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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출신, 10억 벌어 퇴사합니다"…주식 인증 글 화제

수정 2024.07.15 10:07입력 2023.03.16 07:43

2차전지주 급등에 전량매도…직장인들 "부럽다"

2차 전지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해당 주식으로 10억원을 벌고 퇴사한다는 인증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15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에코프로 전량 매도, 퇴사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현대자동차 소속이라는 작성자는 “10억 모으면 퇴사하려고 했는데 그날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흙수저로 태어나서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 내 이름으로 된 음식점 차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에코프로 덕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면서 "뭔가 벅찬 기분이다. 전량 매도하기 전에 기념으로 인증샷 남긴다"고 적었다.


[사진출처=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첨부된 주식 계좌 사진을 보면 에코프로 3800주를 10만8200원에 사서 255.57% 수익률을 기록했다. 약 4억원을 투자해 10억원을 넘게 번 셈이다. 또, 에코프로비엠 580주를 9만1200원에 사서 122.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평가이익은 6400만원 수준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2차 전지 관련주라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2차 전지 사업을 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의 자회사로 양극 소재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무려 20.75% 올라 4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대표적인 바이오 관련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랐다. 에코프로비엠도 8.91% 상승 마감했다.


2차 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1월 2일 종가~3월 15일 종가) 307.27% 올라 코스닥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129.12% 올랐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정보는 어디서 얻는 거냐", "지금은 너무 올라서 못 들어가겠다", "시드머니 4억부터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어린 시절 꿈을 도전한다고 하니 멋있지만, 큰돈 쉽게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작성자를 응원하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감정가 3.4억, 낙찰해보니 반토막…수익형 부동산 지식산업센터 '찬바람'
수정 2023.03.16 08:43입력 2023.03.16 06:00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던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가 경매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 연이은 금리인상 여파로 수익률이 낮아진데다 내수경기 위축으로 기업 수요마저 줄어들면서 잇따라 유찰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오피스텔 경매의 경우 낙찰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투자 수요의 발길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모습. [사진=연합뉴스]

1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오피스텔 경매의 평균 낙찰률은 7.8%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입찰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자가 결정된 물건 수의 비율로, 경매로 나온 10건 중 새 주인을 찾은 것은 채 1건도 안 된다는 의미다. 이는 2003년 10월 이후 19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 9월(83.3%)보다 75.5%포인트 감소해 10분의 1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같은 달 서울 오피스텔 경매시장 낙찰가율은 8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101.2%)보다 19.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예컨대 감정가 1억원인 오피스텔이 8190만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2021년 6월(84.1%) 이후 90%대로 올랐다가 1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다시 80%대로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다. 지난달 경기지역 오피스텔 낙찰률은 전달보다 11.4%포인트 떨어진 11.9%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낙찰률이 지난해 10월 10%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반년동안 10~20%대를 오가고 있다.

대출이자 늘고, 수익률 줄고…‘아파트 대체재’ 효과도 끝나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이은 금리인상의 여파로 풀이된다.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조달 부담은 커지고 수익률은 줄어들면서 임대수익을 노리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줄어든 것이다.


그나마 낙찰되는 물건 대부분은 5억원 이하의 소액 오피스텔이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낙찰된 39건의 오피스텔 중 가장 비싼 물건은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 위치한 A오피스텔로 3억7111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감정가 4억4100만원보다 6988만원 내려간 가격이다. 이자부담을 줄이고자 대출금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더해 아파트 규제완화로 중대형 오피스텔(전용면적 85㎡ 이상)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를 가져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로 불리는 중대형 오피스텔은 부동산 상승기에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자 대체 거주수단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각광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파트 대출·세금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별다른 혜택을 누리지 못한 오피스텔의 경우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둔화에 기업수요 발길 뚝…지식산업센터도 주춤

한편 오피스텔과 함께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었던 지식산업센터도 경매시장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법원경매 낙찰률은 22.7%로 전달(30.5%)보다 7.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은 82.3%에서 45.8%로 급감했다.


감정가의 반값 수준으로 낙찰되는 사례도 나온다. 지난달 경기 양주시 광작면 B 지식산업센터는 감정가 3억3800만원의 51% 수준인 1억71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인천 서구 오류동 C 지식산업센터는 감정가 3억8900만원의 50%인 1억9519만원에 새 주인을 찾기도 했다.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가 함께 작용한 여파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과거 투자 수요가 몰리며 인기를 끌었던 지식산업센터는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과잉 공급이 문제가 된 측면이 있다”라며 “내수 경기가 위축되면서 기업 수요가 줄어들자 지식산업센터를 찾는 수요가 더욱 줄어든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완전 왕따"…극단 선택 전 괴로움 호소한 어린이집 교사
수정 2023.03.16 08:14입력 2023.03.16 08:11

교사 유족 "직장 내 괴롭힘 때문" 폭로
생전 통화에서 여러 차례 괴로움 호소
어린이집 "따돌림이나 괴롭힘 없었다"

충남 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런데 해당 교사가 생전 “왕따를 당했다”고 말하는 통화 녹음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숨진 어린이집 교사 유아무개씨(40대, 여성)의 남편은 아내가 생전 어린이집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유 씨가 과거 지인들과 통화한 내용도 공개됐다. 통화 내용을 보면 유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까지 괴로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40대 어린이집 교사 유지영 씨의 모습. [사진출처=JTBC 보도화면 캡처]

그는 “오늘 완전 왕따 당했어요. 내가 하는 일은 당연한 일인 거고. 왜 너는 나를 이 일을 시켜. 그러니까 제가 미운털이 박힌 것 같고”, “8시 반 출근이면 8시 25분까지 차에 있다가 가요. 들어가는 게 지옥 같아서”, “내가 왜 이렇게 됐지. 나는 열심히 살았고. 그냥 난 열심히 일했고. 그냥 했는데 왜 나를 싫어하지” 등의 발언을 했다.


유 씨는 중3과 중1, 초등학교 4학년 세 아이를 둔 엄마이기도 하다. 유 씨의 남편은 “(어린이집) 아이들을 너무 좋아했고. 지금도 아내의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진들을 보면 저희 아이들 사진들보다 어린이집 아이들 사진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남편에 따르면 유 씨는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졸업하지 않았으나, 자격증을 취득했고 그간 경력을 쌓은 점을 인정받아 주임 교사로 채용됐다.


그러나 남편은 동료 교사들이 유 씨가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지도 않았는데 주임 교사를 맡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 씨가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도 주임을 맡게 되자 괴롭힘이 더 심해졌다고 했다. 상급자에게 이 사실을 호소했으나 바뀐 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교사들은 반대로 유 씨가 자신들을 괴롭혔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 측은 따돌림이나 집단 괴롭힘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어린이집의 상위 기관인 충남도청 사회서비스원은 외부 공인노무사를 선임해 공식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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