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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셀, NK세포치료제 임상 1상 승인

수정 2023.04.17 08:44입력 2023.04.17 08:44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인 지아이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동종 유래 자연 살해(NK) 세포치료제 'T.O.P NK(GIC-102)'의 임상 1상 시험 신청서(IND)를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지아이셀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T.O.P. NK 세포치료제의 암세포 살상 과정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 [사진제공=지아이셀]

이번 임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T.O.P. NK의 안전성 및 잠재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내 임상 1상 시험이다. T.O.P. NK는 종양 타깃 능력과 암세포 살상효율을 높인 차세대 NK세포 치료제다. 지아이셀의 면역세포 대량배양 플랫폼 기술인 '이뮨 셀퓨어 익스팬더(Immune CellPure Expander)'를 이용해 고순도의 대량 배양이 가능하다.


지아이셀은 인간화 마우스를 이용한 비임상 시험에서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T.O.P. NK의 효력을 입증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대장암 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에서 일관된 암성장 억제 효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지아이셀은 임상 1상에서 T.O.P. NK를 단독 투여뿐 아니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중융합 단백질인 'GI-101'과의 병용 투여도 평가할 계획이다.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GI-101은 면역 세포를 타깃하는 CD80과 기존 인터루킨(IL)-2의 단점을 극복한 IL-2 변이체(IL-2v)가 융합된 단백질로 임상에서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 환자에서 효력을 보였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전략총괄사장은 “GI-101은 NK 세포에서 발현하는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NK 세포를 증식 및 활성화하므로 T.O.P. NK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우수한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도 “표준 치료제에 불응하는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며 “T.O.P. NK와 GI-101 병용요법은 독보적인 체내 지속성과 효능을 보이는 만큼 임상에서 빠른 검증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청춘보고서]마르고 싶어서 '먹토'?…체중 집착하다 '섭식장애' 걸릴 수도
수정 2023.04.17 10:00입력 2023.04.17 08:07

SNS서 '먹토' 등 극단적인 체중감량법 공유
늘어나는 섭식장애 환자…20대 여성 44%
'바디프로필이 섭식장애 부추긴다' 지적도

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최근 깡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10·20대 여성이 늘고 있다. 대중매체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른 몸매의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이들의 기준에 맞춰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식이조절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체중에 대한 지나친 강박은 거식증·폭식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SNS서 '개말라'·'뼈말라' 해시태그 잇달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최근 트위터 등 SNS에서는 '먹토(먹고 토하는)' '씹뱉(씹고 뱉는)' 등의 단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무작정 굶거나 토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을 지인들과 공유하며 무리한 체중 감량을 감행하는 모습이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자신의 체형 사진을 올리며 "같이 절식할 친구 구한다"며 동기부여가 돼줄 상대를 찾고 있었다.


보통 이 같은 게시물엔 '#프로아나', '#개말라', '#뼈말라' 등의 해시태그가 함께 붙는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뜻하는 'Pro-'와 거식증을 뜻하는 'Anorexia'의 합성어로,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지향하거나 거식증을 동경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개말라'와 '뼈말라'도 뼈만 남은 수준의 마른 몸을 뜻하는 단어들이다.


특히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이들 중 일명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펜터민 등 식욕억제제를 찾는 이들도 있었다. 나비를 닮은 알약 모양 때문에 '나비약'으로 불리는 해당 약은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으며, 만 16세 이하 청소년에게 처방해선 안 된다. 그러나 트위터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SNS를 통한 거래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다.

나비약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지정한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한다. 비만 환자의 체중감량 보조요법으로 사용되지만, 오·남용 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 내성 등을 일으켜 경련, 혼수상태, 정신병적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체중 강박에 폭식증·거식증 등 섭식장애 환자↑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섭식장애를 앓는 이들 또한 덩달아 늘고 있다. 섭식장애는 비정상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정신질환이다.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이나 극단적 절식·과식 등 체중 감소를 위한 비정상적 행동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거식증과 폭식증 또한 섭식장애의 한 형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섭식장애 환자는 2017년에 8168명에서 2021년 1만900명으로 증가했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병률이 13배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이 44.4%를 차지해 섭식장애가 가장 많은 집단으로 밝혀졌고, 10대 여성은 8.3%에 이르렀다.


거식증과 폭식증은 체중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는 점은 같지만 행동 방식이 다르다. 거식증은 날씬해지기 위해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하거나 인위적인 구토, 심한 운동, 설사약 복용 등의 행동을 한다. 거식증 환자들은 체중증가나 비만에 대해 심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저체중임에도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 폭식증은 먹고 싶은 욕구를 조절할 수 없어 반복적으로 폭식하고, 먹고 난 후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먹은 것을 토해내는 등의 행동을 반복한다.


무턱대고 '바디프로필' 유행 따라가다 섭식장애 위험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일각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바디프로필 문화가 섭식장애를 부추겼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바디프로필은 전문 트레이너나 연예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일반인의 경우 짧은 기간 무리해서 바디프로필용 몸매를 가꾸려다 보니 되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점이다. 전문 트레이너나 연예인의 경우, 평소 체형을 관리해야 하므로 전문적인 관리를 오랫동안 받는다. 그러나 일반인은 보통 단기간에 준비해 바디프로필을 찍는 경우가 많다. 또 바디프로필을 찍은 후 보상심리로 폭식을 하는 등 식습관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섭식장애는 전문가에 의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영양 상태에 문제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영양 공급을 진행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일상 활동 등 행동 수정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섭식장애 예방 및 개선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 ▲식사일기 작성 ▲포만감을 느끼기 위해 천천히 식사하기 등이 추천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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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경고도 무용지물…4년제 대학 45% 등록금 인상
수정 2023.04.17 13:14입력 2023.04.17 13:14

대교연, 올해 193개교 등심위 회의록 조사 결과 발표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45%가량이 학부나 대학원, 정원 외 외국인 유학생 대상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 유지 요청에도 대학 재정 상황 악화와 고물가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대학교육연구소는 2023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한 193개 국·공·사립 일반대·산업대·교육대학의 등록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학부, 대학원, 정원 외 외국인 등 어떤 형태로든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모두 86곳으로 전체의 44.6%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학부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총 17곳으로 전체의 8.8%였으며, 8개 대학은 국립대로 모두 교육대였다. 나머지 9개 대학은 동아대·경성대·세한대 등 사립대였다.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46곳(23.8%), 정원 외 외국인 등록금을 인상한 곳은 7곳(3.6%)이었다. 대학원생과 정원 외 외국인 등록금을 모두 올린 곳은 16곳(8.3%)이었다.

반면, 학부 등록금을 인하한 대학은 배재대(0.04% 인하) 청주대(0.46% 인하) 한국항공대(0.31% 인하) 서울장신대(일부 학과 인하·인하율 미공개) 4곳에 그쳤다.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국고로 마련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2020~2022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7%로, 그 1.5배인 4.05% 이하 수준에서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게 되자 대학들의 입장이 달라졌다. 등록금 인상으로 얻는 이익이 정부의 국가장학금Ⅱ 유형 지원액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아대는 올해 학부 등록금을 3.95% 인상하면서 추가로 얻게 된 수입은 5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 인상으로 받지 못하게 된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액 20억원에 비해 훨씬 높은 금액이다.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질 경우, 이처럼 국가장학금을 포기하고 등록금 인상을 선택하는 대학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교육부는 등록금 인상을 억제할 추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일부 대학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국가장학금Ⅱ유형 지원 조건 외에 다른 제재 수단이나 동결·인하 시 인센티브, 재정지원 사업의 연계를 검토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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