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장애인의 날 맞아…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

수정 2023.04.20 09:01입력 2023.04.20 09:00

박경석 대표, 탑승 시도했지만 막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1박2일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지연뿐만 아니라 점거까지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일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삼각지역 승강장 등에서 '제22회 장애인차별철폐의날 투쟁'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시민권 열차를 태워주십시오" 등 구호와 함께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장애인권리입법 재개정,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자기준 완전 폐지 등을 요구했다. 일부 장애인 활동가들은 서울 지하철 명동역에서 하행선을 타고 이동했다.


다만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이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지만 지하철 스크린도어 앞을 막아선 서울교통공사, 경찰에 제지됐다. 구기정 삼각지역장은 "역사 내에서 소란을 벌이는 행위 등은 철도안전법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전장연은 즉시 시위를 중단하고 역사 밖으로 나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장애인의 날을 애도하는 의미로 꽃을 대신해서 던졌다. 이후 박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관계자들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진행되는 집회 현장으로 이동했다.


전장연은 다음날에도 지하철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전장연은 서울 지하철역 여러 곳에서 시위를 진행한 후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마무리 집회를 하기로 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만큼 지하철 승강장에서의 점거 및 노숙도 예상된다.

다만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시위 및 점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점거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역에 펜스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하철 승차에 시도할 경우 무정차 통과도 검토할 예정이다. 지하철 승강장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공사 측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철도안전법 등 법률에 의거해 과태료도 부과한다.


지난해에도 전장연은 장애인의 날에 지하철 시위를 벌였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지난해 4월19일부터 2박3일 동안 지하철 시위를 진행했다. 이에 서울 지하철 3호선은 양방향 1시간 15분, 2호선은 양방향 40분가량 지연됐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제주 관광객 1인당 66만원 썼다…불만 1위는 "물가"
수정 2023.04.20 14:31입력 2023.04.20 14:31

내국인 관광객 6517명 대상 조사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증가한 가운데, 제주 여행 불만 사항 중 '물가가 비싸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는 20일 2022년 한 해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여행 행태와 소비실태, 제주 여행에 대한 평가 등을 조사한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제주도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022년 1년간 ▲온라인(1∼6월) ▲대면 조사(7∼12월) 방식으로 내국인 관광객 65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여행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3.95점(5점 만점)을 나타냈다.


2021년 조사 3.88점에 비해 0.07점 높아졌지만, 2020년 조사 3.96점에 비해 0.01점 낮아졌다. 제주 여행에 대한 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관광지 매력도와 숙박시설, 음식의 맛과 서비스, 관광지 편의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4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증가한 가운데, 제주 여행 불만사항 중 '물가가 비싸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하지만 여행경비에 대한 부분에서는 3.16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제주 여행 불만족 사항을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사항에서도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이 5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불만족 순으로는 대중교통 불편(12.1%), 다양하지 않은 쇼핑 품목(11.1%), 관광종사원 불친절(5.8%), 부정확한 관광 정보(5.7%) 등이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1371원으로 2021년(60만626원)보다 6만745원 증가했다. 여행 형태를 보면 개별여행객이 전체의 90.8%를 차지했고, 부분 패키지여행 5.9%, 완전 패키지여행 3.4%로 조사됐다.


또한 관광 목적으로 제주도 재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8.8%가 재방문 의사를 보였다.


제주도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여행에 대한 불만 사항 중 물가에 대한 불만이 해마다 가장 높았지만, 다행히도 음식의 맛과 서비스, 숙박시설의 편리성·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을 때 지불한 금액의 가치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더욱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광객 1인당 8000원 '입도세' 추진
제주도 [사진출처=교원투어 제공]

한편 제주도는 환경오염 유발에 따른 환경보전기여금(환경보전분담금) 명목으로 관광객에게 부여하는 '입도세'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관광객 1인당 평균 부과 예상액은 8170원이다.


제주도는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위해서는 국민적 동의와 정부 설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제주도는 2012년 5단계 제도개선 과제를 통해 '환경자산보전협력금' 도입을 시도했지만 '입도세' 논란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실행방안 연구용역에서도 환경보전분담금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를 기반으로 입법화에 초점을 맞춰 법률 근거와 논리를 보완할 계획이다. 기존 제도와 비교분석을 통해 차별성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범계 "살상무기 지원, 우크라 전쟁 사실상 개입"
수정 2023.04.20 10:00입력 2023.04.20 10:00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건부로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살상무기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사실상 개입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2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대단히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은 반러 적대행위로 간주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 의원은 "병력을 파견하는 것 아니면 국회 동의가 필요 없다, 일각에서 그런 해석을 하는데 살상무기를 지원하겠다라는 것은 말 그대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사실상 개입하는, 그런 러시아 측의 주장에 상당한 근거를 주는 것"이라며 "왜 현재 비교적 안정적인 한국의 그런 상황을 왜 외교적인 큰 어떤 변고로, 큰 해로움으로 왜 그렇게 대통령이 스스로 초래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한미정상회담서 미국으로부터 확실한 안보협력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안보협력 의제가 우리 스스로 안보를 해치는 그런 위험한 말씀들"이라며 "안보적인 확실한 보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나온 전기차에 대한 지원, 또 반도체법에 있는 여러 가지 규제들. 이러한 문제를 푸는 것이 전 국민적 더 큰 숙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결국은 이 의제를 꺼냄으로써 한미정상회담의 의제가 주로 안보적인 측면만 얘기하는 것이지 지금 당장 필요한 경제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의제로 테이블에 올릴 수가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측면을 저는 우려스럽게 지적한다"며 "그것은 미국이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