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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좀 찾아주오"…재건축·재개발 수주 꺼리는 건설사들

수정 2025.01.15 15:24입력 2023.05.07 06:00

미분양 우려, 공사비 인상에 입찰 소극적
조합과의 공사비 협상 갈등 심화도 한몫
향후 공급 공백으로 이어져 집값 불안 유발

분양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시공사를 찾지 못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가 속출하고 있다. 건설사는 조합과 공사비 갈등까지 심화하는 상황에서 "수주할수록 손해"라며 손을 떼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정비사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 수도권처럼 신규 택지가 부족한 지역의 경우 전셋값·집값 급등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재건축 수주액 1년 전보다 30% 이상 줄었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발간한 '2023년 2월 월간건설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건설사의 국내건설수주액은 총 13조4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7억원(4.6%) 감소한 규모다.


특히 주거용 건축(주택) 수주액이 급감했다. 재건축, 재개발, 신규주택 사업 등을 포괄하는 주거용 건축 수주액은 3조6604억원으로, 1년 전(5조709억원)보다 27.8%(1조4105억원) 감소했다. 이는 2019년 2월(2조6626억원)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주 건수는 172건으로 전년 동기 256건에 비해 32.9%(84건) 감소했다. 민간 부문만 놓고 보면 지난해 2월 188건에서 올해 2월 123건으로 34.6%(65건) 줄었다.


특히 기존 아파트를 철거해 새로이 아파트를 짓는 재건축 수주액의 경우 1년 만에 30% 이상 줄어든 2685억원에 그쳤다. 재개발 수주액은 1년 전 9830억원에서 1조900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지만, 올해 전국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꼽힌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사업(1조7660억원) 영향이 커 전체적인 상승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문래동 남성맨션 5차례 시도에도 시공사 못 구해

건설사의 수주 기피는 지방이 아닌 서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영등포구 문래동 남성맨션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입찰을 5차례 진행했지만 결국 선정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듯했지만, 응찰에 나선 것은 롯데건설 한 군데에 불과했다. 입찰 건설사가 한 곳인 경우 강제 유찰되고, 2회 이상 유찰되는 경우에만 단독 입찰한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어 아직 시공사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조합이 당초 3.3㎡당 525만원이던 공사비를 719만원까지 올려주고, 입찰보증금도 9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내려주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마포구 공덕동 ‘공덕현대’ 재건축 조합 역시 입찰 건설사가 단 한 곳도 없어 시공사 선정에 실패했다. 조만간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동대문구 청량리8구역도 두 차례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롯데건설 단독 참여로 강제 유찰됐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장기적으로 공급 공백 유발해 집값 불안 자극할 수도

과거 치열하게 전개되던 수주 경쟁이 잠잠해진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우려가 커진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공사비가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공사비 협상으로 조합과의 갈등이 극에 달한 터라, 아파트를 짓는다 해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


시공사 선정이 미뤄지면, 재건축·재개발 같은 정비사업은 속도를 낼 수가 없어 결국 주택 공급이 늦어지게 된다. 주택 공급 연기는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향후 공급 공백기가 도래하면 부동산 시장 불안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재건축 부담금 완화 방안이 발표된 지 7개월이 지났는데도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재건축 사업 지체는 결국 주택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련 규제를 과감하게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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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비트]마포 인기 폭발, 에어비앤비 '방 예약' 증가 세계 1위[오피스시프트](24)
수정 2023.05.07 22:13입력 2023.05.07 10:00

