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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인데 벌써 콧수염이"…성조숙증 남아 83배 폭증

수정 2023.04.05 11:26입력 2023.04.05 10:48

비만율 증가가 성조숙증 증가에도 영향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체중 관리가 필요

국내 어린이의 성조숙증 유병률이 12년 동안 남아에게 83배, 여아에게 16배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미정·김신혜 등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 연구팀이 2008~2020년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9세 미만의 여아와 10세 미만의 남아 13만3283명을 분석해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성조숙증 증가율 남아 83배… '전 세계 유례없는 폭증'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분석 기간 중 성조숙증 진단은 여아가 12만 6377명으로 남아 6906명보다 18.3배 많았다.


그러나 연간 성조숙증 증가율은 남아가 10만명당 1.2명에서 100명으로 12년간 83.3배나 증가해 여아의 증가율(15.9배)을 훨씬 앞질렀다.

연구팀은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비만 유병률이 여아보다 남아에서 높은 게 성조숙증 증가율 차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김신혜 교수는 "사춘기 발달은 비만, 여성 호르몬 수용체를 자극하는 여러 내분비장애 물질,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디지털 기기에의 노출, 심리적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전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증하는 한국의 성조숙증 증가 원인에 대한 연구와 이로 인한 호르몬 영향 암 발생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선 '건강한 생활 습관' 필요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이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아는 8세 이전에 가슴이 커지고, 남아는 9세 이전에 고환 크기가 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이에 아동의 정신적 발달이 신체 발달을 따라가지 못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신체적으로는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 성장이 둔화할 수 있으며, 여아의 경우 조기 초경이 발생하고 성호르몬 관련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환경적 요인·영양 상태 등 다양한 원인이 성조숙증 발생에 특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비만의 증가는 남녀 아동 모두에서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육식 위주의 식사나 인스턴트 식품 등은 비만과 연관되고, 환경 호르몬이나 내분비 교란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채식, 잡곡밥 등으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면서 유산소 운동 등 적절한 체중 관리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 줄이기 등의 생활 습관을 관리해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낡은 건물 매입→스타벅스 입점…시세차익 80억, 박명수 아내 재테크 화제
수정 2023.04.05 11:19입력 2023.04.05 08:09

허름한 건물 사들여 리모델링 → 스타벅스 입점
서울 성북구·서초구 건물 매각해 수십억원 이익

개그맨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 씨의 건물 투자로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테크 수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에서는 '연예계 장가 잘 간 스타'를 주제로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 씨의 남다른 재테크 감각에 관해 소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한 씨는 스타벅스 매장을 활용한 '스타벅스 재테크'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1년 10월 자신의 명의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건물을 29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177㎡, 연면적 474㎡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역에서 나와 성신여대로 가는 길목에 있다.


[사진출처=한수민 인스타그램 캡처]

매입 당시에는 편의점과 노래방 등이 들어서 있던 낡고 허름한 건물이었으나, 한 씨는 매입 이후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 층을 스타벅스 매장에 세주면서 스타벅스 건물로 탈바꿈했다.

해당 매장은 박명수 아내가 사들인 '스타명수'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크게 성장했다. 이에 매입 당시 900만원대였던 월세는 한때 160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는 2014년 46억 6000만원에 해당 건물을 매각했는데, 시세 차익을 단순 비교하면 17억 6000만원에 달한다.


또, 한 씨는 같은 해 12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건물 및 부지를 89억원에 매입했다. 여기서도 노후한 건물을 허물고 5층 규모로 신축해 스타벅스 매장을 입점시켰다.


그는 2020년 2월 이 건물을 173억 5000만원에 매각했는데, 이때는 시세 차익이 무려 84억 5000만원에 이른다. 건물 신축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시세 차익은 6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박명수 부부는 이 밖에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상가 건물 한 채를 더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한 씨가 운영하는 피부 전문 병원이 들어서 있으며, 매입 당시 가격은 15억원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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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왕좌 주인이 바뀐다, 1분기 현대차그룹 영업익 삼성 첫 추월
수정 2023.04.05 08:27입력 2023.04.05 08:03

1분기 현대차그룹 영업익 6조1638억원
삼성그룹 2조9700억원 뛰어넘어

현대자동차 그룹이 올 1분기 사상처음으로 삼성그룹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가격 폭락과 TV, 디스플레이 등 글로벌IT 수요 둔화로 삼성전자와 삼성계열 상장사는 1분기 가시밭길을 걸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등 새로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매달 판매 매출 신기록 행진을 벌였다.


5일 아시아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받은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사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이노션)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92조2691억원과 6조1638억원이다.

또 삼성그룹 12개사(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증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94조984억원과 2조97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 주요상장사 영업이익이 약 3조2000억원 더 많다.


이번 조사에선 증권사들이 실적 추정치를 내지 않는 비교적 작은 크기의 상장사는 제외했다. 또 올해부터 회계기준이 바뀌기 때문에 실적 발표를 늦게 하는 금융계열사들도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그러나 제외한 업체 실적을 다 합쳐도 현대차그룹 영업이익이 삼성그룹보다 더 많을 것이란 전망이 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현대차그룹 상장사 실적 전망치에서 빠진 현대비앤지스틸(작년 1분기 매출액 3440억, 영업이익 321억원)과 현대차증권(영업수익 2454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의 지난해 1분기 실적을 이번 전망치에 합치면 현대차그룹 추정 매출액은 92조8585억원, 영업이익 6조2353원이다.


또 삼성그룹에서 빠진 삼성생명(작년 1분기 영업수익 9조3047억, 영업이익 3238억원), 삼성화재(영업수익 6조1976억원, 영업이익 5889억원), 삼성카드(영업수익 9308억원, 영업이익 2164억원), 멀티캠퍼스(매출액 800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의 작년 1분기 실적을 이번 삼성그룹 실적에 더하면 매출액 110조6115억원, 영업이익 4조1060억원이다. 말하자면 삼성그룹 상장사들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실적을 내도 극복하기 힘들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는 의미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삼성그룹은 다른 그룹을 압도하는 실적을 냈다. 지난해 1분기 이번 조사대상이었던 삼성그룹 12개사는 영업이익 16조26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그룹 10개사는 영업이익 5조3400억원을 냈다. 말하자면 삼성이 번 돈이 3배 많았다. 현대차는 삼성, SK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시장 상황 변화로 불과 1년만에 2000년 출범한 현대차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돈을 버는 기업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2분기에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적다. 폭락했다는 반도체 가격이 지금도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올들어 매달 판매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2분기엔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관심사는 올해 전체 실적이다. 시장 예측대로 하반기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삼성이 판을 뒤엎고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삼성공화국이란 말이 있다. 90년대 세계 반도체 업계 1위를 차지한 삼성이 2000년대 들어 한국 재계에서 독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가 앞으로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릴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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