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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영화' 나온다…태영호 "신격화 멈추라"

수정 2023.04.11 14:57입력 2023.04.11 14:57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삶을 그린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이는 가운데,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신격화를 멈추라"며 쓴소리를 했다.


태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이 말한 '잊힌 삶'이란 국민들이 본인의 과오만을 잊어주길 바라는 ‘선택적 망각’을 말하는 것이었나 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전 "잊힌 삶을 살겠다"고 밝혔지만 퇴임 후에도 조국 전 장관의 책을 추천하면서 논란이 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 여부를 두고 '전언 정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저가 있는 양산에 책방을 열면서 이와 관련한 정치적 해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태 최고위원은 "'잊힌 삶'을 살고 싶다면 본인을 신격화하는 다큐멘터리 개봉을 멈추고, 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면 재임시절 저질렀던 수많은 과오들에 대한 비판을 당당히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선택적으로 국민의 관심을 호소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마라"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를 대통령으로 끌어올린 노사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선보인 이창재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후의 삶과 평산 마을에 사는 '인간 문재인'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이 감독은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까,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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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에 백종원 대표 호출한 국세청…"K-주류로 수출 지원"
수정 2023.04.11 15:32입력 2023.04.11 15:04

K-리큐어 수출지원협의회 출범
주류 수출부진 …지난해 무역적자 1조3240억원
전통주·중소 제조업체 84%가 수출희망
외식전문가 백종원·국산 위스키 개척자 김창수 등 자문단 참여

정부가 우리 술 브랜드화에 나선다. '사케'는 일본, '보드카'는 러시아, '테킬라'는 멕시코를 떠올리는 것처럼 '대한민국 술'로 대표되는 우리 술 브랜드를 개발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11일 민·관 합동의 'K-리큐어 수출지원협의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주류 무역수지가 심각한 상황에서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고전하고 있는 전통주·중소 주류제조업체를 위한 협의회를 본격 가동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술 브랜딩과 상생의 주류 생태계 구축, 주류제조 교육·기술 지원 강화, 찾아가는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에는 박성기 막걸리수출협의회장과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공동단장으로 수출 선도기업과 외식경영 전문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국산 위스키 개척자인 김창수 김창수위스키증류소 대표, 이화선 우리 술 문화원장 등도 참여한다.

정부가 이 같은 민관협의체를 발족한 것은 그만큼 주류 무역적자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홈술·혼술 문화 확산과 MZ세대의 위스키 열풍 등으로 주류 수입은 2019년 1조295억원에서 2022년 1조7219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국내 주류는 해외 인지도 부족과 인적·물적 인프라의 한계로 수출액이 같은 기간 4047억원에서 3979억원으로 되레 줄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전통주 및 중소규모 주류제조업체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4%가 주류 수출을 희망하고 있으나 인프라 및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수출 활로 개척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해외시장 정보 부족 ▲수출관련 노하우 부족 ▲해외 공신력을 뒷받침할 국가적 지원 부재 등을 꼽았다.


이에 K-리큐어 협의회를 통해 우리 술 수출 추진동력을 키울 방침이다. 최근 K-드라마에 힘입어 우리 막걸리가 일본과 중국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아마존 재팬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착안해 국세청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주류산업협회 등과 협업해 국민 공모를 통해 대한민국 술을 브랜딩 하고, 상표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수출하는 주류제품에 K-막걸리, K-소주, K-위스키 등 'K-브랜드 라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우리 술이 K-콘텐츠 열풍을 타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기업·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주류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대기업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 인프라를 전통주·중소 주류 제조업체에 전수해주는 상생 채널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주류 대기업과 수출 선도기업의 수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수출 진흥 세미나'를 매년 정례화하여 중소기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해외시장 개척·확대를 지원한다.


정부 기관 및 주류관련 협회 회원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유용한 수출 정보도 한데 모아 제공한다. 주류면허지원센터 홈페이지를 국내외 주류 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K-리큐어 포털'로 확대 개편해 주류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국세청과 농식품부(aT센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류관련 협회, 수출 선도기업이 협업해 '주류 수출 가이드 북'을 발간한다.


주류 제조자를 위한 교육과 기술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양조기술과 창업·수출 노하우 등을 교육하는 '주류제조 아카데미' 과정을 내실화해 창업 준비자 및 신규 기업에 대한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농식품부와 협업을 강화해 수출 확대를 위한 교육, 해외 이슈 대응, 업계 애로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자료사진)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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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오히려 피해자"…텃세·악플에 韓 누리꾼도 분노
수정 2023.04.11 14:41입력 2023.04.11 14:17

현지에서 장사 시작 1시간 10분 만에 폐업

요리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 '장사 천재 백사장' 촬영 중 모로코에서 텃세에 시달리고, 방송 이후 모로코인들에게 악플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장사 천재 백사장'에는 백 대표가 아프리카 모로코 야시장에서 한식 장사에 나서는 과정이 담겼다.