[단독 인터뷰]캐서린 파월 에어비앤비 총괄
"장기 숙박 인기 지속, 한국 인기 높아져"
"근무지 유연성, 선택권 줘야 인재 확보"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로,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찐비트 속 코너인 '오피스시프트(Office Shift)'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시작된 사무실의 변화를 꼼꼼히 살펴보고 그동안 우리가 함께해온 실험을 통해 업무 형태의 답을 모색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여러분 곁으로 찾아갑니다. 40회 연재 후에는 책으로도 읽어보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28일 이상 장기 숙박'. 글로벌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3년간의 코로나19 기간을 겪으며 특정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고자 하는 이용자층을 발견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도 성장세를 보여온 사업이었지만, 재택·원격근무 확산에 성장 속도가 치솟으며 관심이 집중됐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는 워케이션(Workation) 등을 즐기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의 손길이 에어비앤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향했다. 28일 이상 장기 숙박이 지난해 예약의 20%에 달했다. 미국서 한 해 동안 가장 이용자가 많이 증가한 부문이기도 했다.


캐서린 파월 에어비앤비 글로벌 호스팅 총괄은 지난달 27일 아시아경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와 내년 글로벌 여행 트렌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어느 정도 유연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더 오래 여행하고 (여행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 대규모 서비스 신규 설치·업그레이드를 단행하는데 장기 숙박을 더 쉽고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파월 총괄은 최고경영자(CEO) 다음 레벨로 에어비앤비의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인물이다. 월트 디즈니에서 15년간 일한 뒤 2020년 1월부터 합류해 코로나19 시기에 에어비앤비를 만들어왔다. 에어비앤비의 서비스 신규 설치·업그레이드 시점에 맞춰 파월 총괄에게 세계와 국내의 여행 트렌드 변화와 에어비앤비 근무 제도 등에 관해 물었다.

◆ 에어비앤비의 시작 '방' 꺼내든 이유
캐서린 파월 에어비앤비 글로벌 호스팅 총괄(사진제공=에어비앤비)

파월 총괄은 장기 숙박과 관련해 "게스트가 더 쉽고 저렴하게 장기 숙박을 이용하고 호스트도 좀 더 편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려고 에어비앤비가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숙박을 찾는 이용자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에어비앤비는 2021년부터 이러한 트렌드를 포착하고 지난해부터 관련 기능을 추가해왔다. 이번 업그레이드 발표 내용에는 3개월 넘게 장기 숙박하는 이용자에게 네 번째 달부터 서비스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고, 검색 시 숙박 기간을 월 단위로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파월 총괄은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 와이파이가 있어야 하고 식탁이 아닌 업무용 책상, 의자가 필요하다"며 "장기로 묵을 땐 세탁기나 드라이어 같은 것도 필요하다. 게스트가 이러한 것에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숙소의 존재가 한층 중요해졌다. 집을 떠나 다른 지역에 머물면서 집이자 사무실로 쓸 공간에 들이는 비용을 낮추고 안전한 공간을 찾아야 했다.

에어비앤비 방(사진제공=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이번 앱 개편에서 플랫폼의 출발점인 '방'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개인실(private room)'의 진화 버전이다. 에어비앤비가 2007년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가비아의 숙소에서 에어 매트리스와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것에서 시작됐던 점을 되살려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방에서 숙박하면 전체 집에 머무는 것보다 저렴하고 호스트와 관계 맺기가 수월해진다. 에어비앤비는 방의 1박 요금이 평균 67달러(약 9만원)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에어비앤비는 예약 전 호스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호스트 프로필 카드'를 만들어 직업이나 숙박 중 게스트와의 교류 정도 등을 표시하고, 침실 잠금장치 등 사생활이 얼마나 보호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추가키로 했다. 파월 총괄은 "에어비앤비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자 DNA인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려는 것"이라면서 "동시에 게스트가 좀 더 저렴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도입 1년 된 '리브 앤 워크 애니웨어'…생산성 어땠나?

