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쥐가 계단서 피자 끌고 다녀"…'연봉2억' 쥐잡이 임명한 뉴욕

수정 2023.04.14 15:06입력 2023.04.14 14:50

美 최초의 '쥐 방역 책임관' 임명

쥐 떼로 골머리를 앓아온 미국 뉴욕시가 최근 쥐 퇴치를 담당하는 '쥐 짜르(rat czar·쥐 방역 책임관)'를 임명하고 쥐 떼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전날 뉴욕시 쥐 방역 책임관으로 시 교육국 직원인 캐슬린 코라디를 임명했다.

뉴욕 지하철 계단에서 피자를 물고 이동하는 쥐. [이미지출처=트위터]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뉴욕시 최초의 쥐 방역 책임관이 된 코라디는 쥐 개체 수를 줄여 주민들의 삶의 질과 건강 문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쥐 문제와 관련해 지역사회 조직 및 민간 부문 전반에 걸쳐 총책임자 역할도 맡는다.


시장실에 따르면 코라디는 설치류 박사는 아니지만, 센트럴 브루클린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고 브루클린 식물원에서 프로그램 리더 등을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또 교육국 재직 당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이니셔티브를 주도해 쥐 개체 수 감소에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코라디의 연봉은 15만5000달러(약 2억 176만원)으로 전해졌다.


쥐 방역 책임관으로 임명된 캐슬린 코라디.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코라디는 "쥐는 위생, 건강, 주택, 경제를 포함한 시스템의 문제"라며 "첫 번째 '쥐 방역 책임자'로 임명돼 쥐 퇴치에 과학과 시스템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을 도입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피자 쥐'로 오명을 쓰고 있는 뉴욕시에서 더 이상의 쥐 출몰은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피자 옮기고 사람 몸 기어 다니는 쥐에 뉴욕시 골머리
뉴욕 지하철 계단에서 피자를 물고 이동하는 쥐. [이미지출처=트위터]

뉴욕은 시 전역에서 출몰하는 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2015년에는 뉴욕 한 지하철 계단에서 피자를 옮기는 이른바 '피자 쥐'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월에는 뉴욕 지하철 안에서 잠든 남성의 몸을 오르락거리는 대형 쥐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현재 뉴욕시에 얼마나 많은 쥐가 서식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없다. 그러나 2014년 집계된 통계에 의하면 당시 뉴욕시에는 약 200만마리의 쥐가 서식했으며, 2016년 뉴욕시 당국은 이보다 3배인 600만마리 정도가 뉴욕시에 서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쥐들의 행동이 훨씬 대담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뉴욕시가 식당 영업을 중단하면서 쥐 떼가 실외로 나와 먹이를 찾기 시작했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에도 먹이를 찾아 거리에 출몰한 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쥐 떼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뉴욕시는 잠금장치가 달린 쓰레기통을 시내 곳곳에 설치하거나 쥐 구충제 등을 배치했으나, 큰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결국 뉴욕시는 거액의 연봉을 걸고 '해결사'를 찾아 나섰다. 당시 뉴욕시는 쥐 방역 책임관 구인 공고에서 "뉴욕에 서식하는 쥐 떼와 싸우기 위한 '킬러 본능'과 신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서 SVB사태 나면 예금인출 속도 美보다 100배 빠를 것"
수정 2023.04.14 10:08입력 2023.04.14 10:00

이창용 한은 총재 블룸버그 인터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비슷한 혼란이 발생한다면 예금 인출 속도가 미국보다 100배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 SVB 사태 등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혼란이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져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청년들은 디지털뱅킹이 훨씬 더 보급됐고 예금 인출 속도도 빠르다. (SVB 사태와) 유사한 사태가 한국에서 벌어진다면 미국보다 100배 빠르게 예금이 인출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은행이 문을 닫고 며칠 내에 예금을 돌려주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가 발달했기 때문에 며칠이 아니라 몇시간 안에 돌려줘야 한다"며 "한은이 감독 당국과 함께 어떻게 대응할지가 새로운 숙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SVB 사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 세계적으로 갑작스러운 위험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매우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는데 언제 이런 기조가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데이터에 달렸다"고 대답했다.


그는 "연말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망대로 진행된다고 확신하게 되면 우리의 (긴축적) 태도의 변화를 생각하겠지만, 확신하기에는 여전히 이르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K체인저스]③세계 1위 블랙핑크, 우연 아닌 필연
수정 2023.04.14 07:42입력 2023.04.14 06:00

양현석은 아티스트, 양민석은 경영 전담
소속 아티스트 프로듀싱·공연 능력 중요시
연습생 기간 평균 2배…'장인정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가진 가수는 한국에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아니다. 구독자 8640만명인 걸그룹 블랙핑크다. 그 다음이 7430만명의 BTS다.


