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나라' 여성들 돈으로 유인…유럽 보내 24시간 성착취
수정 2023.04.20 13:18입력 2023.04.20 10:00
인신매매 조직 스페인에서 대대적 검거
경제상황 힘든 점 노려 원정 성매매 알선
남미국가 여성들만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한 인신매매 조직이 스페인에서 대대적으로 검거됐다.
18일(현지시각) EN, 헤드토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에서 여성들을 꾀어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우두머리를 포함한 7명을 체포했다.
피해 여성들은 스페인 마드리드와 오렌세 등 2곳에서 성적 착취를 당하는 등 원정 성매매의 표적이 됐다. 조직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페인에 취업하면 매달 최소 3000유로(43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여성들을 유인했다.
사기에 넘어간 여성들은 대부분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최소 3000유로 이상의 빚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직이 준 항공 티켓과 현찰을 받고 스페인으로 온 여성들은 성매매의 표적이 될 거라곤 상상하지 못한 채 고급 호텔에 머물렀다. 조직에서 인터뷰 날짜가 잡힐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또, 조직은 여성들에게 끼니때마다 고급 식당에서 음식도 제공했다. 이렇게 나간 비용은 그들에게 막대한 빚으로 돌아왔으며, 지급했던 현찰의 이자를 내놓으라며 협박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은 일주일 내내 주말도 없이 24시간 일했으며 어쩌다 외출할 경우 2~3명의 남자가 이들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 업소 두 곳을 압수 수색을 해 현찰 1만8000유로(약 2600만원)와 휴대폰 2대, 마약류, 위조 서류 등을 찾아냈다.
또 “성 착취당한 여성 5명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출신이었다”며 “이들 국가는 아는 남미에서 미스유니버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로 ‘미녀들의 국가’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은 이런 점을 이용해 광고를 뿌려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다”며 “피해 여성들은 서비스업에 종사할 용모단정한 여성을 모집한다는 말만 믿고 해외 취업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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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페이스워크,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많이 본 뉴스1위’ 깜짝 등장
수정 2025.08.07 14:42입력 2023.04.20 17:55
반짝 야경 명소 … 첫 번째 스페이스워크 등장
공직자통합메일 시스템 로그인, 공무원 관심↑
포항의 대표 관광명소인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인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반짝이는 불빛으로 물든 야경 명소’로 소개되면서 많이 본 뉴스 1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관련 기사 캡쳐.시에 따르면 20일 현재 공직자통합메일 로그인 시 표출되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반짝이는 불빛으로 물든 야경 명소로 스페이스워크가 소개되며 많이 본 뉴스 1위에 올라 전국 공직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은 누구나 접속해 정책과 관련된 모든 자료와 뉴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홈페이지로, 특히 전국의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공직자통합메일의 로그인 화면에 표출이 된다.
스페이스워크는 포항 환호공원 내 설치된 국내 최대의 체험형 조형물로 포항의 아름다운 도심과 바다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관광명소다.
기사에는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스페이스워크가 밤이 되면 환상적인 조명으로 영일대해수욕장, 포항 제철소 등 포항의 경치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고 밝히며, 하늘을 걷는 듯한 아찔한 경험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반짝이는 불빛으로 물든 야경 명소로 스페이스워크와 함께 여수 해상 케이블카,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대구 서문야시장 등 3곳이 소개됐다.
스페이스워크는 지난 2021년 11월 오픈한 이후 개장 11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100만번째 체험객이 방문했으며, 20일 현재 누적 체험객이 156만명을 넘어서며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페이스워크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평일은 오후 8시까지, 주말·공휴일은 오후 9시까지이며, 이용요금은 무료다. 단,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스페이스워크 야경.정경원 자치행정실장은 “스페이스워크가 전국의 공직자들이 이용하는 메일 시스템 첫 화면에 많이 본 뉴스로 소개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며 “많은 관광객이 포항을 찾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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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선납 피해 급증… 소비자원 '주의보' 발령
수정 2023.04.20 08:42입력 2023.04.20 08:42
피부과·성형외과서 다수 접수
할인 혜택을 내세워 진료비를 먼저 받은 뒤 소비자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환급을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의료기관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소비자가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진료비 내역 명세서를 살피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한국소비자원은 올 들어 2월까지 접수된 잔여 진료비 환급 거부 및 과다 공제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71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1.9%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020년 68건 ▲2021년 89건 ▲2022년 192건으로 매년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가 148건(35.2%)으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 125건(29.8%), 치과 59건(14.0%), 한방 44건(10.5%)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의료기관은 소비자 단순 변심이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납 진료비 환급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소비자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위약금과 시술비를 제외한 비용은 모두 환급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약은 민법상 위임계약으로 당사자가 언제든 해지할 수 있고, 약 해지로 의료기관에 손해가 발생할 경우에만 배상 책임이 있다고 부연했다.
소비자원은 진료비 일시 선납에 대해 신중히 결정하고 계약 전 해지 환급 기준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선착순과 기간 한정 할인 이벤트 등을 홍보하며 현장에서 즉시 계약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 조항이 있다면 계약 체결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은 대한의사협회 등에 의료기관 교육 및 계도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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