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광훈 "복지병원 세우고 간호사들 치마는 짧게"

수정 2023.04.18 08:23입력 2023.04.18 08:23

유튜브 설교서 이통사업·신용카드 사업 밝혀
"알뜰폰 다들 가입해야…이통3사 중역들 좌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설교 도중 의료진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비롯해 성도에게 신용카드 발급을 종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는 전 목사가 같은 날 오전에 설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영상에서 전 목사는 설교 시간에 복지 병원 설립, 알뜰폰(MVNO) 사업 확장, 선교 신용카드 발급 등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먼저 전 목사는 "병실 5000석의 복지병원을 지으려 한다"며 "기독교인이 마지막에 하늘나라 갈 때, 예쁜 간호사들 말이다. 치마도 짧게 입히고 가슴도 볼록 튀어나오게 해서 성가대를 만들 것"이라고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내놨다.


이어 전 목사는 "여러분이 임종할 때 옆에서 '천국에서 만나보자' 찬양시키고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확인하면서 하늘나라 가야 할 게 아니냐"며 "일반 병원에 가서 온갖 수술을 다 해 놓고 마지막에 죽을 때 인턴들이 실험용으로 여기 쨌다, 저기 쨌다 하다가 마지막에 걸레 되면 '시체실로 보내' 이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는 의료진 모독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이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나 돈 굉장히 좋아한다"며 "이 시대 선지자로서 청년 사업단을 조직했다. 딸의 주도 아래 30억원을 들여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사 이동 1000만 개를 해야 한다"며 "이러면 한 달에 2000억 원을 번다. 이 사건은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라며 강조했다. 또 전 목사는 "통신사 이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야 한다"며 "주요 이동통신 3사 중역들은 모두 '좌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선교 신용카드'의 발급을 종용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농협만 시작했다. 이걸(신용카드를) 1000만 장 만들면 현찰 21억원을 벌 수 있다", "골드만삭스가 찾아와서 카드 1000만 개를 완성하면 50년 동안 이자 없이 돈을 22조원을 주겠다고 했다", "50년 후면 예수님이 재림하기 때문에 안 갚아도 되는 돈" 등의 주장을 펼쳤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물총싸움'하다 230명 사망…비극이 된 최대명절 태국 '송끄란' 축제
수정 2023.04.18 15:58입력 2023.04.18 15:00

엿새간 교통사고 부상자 1만7775명
안전벨트 미착용, 음주운전 등 원인

태국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송끄란 연휴 기간 교통사고로 230여명이 사망했다. '물의 축제'라고도 불리는 송끄란 축제는 지난 한 해의 불운을 모두 쫓아내고, 새해의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열린다. 그러나 올해 음주운전, 안전벨트 미착용 등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1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송끄란 축제에서 사람들이 물총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이달 11~16일 엿새간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1만77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입원한 중상자는 3814명으로 81.8% 급증했으며, 사망자는 작년보다 26.8% 감소했음에도 232명에 달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벨트 미착용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음주운전 등이 꼽힌다.


올해 송끄란 공식 휴일은 13~17일로, 보통 이 기간 대이동이 많이 일어나고 축제 분위기까지 더해져 태국에서 교통사고가 특히 자주 발생한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으로 4년 동안 금지됐던 물총 싸움이 허용됐다. 시민들은 축제를 즐겼지만, 축제 열기가 과열되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다. 또 경찰은 운전 중 물싸움을 금지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량에서 물싸움을 즐기다 각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는 사고 피해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 설인 송끄란을 맞아 지난 12일(현지시간) 방콕 카오산 거리에서 열린 송끄란 물 축제에서 사람들이 물총싸움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교통법규를 위반 차량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교통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36만210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속도위반이 13만3639건(37%)으로 가장 많았고, 무면허 운전 8만251건(22%),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7만1299건(20%), 음주운전 1만8205건(5%)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태국은 교통 체증이 심하고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교통지옥'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2018년 보고서에서 전 세계 175개국 중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음주운전과 속도위반, 약한 법 집행 등이 꼽힌다.


앞서 새해 전날인 지난해 12월 31일 하루 동안 태국 전역에서 교통사고 555건이 발생해 65명이 숨지고 535명이 다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래놓고 학생을 가르치나" 쓰레기 넘쳐나는 사범대 논란
수정 2023.04.18 22:51입력 2023.04.18 17:10

엔데믹 이후 쓰레기로 몸살 앓는 캠퍼스
일회용기 늘어난데다 분리수거함도 부족
음식물 수거함 없는 대학, 전체 75% 달해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대학 캠퍼스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으나 교내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달 음식용기·일회용 제품 사용 증가와 학내 분리수거함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결합돼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음식물 쓰레기 무단 배출로 화장실조차 이용 불가
쓰레기통 주변으로 넘치는 쓰레기 [사진출처=에브리타임]

지난 17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이번 주말 사범대 쓰레기통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을 보면 각종 쓰레기가 쓰레기통과 그 주변으로 잔뜩 쌓여 있다.

일반쓰레기통에 재활용 쓰레기가 들어가는 등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이를 본 재학생들은 "얘네들이 애들 가르친다고?", "레전드네", "쟤들 덕분에 학교 근처 카페 망할 일은 없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학교 사범대 학생회 공지문 [사진출처=에브리타임]

이에 해당 학교 사범대 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쓰레기 처리 및 화장실 사용에 관한 긴급 공지를 전달하기까지 했다.


학생회는 "넘치는 쓰레기로 인해 사범대학 건물에 악취가 발생했고, 음식물 쓰레기 무단 배출로 정화조가 막히면서 사범대학 건물 전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 달라"라고 당부했다.


일회용품 사용은 늘었는데 분리수거함은 부족

대학 내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먼저 분리수거함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점이 손꼽힌다.


연합뉴스가 지난해 서울시 소재의 종합대학 36개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통 설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캠퍼스 내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 없는 대학이 75%에 달했다.


음식물이 든 용기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힘든 데다가, 용기만 분리 배출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일부 학생들이 음식물과 용기를 모두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 금세 쓰레기통이 넘쳐흐르는 요인이다.


아울러 배달 용기나 일회용 컵 등의 사용량이 증가하며 학내 청소노동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쓰레기가 발생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학·서울시 "다회용컵 사용합시다…쓰레기OUT"
[사진출처=서울시 홈페이지]

쓰레기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대학은 서울시의 '제로캠퍼스'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작된 '제로캠퍼스'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다회용기를 이용해 음식을 포장·배달하는 친환경 캠퍼스 캠페인이다.


일부 대학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축제 기간 중 다회용 컵을 배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서울시 "대학의 '제로캠퍼스' 참여로 대학 생활권의 폐기물 문제의식을 공론화하고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naver.co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