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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中서 '화학적 결합' 플라스틱 암석 첫 발견

수정 2023.04.17 17:01입력 2023.04.16 08:31

칭화대 연구팀,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
"돌 표면 규사-플라스틱 탄소 화학적 결합"
"플라스틱돌, 침식으로 오염 심각"

플라스틱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질이다. 그런데 장기간 토양에 누적되면서 '지질학적 광물'화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최근 중국에서 신종 '플라스틱 암석'이 사상 처음으로 발견됐다. 플라스틱과 암석이 단순히 섞여 있는 게 아니라 화학적으로 결합된 상태여서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중국 칭화대 연구팀은 최근 중국 남부 광시 장족자치구 허츠 시의 한 개울에서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암석을 발견해 국제 학계에 보고했다. 이들은 지난 3일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에 게재된 관련 논문에서 자연환경 속에서 암석과 플라스틱이 화학적 결합을 한 첫 번째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닐봉지용으로 흔히 쓰이는 폴리프로필렌이나 농업용 비닐(폴리에틸렌) 등이 개울 안팎의 토양에 누적됐다가 부식되면서 암석의 표면에 흡착된 것이다.


중국 칭화대 연구팀이 발견한 '플라스틱 돌'. 물리적으로 돌을 감싸게 된 플라스틱이 자외선, 미생물의 도움을 받아 표면의 규소와 원자적 수준에서 결합이 이뤄졌다. 사진출처=칭화대 홈페이지

연구팀은 이 암석을 발견한 후 분광기를 통해 분석했는데, 표면의 폴리에틸렌 필름의 탄소 원자들이 산소 원자들의 도움으로 암석 속에 있는 규소와 화학적으로 결합돼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허 데이이(Hou Deyi) 교수는 "이같은 원자간 결합은 태양에서 내리쬔 자외선이나 미생물의 대사 활동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폴리프로필렌 필름들이 (인위적인) 화학적 결합보다는 (자연적으로) 물리적 힘에 의해 돌에 달라붙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플라스틱 돌'들은 지구 지질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침식 과정을 거쳐 미세 플라스틱 오염원이 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들은 대기와 바다를 통해 원거리까지 퍼져나가 식물 조직에 침투하며, 물고기나 새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면서 누적된다. 최근 인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연구팀은 그들이 발견한 플라스틱 돌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확산시켰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실에 주기적으로 범람하는 개울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개울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필름 조각을 노출시키고 관찰했다. 이 결과 쓰레기 매립지나 바닷물, 해양 퇴적물보다 훨씬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앞서 2020년 브라질에서도 플라스틱 병뚜껑ㆍ귀걸이 등 녹아 퇴적암과 결합돼 있는 암석이 발견돼 '안트로포퀴나스(anthropoquinas)'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를 새로운 종류의 지질학적 물질이라며 '플라스티글로머레이트(plastiglomerates)'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안트로포퀴나스를 연구해 온 거슨 페르난디노 브라질 리오그란데두술연방대 지구과학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플라스틱과 돌의 새로운 종류의 융합체가 발견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민물 환경에서 생성된 최초의 플라스틱-돌 복합체로 그동안엔 대부분 매립지나 해양ㆍ바닷가에서 (플라스틱과 돌 등 물질간 상호 작용에 대해) 연구됐었다. 지질학적 과정과 플라스틱과의 상호 작용에 대한 논의를 풍부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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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의원 “여수 대학병원 설립, 시민 공감대 우선”
수정 2023.04.16 01:37입력 2023.04.16 01:37

18일 토론회, 순천대 교수 참가…공정성 논란

주 의원 “여수시민 중심 토론회 추진

주철현 의원은 여수시민사회연석회의가 제안하고 지역방송이 수락해 오는 18일 진행될 ‘여수에 가장 현실적인 대학병원 설립 방안 찾기’ 토론회에 참여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론회 패널 구성에 여수사람이 아닌 순천대학교 의대 설립추진위원장과 ‘순천대 의대 필요성’을 강조해 온 관계자가 패널로 참여하려해 공정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제공=주철현 의원실]

이에 주철현 의원은 “토론회는 대학병원 여수설립의 실현 가능 방안을 여수시민들에게 알리는 공론화장 임에도, 여수와 무관한 순천대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것은 여수대학병원 설립보다는 순천대 의대 유치에 힘을 실어 주는 여수시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하며 토론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토론회는 지난달 10일 여수시민단체(여수YMCA, 여수YWCA, 여수경실련 등)가 참가한 ‘여수지역 공공의료보건확대를 위한 시민사회연석회의’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주장하는 대학병원 정책 추진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을 통해 시민들이 공감할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는 데 따른 것이다.


‘지역 내 방안 찾기’가 목적인 토론회 패널 구성도 ‘양 국회의원 측에서 추천한 여수 시민단체 인사'를 각각 참석시키자고 했고, 여수갑·을 국회의원이 각각 1인 추천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김회재 의원측은 ’순천대 의대유치추진위원장‘인 순천대 교수를 최종 추천·통보했고, 주철현 의원은 ‘여수대 통폐합 이행촉구 범대위 위원장’을 추천했다.


협의 과정에 주철현 의원측 인사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배제당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지역방송에서 ‘순천의대 필요성’을 강조해 온 시민단체 관계자를 패널로 참여시키려다 공정성을 지적당하기도 했다.


당초 주철현 의원은 이번 방송토론회는 지역의 핵심 현안인 여수 대학병원 설립의 가장 현실적인 방안 찾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할 예정이었었다.


현재 주 의원은 “여수 대학병원 설립 방안은 없고, 순천 사람과 순천대 의대 설립 주장만 쏟아질 비정상적인 토론회의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순천대 교수를 추천한 김회재 의원은 공개 행사장에서 ‘주철현 의원이 약속했던 토론회를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것처럼 사실 관계를 호도하며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김 의원이 주장하는 ‘순천 의대, 여수 대학병원’ 주장이 진심이고 실현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지난해 말 공개석상에서 발언했던 ‘대학병원이 여수에 안 와도 좋다. 순천에 줘도 괜찮다’는 주장이 진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여수시민이라면 2005년 여수대가 전남대에 흡수통합되어 없어질 때 정부가 약속했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여수설치약속’을 이행받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한다”며 “이를 폄훼하고 부정적으로 말하며 딴지를 거는 것이 여수지역 선출직 공직자가 할 도리인지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수시민들이 중심되는 ‘여수대학병원 건립의 현실적 방안 마련 토론회’를 통해 지역 의견이 하루속히 모아지도록 시민단체와 함께 협의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여수=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최철훈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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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한화·대우조선 결합 이달 승인 결정
수정 2023.04.16 22:28입력 2023.04.16 22:28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심사관이 기업결합 승인 및 시정방안 부과 여부에 관한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제출하면, 최대한 빨리 전원회의를 열고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한화가 공정위 심사관의 의견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경우 이달 중에도 전원회의가 열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대우조선의 경쟁사에 군함 부품의 가격·정보를 차별하지 않는 조건으로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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