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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출장비 104만원…여기로 기안 올리면 사장님 '식은땀'

수정 2023.03.22 10:52입력 2023.03.21 18:00

세계1위 뉴욕…서울은 57위


세계에서 출장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미국 뉴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은 세계 57위, 아시아에서는 다섯 번째로 출장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꼽혔다.


21일 국제 인력관리 컨설팅업체 ECA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뉴욕은 하루 출장비가 796달러(약 104만원)에 달해 출장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뉴욕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출장·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숙박비가 오른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출장자들이 이용하는 다른 일상용품의 가격까지 오르면서 전년에 비해 출장비가 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국제기구가 밀집한 스위스 제네바,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가 2,3위를 차지했다.

취리히(스위스), 샌프란시스코, 텔아비브(이스라엘), 로스앤젤레스(미국), 런던(영국), 루안다(앙골라), 파리(프랑스)가 10위 내에 포진했다.


10위 안에는 미국 도시가 절반을 차지했고, 스위스 도시도 2곳 포함됐다. 아프리카에서는 앙골라 수도 루안다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에서는 하루 출장비가 520달러(약 68만원)인 홍콩이 16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싱가포르(19위), 도쿄(37위), 상하이(50위), 서울(57위) 순으로 조사됐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이 1위를 지킨 가운데, 싱가포르가 하루 5달러 적은 출장비로 홍콩 뒤를 바짝 쫓았다. 전년도 2위이던 일본 도쿄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싱가포르와 자리를 바꿨다.



ECA인터내셔널은 각 지역 4성급 호텔에서의 숙박비, 식음료비, 택시비 등 교통비, 부대비용 등을 합산해 하루 출장비를 산정한다. 전 세계 기업들은 직원들의 출장비를 책정하는 데 ECA의 수치를 이용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北 정찰위성 개발 견제…尹정부, 5번째 대북 독자제재
수정 2023.03.21 11:02입력 2023.03.21 11:02

인공위성 개발품목 77개…우회 수출까지 차단
北고위급 포함 개인 4명·기관 6곳 추가 제재
"도발에 대가 따른다…전방위 대응 강화할 것"

정부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군사정찰위성 개발 관련 품목 77개에 대한 우회 수출까지 통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전·현직 고위관리를 포함한 개인 4명과 기관 6곳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외교부는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일련의 도발에 대응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北 군사정찰위성 개발 품목…우회 수출까지 차단
북한

먼저 정부는 대북 수출통제 조치의 일환으로, '인공위성 분야 북한 맞춤형 감시대상품목(watch-list)' 작성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에 제약을 가하는 것이다. 북한이 2021년 8월 8차 당대회 당시 '올해 4월 내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한 군사정찰위성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제재 품목 발표를 준비해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제재 목록은 ▲초점면 어셈블리 등 광학탑재체 구성품목 ▲별추적기 등 자세제어 장비 ▲태양전지판 ▲안테나 ▲위성항법장치(GPS) 등 인공위성 체계 전반을 포괄하는 77개 품목으로, 향후 제3국을 우회한 대북 수출까지 금지된다. 정부는 각국의 대북 수출통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주요 우방국과 사전 공유했으며,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제적 대응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감시대상품목 발표는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주요 품목들의 대북 유입 방지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하고,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을 제약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상 대북 수출통제 목록을 더욱 구체화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北 전·현직 고위급까지…尹정부, 5번째 독자제재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아울러 정부는 북한의 자금줄을 더 조이기 위해 핵·미사일 개발에 관여하거나 대북제재 회피에 관여한 개인 4명과 기관 6곳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추가 조치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5번째 대북 독자제재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35명과 기관 41곳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는 개인 4명은 ▲리영길 당 군정비서 ▲김수길 전 총정치국장 ▲정성화 ▲TAN Wee Beng(싱가포르)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전·현직 고위관리가 포함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나머지는 IT 인력을 통한 외화벌이나 자금세탁에 관여하는 식으로 제재 회피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재 기관 6곳은 ▲중앙검찰소 ▲베이징숙박소 ▲조선 4·26 아동영화촬영소 ▲철산무역 ▲Wee Tiong (s) Pte Ltd(싱가포르) ▲WT Marine Pte Ltd(싱가포르) 등이다. 특히 중앙검찰소는 핵심 권력기구로, 강제노역을 통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기여했다. 그 외 기관들도 불법 금융활동 등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데 관여했다.


