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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지역·기업 동반성장 첫 장 열다 … 포스코지주회사 포항 이전 확정

수정 2023.03.19 13:08입력 2023.03.19 13:08

이전안 주주총회 통과, 각계각층 환영 입장

“지역균형발전의 모범사례 돼야” 한목소리!

포항시는 지난 1여년간 지역을 들끓게 했던 ‘포스코 지주회사(포스코 홀딩스) 소재지의 포항 이전’ 안건이 진통 끝에 마침내 17일 포스코 홀딩스 주주총회를 통과한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을 환영하며 포항시청에 걸린 현수막.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포항지역 각계각층과 50만 시민들은 포스코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 이전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해 포항 이전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주회사 소재지 문제로 지역사회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포스코 그룹은 지난해 2월 25일 포항시와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 이전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상생협력 TF를 구성, 수차례에 걸쳐 구체적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지만 기대와 달리 협상은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다.


설상가상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시와 포스코는 막대한 침수 피해를 보아 협상이 일시 중단되기도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항시와 포스코의 계속된 노력에 힘입어 마침내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 이전이 확정됐다.


이렇듯 포항시민이 범시민 총궐기 연대 서명을 시작으로 포스코 지주회사 소재지의 포항 이전을 강력하게 요청한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의 극복이라는 중요한 국가과제와 크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방소멸 위기는 실로 심각한 상황으로 지난해 우리나라는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2022년 3월 기준, 지방소멸 위험지역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13개로 약 절반(49.6%)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반세기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포항시도 예외는 아니다. 한때 53만이었던 포항시 인구는 지난해 50만명 선이 붕괴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시민은 포스코 그룹이 본사의 실질적인 기능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구축 등 최종적인 합의 이행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아울러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 친환경 수소에너지 산업도시 조성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주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2월 25일 포항시는 포스코와 지주사 본사 소재지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에 설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방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한 지금, 지역 균형발전은 결코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며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등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주총회 통과는 국가와 지역 그리고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첫 장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이 지방에서 필요한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은 지역사회 교육지원과 연구지원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에도 적극 참여해 지속가능한 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포스코 지주회사 소재지의 포항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의 진정한 모범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양산 '문재인 책방' 오픈 초읽기…마을은 벌써 들썩들썩
수정 2023.03.19 12:30입력 2023.03.19 12:10

'동네 책방지기'로 변신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방 개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산시 평산마을 책방 공사 현장에서는 공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4월 중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책방이 들어설 자리에 있던 기존 주택은 지붕과 옆에 딸린 황토방만 남긴 채 사방을 모두 헐어낸 상태다.



공사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책방 [사진출처=연합뉴스]

마을은 이미 들썩이는 분위기다. 공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영상 장비를 들고 공사 현장 주변을 서성이는 유튜버들도 눈에 띄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퇴임과 동시에 경남 양산시 시골 마을로 낙향했다. 이후 평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건축면적 142.87㎡)을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사저에서 걸어서 불과 몇 분 걸리는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 1층짜리 건물로, 문 전 대통령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책방으로 쓴다.

문 전 대통령은 다독가로 유명하다. 퇴임 후 최근까지 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면서 책 추천을 했다. 사저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책이 가득히 꽂힌 서재가 배경일 경우가 많다.


평산마을 책방은 책을 단순히 파는 곳이 아니라, 저자와 독자가 만나 토론하는 공간, 평산마을 주민 휴식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이 문을 열면 책방 일을 하면서 매일 사저와 책방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4월 책방 개점 후 5월에는 문 전 대통령 지지단체가 주최하는 귀향 1주년 행사도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책방 개점이 또 다른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의 낙향 이후 평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단체 회원들과 유튜버들이 수시로 찾아와 집회·시위를 벌이는 현장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일명 '깡통아재'와 진보 유튜버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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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男-캄보디아女, 한국女-호주男…국제결혼 크게 늘었다
수정 2023.03.19 15:57입력 2023.03.19 15:57

지난해 혼인 역대 최저…국제결혼은↑
한국 남성 초혼·재혼 모두 동남아 대세

한국인의 국제결혼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남성과 캄보디아 여성', '한국 여성과 호주 남성' 커플의 증가세가 지난해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800건 감소한 19만17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1만6700건으로 같은 기간 3600건 증가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이동이 줄어들면서 외국인과 혼인 건수는 2020년 1만5300건, 2021년 1만3100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2년 코로나 유행이 다소 잠잠해지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캄보디아가 전년 대비 208%(총 422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베트남 151.6%(3319건), 필리핀 95.8%(509건), 미국 31.3%(600건), 태국 21.6%(1932건) 순이었다. 반면 일본(-17.2%, 599건), 러시아(-17.1%, 295건), 중국(-5.9%, 2282건) 여성과의 혼인 건수는 줄었다.

초혼 증가율도 캄보디아 240.4%(303건), 베트남 182%(2250건), 필리핀 105.5%(339건) 등 높은 편이었다. 재혼은 캄보디아(147.9%, 119건), 라오스(141.2%, 41건), 베트남(105.2%, 1,069)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한국 여성과 혼인한 외국인 남성의 국적별 증가율을 보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의 결혼 건수가 모두 늘었다. 증가율 상위 국적으로는 호주(96.1%, 151건), 영국(48.2%, 166건), 캐나다(39%, 310건), 미국(8.2%, 1380건) 등 주로 서구권 남성이 많았다.


아시아권에서는 베트남 남성과의 혼인(33.2%, 586건)이 늘었으나, 중국(-3.5%, 750건)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에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출입국 규제도 완화됐다"며 "입국자가 늘었고, 더불어 외국인과의 혼인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인의 이혼 건수는 9만3200건으로 전년 대비 8400건 감소했다. 한국 남성의 경우 태국(12.7%, 311건), 일본(12.6%, 161건), 미국(7.8%, 139건) 국적 여성과의 이혼이 늘었다. 한국 여성은 호주(57.1%, 33건), 베트남(21.9%, 178건) 남성들과의 이혼 건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혼인건수 19만1700건…1970년 통계 이래 최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한편 지난해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감소하며 역대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전국의 시·구청 등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021년(19만2500건)보다 0.4%(800건) 줄어든 19만1700건이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11년째 감소 중이다. 2019년부터는 4년째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1996년(43만5000건)만 하더라도 40만건대에 달하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000건) 30만건대로 내려와 2016년(28만2000건)에는 20만건대, 2021년에 10만건대로 내려앉았다. 1997년과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난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1년 전보다 0.1건 줄어든 3.7건이었다. 이 또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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