여행 산업의 전면에서 이러한 근무 제도의 트렌드 변화를 체감한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4월 직접 '어디서든 자유롭게 살며 일하는(Live and Work anywhere)' 정책을 도입했다. 전 직원이 사무실이나 집 등 근무 공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고, 170여개국에서 연간 최장 90일간 머물면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서 직원들도 해외로 떠나 워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 제도를 도입한 지 딱 1년이 된 지금,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파월 총괄은 "아주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 직원 중 20%가 해외에서 근무하는 '디지털 노마드' 제도를 활용해 멕시코, 스페인, 독일, 인도 등에서 90일간 일하는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직원에게 주는 것이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생산성을 이유로 속속 재택근무 축소에 나선 상황에 관해 묻자 파월 총괄은 "우리에겐 이 방식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답했다. 에어비앤비는 팬데믹 시작 이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그 상태로 한차례 연기하긴 했지만 2020년 12월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파월 총괄은 "호스트와 게스트를 위한 업그레이드 혁신을 400개 이상 진행했고, 수년간 이용자들이 카테고리 검색 방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호스팅을 간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개발을 계속해왔다"며 "에어비앤비에 있어서는 아주 긍정적인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파월 총괄은 근무지의 유연성을 키우려는 기업들에 조언해달라는 질문에 "매우 어려운 질문"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회사마다 상황이 달라서 말하기 어렵지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연성과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둘 중 하나만이 아니라 둘 다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일주일 중) 3일만 재택근무를 하는 식은 진정한 유연성이 아니다. 완전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직원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모든 팀이 재택근무 하거나 회사에 모일 기회가 없다면 물리적으로 같이 모일 자리를 만들어 문화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서울 마포, 에어비앤비 인기 급상승 '전 세계 1위'

엔데믹에 접어든 올해 여름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플랫폼을 이용해 여행하거나 호스팅하는 사람이 3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3월 서울 중구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 국내를 찾는 외국인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총괄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지난 3월 31일까지 전 세계에서 에어비앤비 '방'의 숙박 예약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으로 서울 마포구가 꼽혔다고 소개했다. 2위는 호주 멜버른이었다. 비교적 저렴하고 현지와의 연결성이 높은 방 서비스를 최근 1년 내 서울 마포구에서 이용한 사람 수가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기간에는 도시보다는 제주, 강원 등을 이용하는 내국인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하늘길이 열리면서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총괄은 한국 문화, 영화, 뷰티, 웰빙 등 한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마치 쓰나미 같다"고 표현했다. 파월 총괄은 한국을 두고 "에어비앤비에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올해 (한국 사업의) 브랜딩과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했다"며 "한국 국내 여행객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해 문화를 경험하길 바라는 여행객들의 관심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1월 숙소 유형 선택지에 '한옥'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처음 연간 단위로 이익을 거뒀다. 사실상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여행 수요가 살아난 것이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에어비앤비는 오는 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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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근무해야 식사제공" 文 평산책방 자원봉사자 열정페이 논란
수정 2023.05.07 17:52입력 2023.05.07 15:42

SNS로 자원봉사자 50명 선착순 모집
"소득주도성장이라더니…" 누리꾼 비판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문을 연 ‘평산책방’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평산책방은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원봉사자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원봉사자는 책방 굿즈(관련 상품)와 점심·간식 등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오는 12월까지 활동한다. 식사의 경우 오전·오후·종일 등 3가지 시간대 중에서 종일 근무자에 한해 제공하는 것으로 공지됐다.


해당 공고문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왜 민간 사업장에서 자원봉사자를 쓰느냐” “과도한 열정페이”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문 전 대통령이 집권기에는 소득주도성장을 하겠다며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렸으면서 본인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다니 말이 안 된다”고 적었다.


오전·오후 근무자에게는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지적받았다. “자원봉사자라도 밥은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오전반은 오후 2시까지 일하고 혼자 밥 먹으러 가라는 것이냐”라는 분노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말만 자원봉사자 모집일 뿐 실제로는 사라져야 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무리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한 문 전 대통령이 무임금을 버젓이 꺼낸 것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DNA가 발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사비를 들여 만들었다. 개점 후 일주일 만에 1만여 명이 방문했고 책 5582권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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