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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코인 뺏으려 범행…3명 공모한 계획범죄"(종합2보)

수정 2023.04.01 15:57입력 2023.04.01 15:41

실제 살인 가담은 2명…1명 '대상 선정·범행 도구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발생한 납치·살인 사건을 저지른 3명은 금전을 노린 계획범죄였음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을 납치 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된 가운데, 지난달 31일 오후 유기한 시신이 발견된 대전 대덕구 대청호 인근에서 경찰 수사관들이 짐을 싣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 중 한 명이 피해자의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사전에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후 2~3개월 전부터 미행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가 소유한 코인이 50억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8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 여성을 납치한 뒤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시신유기)로 31일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피의자 검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된 것에 대해 “사전에 모의된 계획범죄로 보이며, 대포폰과 현금만을 사용하고 수시로 이동하며 수사진을 피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 안위가 촌각을 다툰다는 생각으로 피의자 검거보다도 피해자를 찾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살인에 가담한 피의자는 2명이며, 나머지 1명은 사전 공모자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 중 한명이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후 또 다른 한명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두명이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해 암매장했고,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이는 범행도구 등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40대 중반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 대상을 선정한 후 사건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피해자 사무실 근처에서 대기한 후 오후 7시께 퇴근하는 피해자를 미행해 납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의자들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에서는 혈흔과 고무망치, 청테이프, 주사기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청부살인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중 한 명이 약 3600만원 규모의 자신의 채무를 갚아주는 조건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실제 어느 정도 받았는지 등은 추후에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출동 최고 수준 단계인 '코드제로'(코드 0)가 112신고 발생 9시간여만에야 발령됐단 의혹에 대해선 “신고 접수와 동시에 코드제로를 발령했다”고 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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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EU·日 유리한 IRA 해석에 반발…"의회 권한 침해"
수정 2023.04.01 09:50입력 2023.04.01 09:50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공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규정을 두고 미국 의회가 유럽연합(EU)과 일본에 유리한 해석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당초 규정대로라면 EU와 일본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아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미국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가 EU와 일본에 'FTA 체결국' 지위를 부여하려고 별도 무역 협상을 추진하는 등 의회 고유 권한인 무역 감독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에이드리언 스미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 위원장은 "의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헌법이 부여한 권한인 모든 무역 사안에 대한 감독권을 박탈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위헌이며 활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이용해 행정부의 노골적인 월권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에이드리언 스미스 미국 하원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규정안을 발표했다. 규정안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 또는 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미국은 직접적으로 FTA를 체결하지 않았지만, 별도 핵심광물협정을 체결한 일본을 'FTA 체결국'에 준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앞으로도 무역장벽 완화 등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국가를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EU와도 일본과 유사한 핵심광물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회는 새 무역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의회와 먼저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핵심광물협정은 의회 비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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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홍준표, 이 XX이 말이야"…막말 논란
수정 2023.04.01 11:47입력 2023.04.01 11:4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TV' 특별 생방송을 통해 김 최고위원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이 XX'란 표현을 써 가며 "광화문을 살려 놓으니까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고위원 선거할 때 김재원 최고위원이 4등이었나? 아슬아슬했다. 그래서 나를 찾아와 ''3·1절 때 광화문에서 연설 한번 시켜달라' 했다"며 "연설하러 와 나한테 귓속말로 '광화문 운동 처음 와 보니까 대한민국을 살리는 주체가 여기 있다는 걸 보고 감동을 먹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선고공판 출석하는 전광훈 목사. [사진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다음 주 우리 교회까지 와서 나하고 토크하면서 한 말이 뭐가 잘못됐냐, 국민 여러분 뭐가 잘못됐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한 보수단체가 주최한 강연에서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은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지난 12일에도 전 목사가 있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이틀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 이후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제명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전광훈 "(홍준표) 당신도 광화문 와서 연설했잖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사진출처= 유튜브 너알아TV 캡쳐]

이에 전 목사는 '너 알아 TV'에서 홍 시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홍 시장에게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 내가 이런 무례한 말을 해야 되겠어, 이 XX이 말이야"라며 "당신은 일생동안 정치 붙잡고 밥 먹고 살았지만 우리 광화문 운동은 정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다"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러면서 "홍준표씨 인정할 건 인정하자"면서 "솔직히 우리가 광화문 운동 안 했으면 정권교체가 됐냐고요, 안 됐잖아, 지금 와서 광화문을 타격(공격)해"라고 따졌다.


전 목사는 또 광화문 집회 세력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최고위원이고 개뿔이고 다 필요 없다. 저놈들은 내년 4월 10일 선거에서 공천 주지마, 다 잘라버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 말아먹은 나라를 광화문이 살려 놓으니까 지금 와서 광화문을 타격한다”며 “이따위로 하면 당신들은 북한이 내려보낸 간첩이야”라고 덧붙였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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