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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3206번' 호주男 팔굽혀펴기 세계신기록

수정 2023.04.15 18:05입력 2023.04.15 17:52

이전 기록 3182회보다 24개 많아
"1살 아들에게 영감 주고 싶어 도전"

한 살 아들을 둔 호주의 30대 남성이 1시간 동안 팔굽혀펴기 3206회를 해 팔굽혀펴기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팔굽혀펴기 부문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호주인 루카스 헴크(33)[이미지출처=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호주의 회계사 루카스 헴크(33)는 퀸즐랜드 브리즈번 체육관에서 이 기록을 달성해 기네스월드레코드(이하 기네스)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대니얼 스칼리가 세운 직전 세계기록인 3182회보다 24회 더 많다. 공교롭게도 이전 세계 기록 보유자 2명도 호주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헴크의 기록은 1분에 53회, 1초에 거의 1번꼴로 팔굽혀펴기를 한 결과다. 그는 "1살 난 아들에게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영감을 주고 싶어서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헴크는 기네스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2~3년 동안 체력을 키워왔다. 기네스 기록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팔굽혀펴기를 할 때 무릎과 허리가 꼿꼿하게 유지돼야 하고, 팔은 90도가 될 정도로 굽혀야 한다. 헴크도 도전 과정에서 34회는 조건 미달로 인해 인정받지 못했다.

CNN은 팔굽혀펴기는 워낙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라 헴크의 신기록이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지난 3월 미 플로리다 지역 언론은 60세 미국인 롭 스털링이 지난 2월 말 3264개의 팔굽혀펴기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지만 기네스에 의해 인정받지 못했다.


한편 헴크는 다른 기네스 기록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팔굽혀펴기 부문에서 다른 기록도 달성한 다음, 다른 신체활동 기록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美 도청 미스터리' 스노든 때 韓 정부는 어떻게…
수정 2023.04.15 07:00입력 2023.04.15 07:00

美, 한국 등 동맹국 불법도청 논란
'스노든 폭로' 땐 美 원론적 입장만
정치권 "강경 대응해야" 목소리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과거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2013년에도 불법 도청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당시의 외교부는 미국 정부에 한국 정상이 도청 대상에 올랐는지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미국 측은 "한국 입장을 이해한다"는 원론적 대답만 내놨다.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국이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문건은 미 국가안보국(NSA), 중앙정보국(CIA),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100쪽에 이르는 문건에는 한국 정부가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어기고 미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를 제공할지를 놓고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토론을 벌인 내용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런 보도에 대통령실은 9일 "제기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과거의 전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해 대응책을 한 번 보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의 전례와 다른 나라의 사례도 이미 다 알고 있지 않으냐"라며 "한심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고, 항의해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협의를 한다는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당장 미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주권 침해이기 때문에 강하게 (미국에) 항의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거기에 대한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마치 우리가 이해하는 것처럼 입장을 먼저 내는 것은 이건 외교적으로나 우리 주권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정부의 불법 도청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3년 전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적대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인도 등 다른 동맹국의 미국 주재 대사관을 염탐했다고 폭로했다.


영국 가디언이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NSA의 문건에 따르면 NSA는 워싱턴DC에 있는 대사관 38곳을 '표적'으로 지정하고 도청과 사이버 공격 등을 통해 무차별 정보수집을 해왔다. 2007년에 작성된 문건에는 "워싱턴 DC의 유럽연합(EU) 대사관을 염탐해 정책상 이견 등 EU 회원국 간의 불화를 포착하려 한다"라는 목적이 명기돼있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13년 북부 하노버의 전자제품 박람회 ‘세빗(CeBIT)’의 한 부스에서 블랙베리 휴대전화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AP연합뉴스

당시 유럽연합(EU)은 미국의 EU 도청 의혹 보도와 관련해 미국 당국에 해명을 요구했다. 마틴 슐츠 당시 EU 의회 의장은 "이게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건설적 관계의 초석이냐"며 "사실일 경우 큰 충격이다. 유럽을 마치 적으로 대하며 위협을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도청 대상으로 거론된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십 년 우방국 최고지도자의 대화를 엿듣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경우 항의 차원에서 미국 국빈 방문을 취소했다.


도청 파문으로 인해 미-EU 자유무역협정(FTA)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은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미 정보기관의 스파이 행위는 용인할 수 없다며 미국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는데,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의혹이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이후 양측은 일단 FTA 협상하기로 했지만, 일부 EU 국가의 반발 끝에 미국의 도청 문제를 다룰 별도의 전문가 회의를 함께 열어 두 가지 현안을 동시에 논의했다.


윤병세 전 외교부장관이 2013년 10월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확인감사에 출석해 미국 정부의 도청 파문과 관련 "앞으로 구체적인 사안이 밝혀지는 대로 사안의 성격에 따라 엄중하고 분명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한국 외교부는 스노든 사태 당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한미간의 외교채널을 통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안을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2013년 10월 외교부는 미국 측에 한국 대통령에 대한 도청 여부를 확인할 것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의 의문 제기에 대해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사실상 미국으로부터 관련한 해명이나 적절한 조치를 얻어내지 못하면서 외교부의 대응은 비판 대상이 됐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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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수업 중 '뉴스공장' 튼 교사…시험 문제엔 '검찰독재' 논란
수정 2023.04.15 19:50입력 2023.04.15 19:34

尹 비하 표현·정치 편향 문제 제출도
학교 측, 사유서 받고 ‘주의’ 조치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영어 수업 중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 영상을 재생하고 '검찰 독재' 등 현 정권에 비판적인 문장으로 시험 문제를 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은평구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김모씨는 영어 수업 시간에 1학년 학생들에게 '뉴스공장' 영상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은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출 및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등을 다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한 교실에서만 약 3분간 이 영상을 재생했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일부 학생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학교 측은 진상 파악에 나섰다. 김씨는 학교 측에 "학생들이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영상을 재생했다"며 "특정한 정치적 성향을 심어주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교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김씨에게 사유서를 받고 구두로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와 별도로 김씨가 정치 편향적인 문장으로 시험문제를 출제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그는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묻는 영어 시험에서 ▲윤 대통령의 3·1절 연설을 고려하면, 그가 일본에서 굴욕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 뻔하다 ▲미국 국무부는 윤 대통령이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금지한 것은 폭력과 괴롭힘을 보여준다는 인권 보고서를 발표했다 ▲야당은 현 정부를 검찰 독재 정권이라고 부른다 등의 문장을 문제에 포함했다.


또 문법 수업 중 김씨는 'K's speech left me speechless(K의 연설은 나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라는 문장을 활용했는데, 수업 진행 당시 김씨는 'K'를 '굥'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인 '윤'을 뒤집은 글자로, 일부 윤 대통령 비판층이 온라인에서 그를 조롱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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