"우방국과 중첩 제재로 효과국제사회 대응 선도"
외교부

이번 제재 대상들은 미국도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정부는 우방국과의 교차·중첩된 제재로 자금줄 차단 효과를 증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조치가 지난달 10일 첫 사이버 분야 제재 조치에 이어 감시·정찰 분야로도 독자제재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반드시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거듭된 도발은 한미 억제력 강화와 국제사회의 제재망이 더욱 촘촘해지는 결과를 낳게 될 뿐이다. 앞으로도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전방위적 대응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제재 대상과 외환거래 또는 금융거래를 하기 위해선 한국은행 총재 및 금융위원회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를 받지 않고 거래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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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챗봇' 오픈하자 1만3000명 구름떼…하루만에 중단
수정 2023.03.21 08:07입력 2023.03.21 07:56

카카오, AI 챗봇 '다다음' 시범 서비스
검색, 번역, 그림 그려주기까지
사용자 폭주에 시범 서비스 하루 만에 중단
한국형 챗GPT 서비스 속속 등장
이용자 관심 높지만 수익성은 고민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챗봇 '다다음(ddmm)'이 시범 서비스 하루 만에 중단됐다. 한국판 챗GPT가 나왔다는 소식에 이용자가 기대 이상으로 많이 몰리면서다. 국내에서도 챗GPT와 같이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챗봇 서비스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안정성과 수익성 등은 고민거리도 남았다.

이미지 생성 ‘뚝딱’…어려운 질문엔 ‘묵묵부답’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19일 카카오톡으로 이용할 수 있는 AI 챗봇 다다음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다음은 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1만3000여명의 이용자를 모았다.


다다음은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언어 AI 모델 ‘KoGPT'와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가 결합한 서비스다. ▲텍스트 이미지화 ▲추천(맛집·쇼핑 정보·콘텐츠·여행지 등) ▲복잡한 정보 검색 ▲언어 공부 ▲번역 등이 가능하다.


다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 챗GPT 등의 서비스와 유사했다. 하지만 칼로가 결합돼, 간단한 문장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기능은 눈에 띄었다. “미세먼지 가득한 봄날의 서울 그려줘”라고 입력하자, 10여초 만에 뿌연 하늘로 뒤덮인 그림으로 답했다.


카카오브레인이 AI챗봇 '다다음'을 시범 서비스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 폭주로 서비스 하루 만에 일시 중단됐다. 사진은 문자를 그림으로 변환해 주는 모습. 다다음이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영어로 소개하고 있는 모습.

또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영어로 소개해 달라고 입력하자 곧바로 짧은 문장을 만들어 답했다. 대부분의 답변은 빙과 마찬가지로 출처를 각주 형태로 남겨 이용자가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보완점도 발견됐다. 챗GPT와 같이 주어진 단어를 통해 소설을 만드는 등의 행위는 불가능했다. 또 가치 판단을 요구하거나,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에는 답변 자체를 하지 않았다. 다른 챗봇 서비스가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는 것과는 상반됐다.


다다음은 사용자 폭주로 하루 만에 일시 중단됐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아직 언제 다시 열지는 알 수 없으나, 서비스를 닫았다 다시 여는 만큼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하루, 이틀 정도가 아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 잠정 중단이나 취소는 아니며,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의 AI 챗봇 'AskUP' 사용 모습.
한국형 ‘챗GPT' 속속 등장…수익성은 고민

국내에서 초거대 AI가 적용된 서비스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마다 서로 다른 주력 기능을 내세우며 경쟁의 막이 올랐지만 수익성은 고민거리다.


업스테이지는 AI 챗봇 ‘AskUp(이하 아숙업)’을 카카오톡에서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아숙업은 오픈AI의 언어모델 GPT-4와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결합해 ‘눈 달린 챗GPT'로 불린다. 최근에는 기업용 버전인 'AskUp Biz’도 베타 서비스로 출시했다.


아숙업은 이용자 수 27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인기가 늘어날수록 운영 부담은 가중된다. 아숙업에 적용된 GPT-4는 기존 GPT 모델보다 15배 비싸기 때문이다. 이에 업스테이지는 이용자들의 일일 이용 횟수를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AI 챗봇 업체 심심이와 웹3 서비스 개발 전문 업체 체인파트너스도 각각 챗봇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초거대 AI가 적용된 만큼 운영에는 상당 비용이 들어가지만 모두 무료로 운영 중이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무료로 운영되는 배경은 초거대 AI의 보편화로 서비스마다 차별점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무료인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할 경우 이용자들이 비용을 지불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챗GPT 열풍이 불고 있지만, 유료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수요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라며 “글로벌 기업 등이 상용화를 통해 유료서비스에 나선 이후 추이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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