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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손아귀 당 안돼"…'쓴소리' 쏟아진 與중진회의

수정 2023.04.12 13:55입력 2023.04.12 11:17

전광훈 목사 논란 수습 강조
"집권여당 품격에 맞는 언행"
"읍참마속 단칼에"…김재원 징계 압박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12일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엮인 당 지도부의 잇따른 실언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수습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우리당 중심에 있는 분들과 의원들은 집권여당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언행이 이뤄지지 못하면 결국 현장에서 뛰는 당원들은 힘들어 하는데 이런 것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의 우파진영 천하통일' 발언을 비롯해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 등 잇따른 실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신상필벌을 분명히 하는 것은 지도부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읍참마속 해야하는 일은 단칼에 하지 않으면 전진하지 못한다.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를 징계하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홍문표 의원은 '전광훈 목사 리스크'를 직격했다. 그는 "전 목사가 20만~30만명을 우리당에 심어놓고 그 힘으로 우리 당이 버틴다는 걸로 선전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해서 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우리당이 목사 손아귀에 움직이는 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사람을 미리 찾아서 준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공천 원칙을 확정하고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비대위원장 또한 "인재영입위원회, 인재발굴위원회 등 구성해서 가동했으면 한다"며 "총선 임박해서 사람을 고르다가 '그 밥에 그 나물' 소리를 듣고 공천하는데 1년 전부터 밀도 있게 사람을 발굴해 총선 채비를 시켜서 '우리는 이런 사람들로 미래를 대비하고자 한다'는 청사진을 국민에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민생 살리기'에 대한 목소리도 컸다. 서병수 의원은 "가게들이나 음식점 문 닫는 곳이 늘어나고 있고, 문 열어뒀지만 장사 안 하는 가게들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며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을 알아서 잘 해결해주는 그런 경제정책에 초점 맞춰서 국민들 마음을 어루만지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경태 의원은 의원 정수 줄이기, 비례대표제 폐지 등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내세워야 하고,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등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행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는 김기현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발언들을) 잘 참고하겠다"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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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정지에 생계 힘들다" 음주운전 3회자의 하소연에 '격분'
수정 2023.04.12 10:33입력 2023.04.12 09:12

"면허 결격 기간, 어떻게 견뎌야 할지" 토로
네티즌 격려보다 격분…"양심 없고 철도 없냐"


최근 잇따른 음주운전 사고와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상습 음주운전자가 "면허 결격 기간인 2년 동안 차 없이 보낼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다"고 하소연하는 글을 올렸다가 되레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주 구제카페에 올라온 어느 음주운전자의 글'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지난 10일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5일 음주 운전으로 형사처벌·행정처분을 받은 사람들이 모인 카페에 최초로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음주 운전 적발만 세 번째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저 자신의 잘못된 행동으로 항상 죄인으로 살고 있다. 하소연할 곳이 이곳뿐"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부터 (면허) 결격 기간 2년 시작이다. 2년 동안 어떻게 견뎌야 할지. 면허 없이는 생계도 힘든데 참 머리가 복잡한 하루”라고 썼다.

이어 “항상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 카라반이나 버스 캠핑카를 보유하고 있어서 캠핑 즐기고 할리 오토바이를 타며 드라이브를 즐겼다”면서 “이젠 하지 못하니 집사람도 열받았는지 집구석 나가라고 한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모두 힘내시고, 경험이라 생각하고 잘 이겨내도록 합시다”라고 썼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위로를 건네기보다는 분노를 표했다. 최근 법원이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보행자를 사망케 한 피고인에게 징역 3년의 법정 최저형을 선고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양심도 없고 철도 없다”, “평생 속죄해도 부족한테 신세 한탄을 하고 있다”, “삼진 아웃 당할 동안 다른 집 귀한 가족을 해하지 않은 것을 평생 감사하라”고 했다.


작성자는 이 카페에 상습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들이 행정재판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3년간 2회 이상 '상습 음주운전자' 16만명

한편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3년 동안 2회 이상 상습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수만 16만2102명에 달했다.


이 중 74%(11만9213명)는 적발 후 10년 이내에 다시 음주운전을 저지르다 적발된 것으로 분석됐다. 1년 이내에 음주 상태로 다시 운전대를 잡은 경우도 18%(2만9192명)에 달했다.


또 전체 음주운전자 5명 가운데 1명이 3회 이상 음주운전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기간인 3년 동안 음주운전이 적발된 전체 건수는 36만4203명이다. 이 가운데 3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인원이 7만 4913명으로 전체의 20.5%에 달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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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남 납치·살해 재력가 부부 신상공개…유상원·황은희
수정 2023.04.12 17:28입력 2023.04.12 17:28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부부의 신상이 공개됐다.


12일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유상원(50), 황은희(48)에 대한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측은 "피의자 이경우(36) 등과 사전에 범행을 공모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발생한 강남 납치·살해 사건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이경우가 제시한 범행을 동의하고 착수금 2000만원을 비롯해 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부는 사실혼 관계로 2020년 9월 피해자의 제의로 가상화폐 퓨리에버에 1억원가량을 투자했지만 시세가 급락하면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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