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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에 귀신 붙었어" 20여명 유사강간 무속인 철창행

수정 2023.04.06 14:32입력 2023.04.06 11:15

"퇴마의식으로 병 치료해야" 범행

퇴마의식으로 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여성 수십명을 유인해 유사 강간하거나 성추행한 무속인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유사 강간과 강제추행, 사기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48)씨에 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법원은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간 취업 제한 10년도 명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A씨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신당으로 찾아온 심리 불안 상태의 여성들을 상대로 '자궁에 귀신이 붙었다', '퇴마하지 않으면 가족이 단명한다' 등의 말을 하며 퇴마의식을 받도록 부추겼다.


A씨의 범행은 2019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자신의 신당에서 이뤄졌다.

그는 퇴마의식을 빙자해 여성 20여 명을 유사 강간하거나 추행하고 퇴마비, 굿비 등 명목으로 2000여만 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의사가 진료비를 받고 치료하는 것과 같이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 온 무속 행위 범주를 벗어난 행위로, 피고인이 누구에게 어떻게 무속 행위를 배웠는지도 불분명하다"며 "피고인은 또한 피해복구 노력 없이 오히려 합의금을 얻을 목적으로 피해자들이 허위 고소했다는 취지로 인격적 비난까지 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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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카페 공용간식 뒀더니…사물함에 슬쩍, 퇴실하며 싹쓸이
수정 2023.04.06 15:50입력 2023.04.06 15:50

사장 "선의로 제공했는데 힘 빠져"

무료 간식을 마구 가져가는 얌체 회원들 탓에 속앓이를 하는 한 스터디 카페 점주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오늘 자 우리 동네 스터디 카페 사장님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스터디 카페의 점주가 붙인 안내문을 첨부하며 "동네 학원가 근처라서 학생들이 많이 오긴 하던데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성인들도 간식 많이 가져간다는 거 보고 놀랐다"고 적었다.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면서 무료 간식을 마구 가져가는 얌체 고객들 탓에 골머리를 앓는 한 스터디 카페 점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안내문에 따르면 점주는 "1월 1일부터 카페를 인수해 벌써 (운영한 지) 4개월에 접어든다"며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갖가지 종류의 좋은 간식을 챙겨 먹이고 싶은 마음에 늘 신경 쓰고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점주는 카페에 비치해 둔 간식을 일부 고객이 마구잡이로 가져갔다고 밝혔다. 5~6개의 간식을 개인 사물함에 챙겨둔 사람, 자리에서 간식을 많이 먹은 뒤에도 호주머니 한가득 챙겨 나간 사람, 지나가는 길에 간식만 먹고 가거나 학원에 가는 길에 들러 간식을 챙겨간 사람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점주는 "그 간식 때문에 (고객들이)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어수선한 분위기도 잦아졌다"며 "스터디 카페에 공부하러 오는 게 아니라 친구랑 간식을 먹으러 오는 분위기가 되어 버린 듯하다" "진심으로 회원들을 위하고 생각해서 준비한 저에게는 너무 힘 빠지고 속상한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오늘 자 우리 동네 스터디 카페 사장님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안내문에서 점주는 "많은 고민 끝에 앞으로는 간식을 매일 의무적으로 내놓지 않기로 했다"며 "주 2~3회 정도 무작위로 내놓으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또 점주는 "밤늦게 학원에 다녀오는 회원들의 간식까지 넉넉히 준비해 놓고 퇴근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정말 오랜 시간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회원들은 간식을 구경하지도 못할 만큼 '싹쓸이'를 해가시더라"며 "간식이 갑자기 없어져 서운하시더라도 자리가 조금 잡힐 때까지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점주의 속사정에 공감을 표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거지도 아니고 왜 적당한 선에서 이용할 줄을 모르나""사장님 상처 많이 받으셨겠다" "자영업에 종사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이상한 고객들이 많더라. 편의점에서도 젓가락이나 빨대를 수십 개씩 집어가지 않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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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울산野 당선에 "심각한상황, 강남도 안심못해"
수정 2023.04.06 09:03입력 2023.04.06 09:03

페이스북에 울산 남구 기초의원 선거 평가
울산 남구 선거,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꺾어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이지만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날 열린 4·5 재·보궐 선거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날 울산 남구의 기초의원(남구 나)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민주당 최덕종 후보는 50.6% 득표율을 얻어 49.4%를 얻은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기초의원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인 울산에서 보수의 분열 없이 민주당에 패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준석 전 대표는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선 때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는 "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다. 대선 기준으로 울산 남구가 송파(56.76%)나 용산(56.44%), 성남 분당(55.00%) 보다 득표가 많았던 곳이다. 수도권 나머지 지역구는 말할 것도 없다.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 해서 심기일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 기준으로 울산 남구(58.43%)는 울산에서 제일 표가 잘 나오는 곳이기에, 울산 중구(57.37%)에 더해서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북구(47.13%), 동구(48.31%) 선거까지 내년에 초접전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라고 전망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PK에서 울산보다 조금 더 당세가 낮게 잡히는 창원 성산(55.28%), 창원 진해(56.28%), 양산(53.25%), 부산 북(56.35%)-강서(53.50%), 영도(54.97%), 사하(55.97%), 기장(55.55%) 같은 곳은 물론 현역 의원들의 개인기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초접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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