"돼지고기 아냐?"…현지 율법 따랐지만, 악성 민원 시달려
장사 도중 갑자기 전기가 끊긴 모습. [사진출처=tvN '장사천재 백사장' 유튜브 영상 캡처]

백 대표는 불고기 버거와 갈비탕 노점을 운영해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테이블이 금세 찰 만큼 인기가 좋았다.


그러자 시장 측은 노점 장사 시작 50분 만에 전기를 끊는 등 장사를 방해하는 행태를 보였다.

시장 측과 이야기를 나눈 현지 아르바이트생은 "더는 장사하면 안된다고 한다. 문제가 있다는데 왜인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출연자 배우 이장우는 "텃세가 있다"며 "장사가 너무 잘되니까"라고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당황한 직원들과 달리 백 대표는 별일 아닌 것처럼 콧노래를 부르며 장사를 이어갔다. 그는 "들어와 있는 손님들한테만 잘하면 된다"며 이들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추가로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백 대표와 멤버들은 1시간 10분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


백 대표는 인터뷰에서 "전기가 딱 나가길래 장사 오래 해 봐서 촉이 이상하더라.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장사를 하다가 접을 땐 굉장히 기분 나쁘다. 그것도 타의에 의해서. 화가 많이 났지만, 표정을 관리했다"라고 털어놨다.


백 대표 일행이 장사를 접어야 했던 이유는 음식 출처에 의문을 품은 악성 민원 때문이었다. 모로코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할랄 음식'만 취식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백 대표와 출연진도 현지 시장에서 구매한 할랄 고기와 식자재로 요리했지만, 일부 손님들이 "이 사람들 개구리 먹는다던데", "돼지고기 아니냐" 등 의문을 품고 민원을 넣었던 것이다. 이에 더해 시장 측도 "손님이 이상한 것을 먹고 아프다고 하면 누가 책임지냐"면서 영업 중단을 강요했다.


이후 제작인은 새 장소 섭외에 나섰고, 모로코에 처음 도착한 날 찾았던 호떡집 섭외에 성공하여 백 대표와 일행들은 새로운 장사에 돌입했다.


방송 이후 '악플 세례'…제작진 잘못도 지적돼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고 제작진이냐고 묻는 출연자 뱀뱀과 그의 질문에 웃음을 터뜨리는 출연자 이장우의 모습. [사진출처=tvN '장사천재 백사장' 유튜브 영상 캡처]

방송이 공개된 이후 백 대표의 인스타그램에는 아랍어와 영어 등으로 수많은 악플이 달렸다.


이들은 "당신은 모로코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으니 앞으로 절대 우리 국경을 넘지 말라", "당신이 우리의 종교를 존중하지 않았으니 우리도 당신을 존중하지 않겠다", "모로코인을 조롱하지 말라", "모로코의 전통과 문화, 종교를 존중하지 않았다", "다시는 모로코에 오지 마라" 등의 악플을 달았다.


백 대표가 이런 악플 세례를 받는 배경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2일 방송된 '장사 천재 백사장' 1화에서 모로코라는 나라를 설명하기 위해 지도를 첨부했는데, 현재 영토분쟁 중인 '서사하라' 지역을 제외하여 모로코를 표시했다. 모로코는 이 서사하라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영유권을 인정받는 것을 외교 숙원으로 삼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다른 논란은 이슬람교의 기도 장면에서 불거졌다. 무슬림은 하루 5번 예배를 한다.


주방 기구를 사러 가기 위해 중고 매장에 들렀던 백 대표는 비싼 가격에 고민하다가 결국 사기로 결정했는데, 다시 매장에 들어갔을 땐 마침 기도 시간이었다.


이때 백 대표의 일행인 출연자 가수 뱀뱀은 기도하는 이들을 보고 "우리 제작진이에요?"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백 대표와 이장우는 뱀뱀의 편견 없는 해맑음에 웃음을 터뜨리며 "제작진이 왜 저기 엎드려있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을 두고 모로코의 한 웹사이트에서는 출연자들이 기도하는 사람에게 "그들의 엉덩이를 보세요"라고 말했다는 식으로 아랍어 자막이 달린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러한 오해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누리꾼, "잘잘못은 제대로 따져야… 백종원은 오히려 피해자"

다만 해당 사건에 한국 누리꾼도 역시 분노하고 있다. 지도를 표시한 건 제작진인데 악플은 출연자가 받는 건 부당하다는 것이다.


기도 장면 역시 종교를 무시한 게 아니라는 해명에 나선 누리꾼도 많다.


오히려 인종차별을 당한 건 백 대표 일행이라는 의견도 있다.


야시장에서 "개구리를 먹는다", "먹어도 되는 것 맞냐"라고 의심하며 민원을 넣은 현지인들의 행동을 근거로 삼았다.


한국 누리꾼들은 "출연진은 모로코 문화를 존중해 할랄 음식을 만들었지만, 현지인들은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를 믿지 않았다. 백 대표가 오히려 차별당한 것", "야시장 장면에서 모로코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느낀다면 시장 측에 따져야 할 것"이라고 댓글을 달아 많은 공감을 얻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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