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완도 항구서 승용차 해상 추락…조부모·손녀 숨져

수정 2023.03.18 19:09입력 2023.03.18 19:09

당목항서 차량 바다에 빠져

18일 오후 4시 19분께 전남 완도군 약산면 당목항에서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119 등에 접수됐다.


이 차량에는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3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70대 조부모와 30대 손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량은 도선 과정에서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청춘보고서]"제주 말고 오사카"…엔저·NO재팬 약화 영향
수정 2023.03.18 07:00입력 2023.03.18 07:00

일본 찾는 한국인 여행객 급증
日 매체 "저가 항공권·엔화 약세 영향"
3년 전 '노재팬' 무색

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여행 길이 열리면서 일본 여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일본의 수출 규제로 '노재팬(No Japan)' 바람이 불던 시절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엔저(엔화약세) 현상으로 일본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데다 일본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비교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점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日 관광객 10명 중 4명은 한국인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10명 중 4명은 한국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147만53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2배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56만86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중 38.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2월 913명과 비교하면 무려 622배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일본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한 이후 억눌린 여행수요가 폭발한데다 엔화 약세로 여행 경비가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일본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1만원대 항공권이 10만원대로 급등…치솟은 제주 항공료

또 20·30세대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과도 연관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30대 청년 626명을 대상으로 한일관계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3%가 긍정적, 17.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40.3%였다.


삼일절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직장인 정모씨(28)는 "코로나19 기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답답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돼 가까운 일본을 다녀왔다"며 "제주도는 자주 가보기도 했고, 일본이나 제주도나 비용 차이가 크게 없을 것 같아 일본을 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제주를 오가는 항공료는 크게 올랐다. 항공사들이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선 항공기를 국제선에 증편하면서 국내선 운항 편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항공권 예약이 힘들어지며 자연스럽게 항공요금도 올랐다. 코로나19로 한때 김포∼제주 편도 특가 항공권이 1만원대까지 추락했지만, 최근에는 10~15만원대로 치솟았다.


한국인 관광객 크게 늘었는데…"日 관광산업에 이득 안돼"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한국의 일본 여행 열풍에 일본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지난달 24일 '방일 한국인 급증…아무리 저렴해도 일본에 가지 않는다는 태도 달라져…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 여행 인기 요인을 파악했다.


매체는 방일 한국인이 증가한 이유로 ▲저렴한 항공권 가격 ▲제주 관광의 위축세 ▲엔저 현상 등을 꼽으며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약해진 가운데 비용 측면과 안전 측면의 장점 때문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뉴스위크는 '노재팬 운동'의 약세 또한 일본 관광 열풍을 일으킨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 노재팬 운동은 2019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 등에 나서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뤄진 운동이다.


노재팬 운동이 심화했을 때는 일본 패션기업 '유니클로'의 국내 매출이 절반가량으로 떨어지고, 일본 맥주 수입량 역시 급감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불매운동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은 줄어들었고, 코로나19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화됐다.


다만 매체는 방일 한국인이 증가해도 일본 관광업계의 호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 한국인의 지출액이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적다는 게 그 이유다.


뉴스위크는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여행객은 대개 '나리타 익스프레스'나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등 전용 열차를 타고 도심으로 나가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도 '특급 하루카'나 '라피트' 등을 이용하지만, 한국인은 대부분 저렴한 일반열차를 탄다"며 "한일 왕래가 1000만명에 달했던 2018년 방일 외국인 중 가장 지출을 적게 한 사람들도 한국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재팬 운동이 거셌던 2019년 하반기 큰 피해를 본 건 일본보다 한국 여행사와 항공사들이었다"며 "방일 한국인 증가로 재개 등 혜택을 보는 건 한국 기업들이지 일본 측이 얻는 혜택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분양가 보다 낮은 '마이너스피' 매물 속출 …'레지던스' 규제완화 직격탄
수정 2023.03.18 10:36입력 2023.03.18 08:00

마곡 르웨스트 매물 13.9억…분양가 보다 1.2억 낮아
오피스텔 수도권 평균 매매가 2억7561만원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

생활숙박시설, 오피스텔 등 아파트 대체 상품들이 아파트 규제 완화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그나마 있던 수요가 아파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매수세 위축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086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도 하락세다. KB부동산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756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1월(2억7505만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309만원으로 집계됐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1억6432만원, 2억7123만원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오피스텔이 주택 시장 침체기로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자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활숙박시설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들어설 예정인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 전용면적 88㎡ 저층 매물이 호가 13억9800만원에 나왔다. 분양가 대비 1억2000만원 낮은 '마피'라는 물건이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지난 2021년 8월 청약 57만5960명이 신청해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이다. 전용 88㎡ 분양가는 14억4000만~16억5400만원에 책정됐는데 당시 인접한 마곡엠밸리 7단지 전용 84㎡ 시세가 16억~17억원에 형성됐다. 당시 시세가 유지됐다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됐던 셈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경기가 냉각되면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최근 전용 84㎡ 가격이 10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최고가인 16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6억원 떨어진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 연착률을 유도하기 위해 청약 관련 규제를 대거 풀면서 이러한 아파트 대체 상품들의 수요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장 다음 주부터 중도금 대출 분양가 상한 기준과 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 규정이 폐지된다. 개정된 사항은 오는 20일부터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분양가 9억원 이하만 중도금 대출을 허용했으나 작년 11월 12억원 이하로 완화했고 이번에 이를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대출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가 1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중도금 대출이 허용될 예정이다. 또 현재 5억원으로 정해진 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도 폐지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