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려견 순찰대’ 운영 … 5월 10일까지 참가자 모집
수정 2023.04.17 10:06입력 2023.04.17 10:06
자치경찰제 시행 3년 차, 시민직접참여 치안정책
지난해 남·수영구 거주자 대상 25개 팀 시범 운영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정용환)는 지난해 10∼12월, 남구·수영구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부산 반려견 순찰대’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4개 자치구(부산진구·남구·수영구·사상구)로 확대 운영한다.
부산 반려견 순찰대 모집 포스터.‘부산 반려견 순찰대’는 최근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반려견 동반 산책 활동에 범죄예방 순찰 활동을 접목한 시민참여형 치안 정책이다.
위원회는 부산 4개 자치구(부산진구·남구·수영구·사상구)에 거주하는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17일부터 5월 1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며, 신청은 반려견 순찰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실기심사(반려견 명령어 수행 능력 등)를 통해 순찰대를 최종 선발하며, 선발된 순찰대원들은 5월 20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순찰대원들은 반려견과 함께 일상적인 산책 활동을 하면서 거주지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핀다. 범죄 위험 요소를 발견하거나, 위급 상황이 벌어지면 112에 신고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도하며, 가로등·휀스 등 시설물 파손, 생활 불편 사항도 120에 신고해 조치를 유도한다.
이번 순찰대 운영을 통해 시민의 일상에서 ‘거리의 눈’을 확대해 범죄신고자 역할을 하는 등 잠재적 범죄요인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이며, 시민들의 자발적 치안 활동 참여와 올바른 애견 산책 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순찰대 활동 중에 발견한 위험 요소나 건의 사항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모니터링하고, 지역 안전을 위한 치안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며, 운영 종료 후에는 참여자와 지역주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업 운영 효과를 분석해 ‘부산 반려견 순찰대’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용환 부산시자치경찰위원장은 “시민이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 활성화를 위해 반려견 순찰대를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치안행정과 지방행정의 연계를 통한 자치경찰 치안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美앨라배마 10대 생일파티서 총격...4명 사망
수정 2023.04.17 01:25입력 2023.04.17 01:25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10대들의 생일파티에서 총격이 일어나 4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은 전날 밤 10시30분 경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북동쪽으로 약 92km 떨어진 데이드빌에서 발생했다. 당시 16세를 맞이한 한 10대의 생일파티가 진행 중이었고 이에 따라 피해자 대부분도 10대로 전해졌다.
앨라매바 사법당국의 제레미 버케트는 이날 오전 "이번 사건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아직 용의자나 범행 동기, 구금 여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데이드빌은 인구 3200명의 작은 마을이다. 지역방송 WRBL TV는 이번 총격이 댄스 스튜디오에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해당 건물에서 여러 발의 총성과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올 들어서도 곳곳에서 총격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 저녁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도 총격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자수첩]韓 기업에 손짓하는 中…신뢰회복이 먼저다
수정 2023.04.17 10:21입력 2023.04.17 10:21
최근 한국 기업인들이 중국 언론에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다. 16일 중국 중앙(CC)TV 저녁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는 무역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 현장을 보도하면서 한국의 휴대용 가스버너 생산업체 관계자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지난 9일에도 광둥 지역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하는 기획 보도에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담당자를 출연시키고, 현지 사업 환경이나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강조했다.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은 이달 초 윤도선 CJ차이나 대표를 서면 인터뷰했다. 윤 대표는 "중국은 탄력성과 잠재력을 갖춘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라면서 "CJ는 중국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경제와 무역이 깊게 연결돼 있으며, CJ는 지속적으로 중국에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통상 중국 관영 매체는 보도 순서, 등장 인물, 인터뷰 대상자 모두 철저하게 계산해 배치한다. 최근 들어 한국 기업인에 대한 보도 빈도가 높아진 것은 중국이 한국에 보내는 의도된 경제협력 의지 신호로 읽힌다. 얼마 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광둥성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 방문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연일 두 팔을 벌리며 개방과 외자 유치를 강조하는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 기업들의 눈빛은 여전히 불안하다. 정치적 상황이나 양국 관계에 따라 기업 환경이 수시로 바뀌고, 전에 없던 규제와 점검이 불쑥 튀어나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한 대기업 롯데가 수십 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 중국에서 결국 철수해야 했던 ‘사건’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최근 만난 외교 소식통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하나같이 각 지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사업 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지방 정부의 재정 상황이 매우 악화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겠나 싶다"고 부연했다. 3년간의 방역 만리장성을 허물고 적극적으로 외자를 끌어오려는 중국의 태도 변화는 우리 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경협과 민간 투자를 원한다면, 비합리적 행정과 불확실성이라는 고질적 병폐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