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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방서 90만원 훔쳐 '복권' 구입한 40대男

수정 2023.04.17 14:19입력 2023.04.17 14:10

"현금 훔쳐 복권 구입하는데 사용" 진술

제주에서 영업이 끝난 복권방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7일 복권방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들어가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현금 절도 [사진출처= 연합뉴스]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19분께 제주시 일도2동에 있는 복권방 유리창을 망치로 부수고 침입해 현금 9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다음날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9일 주거지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훔친 현금을 복권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추첨 로또 1등 당첨금 35억·23억원 찾아가세요

한편 지난해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소멸 시효가 완성된 로또 당첨금이 413억원에 달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전에 판매돼 지난해 소멸시효가 완성된 로또 당첨금은 413억1500만원이다.


로또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지난해에는 1등 당첨금 1건(23억7900만원), 2등 23건(12억4100만원), 3등 1412건(20억2700만원)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소멸했다. 당첨금이 각각 5만원, 5000원으로 고정된 4등과 5등은 미수령 건수가 훨씬 많았다.


지난해 5월 추첨한 로또 당첨금 가운데 58억여원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작년 5월 28일 추첨한 로또 제1017회차 1등과 2등 당첨금이 미수령 상태라고 13일 밝혔다.


당첨금은 1등 35억1768만원, 2등 5863만원으로 각각 서울 동작구와 서울 송파구 복권판매점에서 판매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대전 사고 벌써 잊었나'…2시간 동안 낮술 음주운전자 10명 적발
수정 2023.04.17 14:31입력 2023.04.17 12:40

한낮 음주 운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낮 시간대 음주운전 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단속 현장에선 ‘낮에는 괜찮다’는 안일함으로 술을 마시고도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14일 오후 1시~3시 관내 어린이 보호구역 등 25개소에서 음주운전 일제 단속을 벌여 10명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적발된 음주 운전자 중 2명은 운전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고 다른 8명도 면허 정지 수치가 측정됐다.


다만 이들 음주 운전자가 적발된 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닌 일반 도로였다.

경찰은 낮 시간대 음주 운전자 적발건수가 증가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한낮 음주운전을 지속할 방침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4월 13일 음주운전 사고는 총 178건 발생했으며 이중 46건은 낮 시간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음주운전 사고(218건)는 40건 줄어든 반면 낮 시간대 음주운전 사고(36건)는 10건 늘어난 수치다.


충남경찰 관계자는 “14일 하루 2시간 동안 진행한 주간 음주단속에서 10명이 적발된 것을 비춰볼 때 낮 시간대 음주 운전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충남경찰은 주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 17일~내달 31일 유관기관과 합동 특별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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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힘만 남아있던 27세 청년…4명을 살리고 떠나다
수정 2023.04.17 15:12입력 2023.04.17 15:10

근이양증 앓던 곽문섭씨, 뇌사판정·장기기증
평소 "긍정적인 생각하니 행운이 따르더라"
늘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던 아름다운 청년

20년 넘게 근이양증을 앓던 20대 청년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곽문섭(27) 씨가 지난달 24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곽씨는 지난달 10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받았지만, 뇌사 상태가 됐다. 이에 가족들은 의논 뒤 장기기증을 결정하였다.


지난 3월24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린 곽문섭(27세) 씨의 모습. [사진 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가족들은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던 아이의 일부가 누군가의 몸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했으면 좋겠다"며 장기기증을 결심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곽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근이양증이라는 희귀 근육병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 근이양증은 골격근이 퇴화하여 근육이 약해지는 병으로 알려졌다.


곽씨는 비록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20년 넘도록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자라왔다고 전했다.


그는 생전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움직일 정도의 근력만 남아있던 상황에서도 가족들의 응원과 정성으로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를 졸업하여 직장을 다녔고, 글쓰기와 홍보 포스터를 만드는 등 재능기부도 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곽씨는 평소 "긍정적인 생각만 했더니 행운이 따른다"며 늘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던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했다.


곽씨의 어머니 서경숙 씨는 "늘 양보하고 기다리라며 몸이 불편한 너를 자유롭게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구나"라며 "어릴 적부터 엄마가 울까 봐 엄마의 코만 살피던 우리 아들. 너는 엄마를 위해서 태어나준 것 같아. 짧지만 열정적인 삶을 산 내 아들아.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줘. 엄마는 문섭이가 따뜻하고 예쁜 봄날 먼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할게"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손가인 KODA 사회복지사는 "나에게 닥친 어려움에도 슬프거나 힘들어하기보다는 그 역경이 있기에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분들의 훌륭한 생각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실천해 주신 생명나눔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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