데뷔 8년차 블랙핑크는 K팝을 이끄는 ‘메가 IP(지적재산권)’다. 최근 대만 정부가 암표 논란에 벌금 50배를 매긴다는 발표를 했고, 국가안보실장 경질 논란의 중심에도 블랙핑크가 있었다. 그만큼 파급력이 크다는 얘기다. 국내 여자 솔로 음반 초동판매 ‘톱3’도 모두 블랙핑크 멤버다. ‘블랙핑크의 유일한 라이벌은 블랙핑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블랙핑크는 하루아침에 운 좋게 탄생한 가수가 아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과거 ‘빅뱅’ ‘2NE1’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K팝 시대 주역이 된 비결은 창업자 양현석의 뚝심과 동생 양민석의 경영능력,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장인정신에 있었다.


양현석의 뚝심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 [사진=티브이데일리DB]

YG는 지난해 매출 3911억, 영업이익 466억원을 냈다. 1996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었다. 그 중심에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와 양민석 대표가 있었다. ‘버닝썬’ 사태로 한때 자리에서 물러났던 둘은 일선에 복귀했다. 형제는 1996년 YG 창립 때부터 함께해왔다. 양 총괄은 아티스트 분야, 양 대표는 경영 분야를 전담했다. 웬만하면 서로의 영역에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해왔다고 한다.

양 총괄은 YG만의 색깔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힙합에 뿌리를 둔 회사답게 배출하는 아티스트마다 래퍼 포지션이 한명씩은 있었다. YG는 아티스트의 작사 작곡 실력도 중요하게 여긴다. 대부분의 곡을 소속 프로듀서와 가수가 만든다. 전속 프로듀서 테디와 가수 지드래곤은 2018년 저작권료 수입에서 작곡과 작사 부문에 각각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YG는 가내 수공업’이란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YG 소속 아티스트는 앨범 발매 주기가 유독 긴 것으로 유명하다.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의 비난에도 ‘장인정신’을 고집한다. 블랭핑크의 경우 정규와 미니, 싱글을 다 합쳐도 한국 음반은 8년간 7개에 불과하다. 솔로음반까지 합쳐도 10개다. 빅뱅, 2NE1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JYP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는 18개의 음반을 냈다. 그러나 오랜 기다린만큼 결과물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다. 최근 발매된 블랙핑크 지수 솔로앨범은 초동 판매 역대 1위(117만장)를 기록했다.


양민석의 살림

경영을 총괄하는 양 대표는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출신이다. 외부 노출을 꺼리지만 YG를 발전시킨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끊임없는 아티스트 사생활 논란에도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는 20년 넘게 살림을 맡은 양 대표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코스닥 상장의 순간에도 전면에 나섰던 이도 양 대표였다. 과거 한 언론매체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CEO’로 선정한 적도 있다.


YG는 네이버·하이브와 ‘삼각동맹’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동맹의 한축이 바로 YG와 핵심 계열사 YG플러스를 이끌고 있는 양 대표다. 라이브 방송 등을 하는 플랫폼 위버스의 지분을 하이브와 네이버가 양분하고 있으며, 그 위버스에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입점했다. 하이브는 YG 핵심 계열사인 YG플러스를 통해 앨범과 음원을 판매한다. 또 YG플러스는 본업과 무관한 골프, 외식, 화장품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 결과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1089억)로 돌아왔다.


엔데믹 최대 수혜는 YG

증권가는 ‘2023년은 YG의 해’라고 보고 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따라 공연시장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YG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공연이다. 블랙핑크만 보더라도 올해 6월까지 13개국에서 30차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도쿄돔 공연은 11만명이 몰렸다.


블랙핑크의 공연 실력은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온다. 블랙핑크의 경우 연습생 기간이 평균 5년쯤이었다. 데뷔를 앞두고 있는 또 다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역시 평균 4년이 넘는다. 2021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연습생 평균 데뷔 기간은 2년 3개월이었다. 어림잡아도 2배가량 높은 셈이다.


현대차증권이 상반기 K팝 공연시장 규모를 437만명으로 예측하면서 YG가 시장 점유율 1위인 27%(116만명)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배경 중 하나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연초 대비 주가가 11일 종가 기준 26%(4만8050원?6만600원) 상승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YG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오른 1232억원, 영업이익은 162% 오른 16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목표 주가 6만5000원을 제시했다.


양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황보경 대표는 “올해 핵심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초 아티스트 단위로 조직을 개편해 완성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R&D센터 등을 신설해 음악적 역량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국,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한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 및 신규사업도 확대·, 강화할 예정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