원대 가상 자산은 신고 대상 재산 내역에서 빠져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2020년 11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직자윤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포함해 총 5건이 발의돼 있는 상태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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