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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산불 현장서 쓰러진 60대 진화대원, 병원서 숨져

수정 2023.03.12 02:11입력 2023.03.12 02:11
경남 하동군 화개면 산불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지난 11일 발생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60대 남성 진화대원이 숨졌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진주시 소속 산불 전문진화대원인 남성은 이날 오후 10시 4분께 산불 현장 인근 산 중턱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산림 당국은 산세가 험해 진화 작업 시간이 늘어나 진화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된 걸 고려해, 밤 11시 30분께 현장에서 대원들을 철수시켰다.

현장에 불던 바람이 잦아들면서 추가 확산 피해가 없을 것이라 보고, 최소한의 인력을 배치해 민가 주변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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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상륙 앞둔 삼성페이·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연동
수정 2023.03.12 20:55입력 2023.03.12 20:55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애플페이'의 한국 서비스 개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가 결제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와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상호 서비스 연동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해 온라인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의 오프라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하반기로 점쳐지는 애플페이 한국 서비스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내 1, 2위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애플페이를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도 삼성페이 가맹점을 통해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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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 끝낸 카카오·하이브…SM "3.0 전략 추진"(종합2보)
수정 2023.03.12 14:47입력 2023.03.12 14:13

에스엠 2대 주주 노린 카카오에 이수만 반격
주식 공개 매수에 폭로전까지 논란 일파만파

"무리한 치킨게임 끝내자"…카카오 경영권 획득
SM, 3.0 전략 추진으로 활발한 사업 예고

한달여 간 이어진 카카오와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이 끝났다. 양사가 에스엠 인수를 위해 무리한 치킨게임을 이어갈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앞으로 에스엠 경영권을 갖고 1대 주주인 하이브와 협력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엠은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이번 인수전은 에스엠 이사회가 지난달 7일 카카오에 제3자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 약 9.05%를 확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 이어 2대 주주로 오르기 위한 작업이었다. 에스엠은 그달 3일 'SM 3.0' 경영 전략을 발표, 이 전 프로듀서 단일 체계를 벗어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프로듀서는 이에 그달 7일 서울동부지법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신이 보유한 에스엠 지분 14.8%를 4288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하이브와 맺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후 소액 주주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 공개 매수를 위해 주당 12만원을 제안하는 등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에스엠 주가가 당시 12만원을 웃돌면서 매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갤럭시아에스엠 지분(0.98%)을 제외하면 4주만 획득해 사실상 공개 매수에 실패했다.

하이브는 이 과정에서 지난달 16일 에스엠 새 경영진 인선안과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기도 했다. 에스엠은 폭로전에 나섰다. 이성수 에스엠 대표는 그날 역외 탈세 의혹과 자사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 연기 배경 등을 짚으며 이 전 프로듀서를 저격했다. 하이브 인수 시도가 적대적인 인수·합병(M&A)이라는 비판도 더했다.


판세는 서울동부지법이 이달 3일 이 전 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하이브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이에 카카오가 대항에 나섰다. 카카오는 7일 에스엠 주식의 35% 규모인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사들이는 공개 매수를 선언했다.


하지만 카카오도 널뛰는 주가에 난항을 겪었다.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사겠다고 밝히자 에스엠 주가는 곧 16만원을 넘겼다. 8일에는 상장 이래 최고가인 16만1200원을 찍기도 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계속 15만원 안팎을 오르내리자 무리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시장 안팎에서 이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결국 양사는 과열된 인수전을 수습하기로 했다. 하이브가 카카오에 경영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하이브는 이날 "대항 공개 매수까지 진행하며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하이브 주주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시장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하이브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하이브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CIO)는 "에스엠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IT와 IP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이번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에스엠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 드린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SM 3.0 전략은 제작 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스엠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활동 아티스트 수를 21팀 이상으로 늘리는 등 활발한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향후 에스엠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게 될 시 30일 이내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관련해 독과점 남용 우려와 경쟁 제한 등을 심사, 필요할 시 시정 조치에 나선다. 하이브 역시 에스엠 지분 15.78%을 갖고 있어 신고 의무가 있다. 만약 신고 기한 내 지분율을 15% 미만으로 줄이거나 카카오의 에스엠 실지배력이 확인되면 신고 필요가 없게 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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