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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동굴서 홀로 500일 생활한 女산악인…"더 있고 싶었다"

수정 2023.04.16 20:26입력 2023.04.16 18:53

'극도의 고립 속 반응' 연구 참여
"170일쯤 지났다 생각"

고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 참여 차 스페인 지하동굴에서 홀로 생활한 여성 산악인이 500일 만에 바깥세상으로 나왔다.

2021년 11월 20일부터 500일간 홀로 스페인 그라나다 지하 동굴에서 생활한 산악인 베아트리스 플라미니(50)[이미지출처=로이터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및 스페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출신 산악인 베아트리스 플라미니(50)는 스페인 남부 그라다다 모트릴 인근 동굴을 벗어나 지상으로 나왔다. 그는 2021년 11월20일 지하 70m 동굴로 내려갔다. 동굴에 들어갈 당시 플라미니는 헬멧 라이트 등 약간의 빛과 책, 종이와 연필, 뜨개질감만을 챙겼다.


스페인 알메리아, 그라나다, 무르시아 대학 소속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극도의 고립 속에 인간 신체와 정신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했지만, 500일 동안 대화나 접촉은 일절 없었다. 음식은 동굴 내 지정 장소로 주기적으로 배달했다. 또 비상 상황을 대비한 '패닉 버튼'이 제공됐지만 플라미니는 이를 누르지 않고 약속한 기간을 채웠다.


14일(현지시간) 베아트리스 플라미니가 500일 만에 지하 동굴 밖으로 나오고 있다[이미지출처=AFP 연합뉴스]

동굴에서 나온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플라미니는 "나는 나 자신과 아주 잘 지냈다"면서 "힘든 순간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매우 아름다운 순간 또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굴에서 책 60권을 읽었으며,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뜨개질도 하는 등 계획적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그는 "지금 닥친 그 순간을 사는 게 비결이었다"면서 "잡생각 하지 않고 한 가지 행위에 몰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플라미니는 65일째부터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감각을 잃었다며, 동굴 밖으로 나왔을 때 160∼170일 정도 지났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려와 이제 동굴을 떠나야 한다고 했을 때 밖에 무슨 일이 일어나 그런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500일이 지났다는 얘기를 듣자 '벌써? 말도 안 돼. 아직 책을 끝내지 못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사실은 (동굴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는 고백까지 했다.

"최대 위기는 동굴에 파리 들어왔던 것"

플라미니에게 닥친 최대 위기는 동굴에 파리가 들어왔던 것이었다. 그는 "파리가 들어와서 애벌레를 낳았는데 그냥 내버려 뒀더니 파리가 내 온몸을 뒤덮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굴에서 지내는 동안 샤워도 할 수 없었다. 플라미니는 "아직도 샤워를 못 했다. 하지만 나는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이므로 500일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플라미니가 세운 기록은 인간이 홀로 동굴에서 보낸 최장 기록인 것으로 보이지만,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 같은 종목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의 도전은 향후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내 사망에 격분" 응급실 의사에 흉기 휘두른 70대
수정 2023.04.16 13:54입력 2023.04.16 13:54

심정지로 응급실서 심폐소생술 받았으나 숨져
1심 이어 항소심서도 징역 3년 6개월 선고

병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아내가 사망한 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장례 후 의사를 찾아가 살해하려 한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수원고법 2-3형사부(이상호 왕정옥 김관용 고법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6월15일 오전 9시경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 B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음식이 든 종이봉투 안에 흉기를 숨기고 병원에 들어간 후, 간호사에게 "(B씨에게) 음식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B씨의 자리로 안내되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공격으로 B씨는 어깨 등을 다쳤으나 현재는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법원종합청사[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해당 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아내가 B씨가 시행한 심폐소생술을 받았는데도 사망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이후 같은 병원에서 장례를 치르는 동안에도 B씨 등이 애도의 뜻을 보이지 않는 것에 앙심을 품었던 것으로 진술했다.


원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억울함만을 앞세워 응급의료에 종사하는 피해자를 의료기관 안에서 살해하려고 했다"며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원심의 형량을 변경할 만한 양형 조건의 변화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항소심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원심은 피고인이 고령이고 별다른 범죄의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하는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참작해 피고인에 대한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포항시 서포터즈단, ‘제61회 경북도민체전 종합우승’ 기원
수정 2023.04.16 20:31입력 2023.04.16 20:31

도민체전 서포터즈 활동 매진

포항시는 ‘제61회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단을 방문해 응원과 격려를 전하는 서포터즈 활동에 연일 매진하고 있다.


먼저, 포항시 평생학습원은 15일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배드민턴 선수단의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사기를 높이고, 경북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 위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배드민턴 서포터즈단.

김현구 평생학습원장은 “선수단 모두 부상 없이 무사히 대회를 마치길 바란다”며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포항시 바이오미래산업과와 컨벤션관광산업과는 씨름대표팀 선수단 훈련장에 방문해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말과 함께 음료, 간식을 전달했으며, 도민체전 종합우승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김정표 바이오미래산업과장은 “열심히 연습한 만큼 좋은 결과 거두길 바란다”며 “부상 없이 무사히 대회를 마치는 것은 물론, 종합우승을 목표로 선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2일에는 레슬링 선수단 서포터즈(총무새마을과·재정관리과), 롤러 선수단 서포터즈(대중교통과·차량등록과·신광면)가 선수들을 찾아 뜨거운 격려를 전했다.


정성학 총무새마을과장은 “여러분이 흘린 땀만큼 선전을 펼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으며 정해천 본부장은 “도민체전 종합우승을 향해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는 포항시 축구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12일 훈련장을 찾아 간식과 음료를 전달했으며, 14일에는 축구 경기가 열리는 울진군을 직접 방문해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정해천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구보건소는 지난 8일 만인당에서 훈련에 매진하는 농구 선수단을 격려한 데 이어 14일에는 사전경기가 열리고 있는 울진국민체육센터 농구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으며, 도시계획과·도시재생과는 13일 검도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대동고 훈련장을 찾아가 서포터즈 활동을 펼쳤다.

농구 서포터즈단.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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