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또 뚫렸다…21cm 흉기 소지한 중국인 적발
수정 2023.04.08 08:50입력 2023.04.08 08:45
공항 보안검색대서 흉기 소지 걸러내지 못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길이가 21cm(날 길이 11cm)에 달하는 흉기를 소지한 중국인 승객이 비행기 탑승 직전 적발됐다. 공항측은 보안검색대에서 중국인 승객의 흉기 소지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8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45번 탑승구 앞에서 항공사 직원이 흉기를 소지한 중국인 여성 승객 A씨(70대)를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인천공항에서 제주항공(7C8903)을 이용해 중국 연길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탑승 전 항공사 직원이 A씨가 들고 있는 종이상자 내용물을 확인하려 하자 A씨는 '밥솥'이라고 말하며 흉기를 이용해 밥솥 상자를 뜯어냈다. 이 과정에서 흉기의 존재가 발견됐다.
A씨는 앞서 통과한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흉기를 소지한 채로 면세품 인도장 등을 자유롭게 활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 직원의 확인 요청이 없었다면 A씨는 흉기를 소지한 채 비행기에 탑승했을 가능성도 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중국으로 되돌아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직원이 신고했고 군경 등 합동 조사에서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흉기를 압수한 후 출국 조치했다”며 “보안 검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지난달 16일 제1여객터미널 3층 4번 출국장 앞 쓰레기통에서 5.56㎜ 소총탄 1발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하기도 했다. 지난달 10일에도 여객기 안에서 9㎜ 권총탄 2발이 발견된 적이 있어 허술한 공항 보안 검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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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1박 최고금액 65만원'…"올여름, 고급호텔·식당들 짜증날 것"
수정 2023.04.08 16:46입력 2023.04.08 07:00
고소득층, 고급 여행 소비 지양
응답자 70% 숙박 예산 500달러 적합
항공사·숙박 업계, 성수기 수익 저조 전망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고소득층들이 고급 여행 상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줄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8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MLIV 펄스(Pulse)가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개인투자자와 트레이더, 포트폴리오 매니저, 금융권 임직원 등 465명을 대상으로 올해 휴가와 관련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급 여행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MLIV 펄스는 블룸버그 통신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실시하는 설문조사다.
응답자의 69%는 1박 기준 호텔 투숙비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예산이 500달러(65만7750원)라고 답했다. 1박에 1000달러까지 지출할 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은 24%에 불과했으며 전체의 5%만이 투숙비로 최대 2000달러까지 지출할 수 있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1박 기준 500~1000달러의 가격대 달하는 방은 호텔 시장에서 스위트룸과 큰 규모의 숙소가 아닌 중간급의 방밖에 이용하지 못하는 금액대"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5성급 호텔의 4월과 5월의 숙박비는 1박에 523~999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5성급 호텔의 1박 숙박료가 최대 1382달러 달한다. 특히 프랑스의 인기 관광지 중 한 곳인 세인트바츠 섬은 5월 성수기 숙박비가 최대 1451달러까지 치솟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고소득층들이 여행비를 줄이는 추세를 고려할 때 "올여름 고급 호텔과 식당들이 상당히 짜증 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소득 여행객들을 공략하고자 의도적으로 항공편을 늘리지 않고 비행기 티켓값을 올렸던 항공사들도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이전처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티켓을 구매하는 식의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MLIV 펄스의 설문조사에 응한 투자자들의 52.8%는 경기침체와 여행 수요 감소로 올 한해 항공주의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비싼 비행기 티켓에 대한 수요로 항공주가 우상향 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전체의 47.2%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은행들의 파산과 물가상승, 노동시장의 침체 여파로 여행에 사용되는 재량 지출을 억제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여행업계들이 성수기 호황을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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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등허리에 '미끌·서늘'…경비행기 비상착륙시킨 코브라
수정 2023.04.08 14:20입력 2023.04.08 11:56
고도 9000피트 상공에서 코브라 발견
조종사 침착한 대처로 피해 없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비행기 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석에서 맹독성 코브라를 발견해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조종사의 침착한 행동 덕분에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8일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경비행기 조종사 루돌프 에라스무스가 지난 3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승객 4명을 태우고 동북부 음푸말랑가주의 음볼벨라로 향하던 도중 조종석에 탄 맹독성 코브라를 발견했다.
고도 9000피트 상공을 비행하던 에라스무스는 갑자기 등허리에서 차가운 것이 미끄러지는 것을 느꼈고, 조종석 아래로 상당한 크기의 케이프 코브라 머리가 사라지는 것을 봤다. 에라스무스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마음을 가라앉히며 승객들에게 “비행기에 코브라가 있다”고 알린 뒤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비행기가 남아공 중부 프리스테이트주 벨콤에 착륙한 뒤 에라스무스와 승객 4명은 서둘러 비행기에서 내렸다. 이어 활주로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소방관들과 뱀 조련사 요한 데 클레르크가 비행기 수색에 나섰으나, 케이프 코브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뱀 수색은 지난 5일까지 사흘 동안 이어졌으나 사라진 케이프 코브라는 끝내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코브라가 비행기에서 내렸는지, 비행기 내부 어딘가에 아직 숨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현지언론은 “남아공민간항공청(SACAA)이 기내에서 위험한 코브라를 발견하고도 차분하게 비상 착륙한 에라스무스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노란색 코브라라고도 불리는 케이프 코브라는 남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뱀 중 하나로 꼽힌다. 맹독을 지니고 있어서 물린 뒤 방치하면 마비, 호흡 부전,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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