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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위 곤돌라,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화려한 스카이라인"(종합)

수정 2023.03.09 15:30입력 2023.03.09 12:34

오세훈,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발표
규제 완화해 도시와 강을 일체적으로 개발


한강변이 확 바뀐다. 성냥갑 같은 한강변 아파트는 층수 제한 없는 재건축을 통해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그리고, 잠수교 수상산책로를 걸으며 한강 위에서 영화도 볼 수 있게 된다. 대관람차를 타며 한강을 바라볼 수도 있고 곤돌라를 타고 뚝섬에서 잠실까지 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여의도 공원에는 제2 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기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007년 오 시장이 주도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 2.0 버전이다.


오 시장은 "한강은 최대 강폭이 1.2km로 센강, 템즈강의 5~6배에 달하고, 길이 41.5km로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라며 "자연생태를 존중하면서도 편의성, 매력을 높여 서울을 경쟁력 5위의 글로벌 매력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용산 등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강과 함께 개발, 성냥갑 아파트는 퇴출

시는 우선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핵심 성장 거점을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한강과 연계해 개발할 방침이다. 도시혁신구역에서는 서울시가 기존 도시계획 체계에서 벗어나 도시 건축의 용도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 등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또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잠실운동장의 경우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MICE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국제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 높이규제 완화 등 대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오 시장은 "용도구역이나 높이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해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활력있는 도시공간을 창출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마치 성냥갑처럼 일률적인 한강변 아파트는 재건축을 활성화해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그리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한강변 76%가 주거지에 해당한다. 시에 따르면 이 중 약 90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오 시장은 "35층 이하, 한강변 주동 15층 등 경직된 규제를 과감히 폐지해 스카이라인은 다양화하고, 특화 디자인으로 경관을 차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결국 여의도로 결정…"오 시장 취임 이후 한계 지적"

시는 한강변 곳곳에 조망명소와 문화예술공간을 만든다. 여의도 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문래동에 제2세종문화회관 짓기로 했지만 지난해 9월 오 시장 취임 이후 문래동 부지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고, 대지가 넓지 않다는 한계가 지적됐다"면서 "이에 국제금융중심으로 육성하는 여의도에 들어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 문래동 부지는 영등포구청에서 문화예술회관으로 활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수상산책로에서 영화 감상…뚝섬~잠실엔 곤돌라

시는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와 한강을 연결할 계획이다.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 이내 한강공원 접근이 가능토록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2030년까지 7개의 나들목을 신·증설하고 31개소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아울러,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쾌적하게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을 조성하고, 한강주변에 민간 개발사업 추진 시 한강변 입체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가 진행된다.


또한 수상산책로를 만들 한강 위를 산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2026년 이내에 잠수교 보행 편의성을 강화하고, 물 위에서 영화나 소규모 공연도 관람하는 등 다양한 여가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강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이동 수단은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한다. 수상 활동 거점으로서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하며, UAM(도심항공교통)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곤돌라는 일단 뚝섬에서 탄천 쪽으로 많은 사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그 노선을 가지고 경제적 타당성, 민자 적격성 여부를 검토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실 주경기장에서 뚝섬 유원지까지 현재 대중교통에서 환승하면 30분이 걸리지만, 곤돌라를 이용하면 5~6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대대적 개발 속에서도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만들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우선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기존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하고, 자연형 캠핑장·물놀이장도 조성한다. 2025년까지 21만주의 나무를 심어 녹색쉼터를 확장한다.


오 시장은 "서울은 빠른 속도로 산업화되면서 녹지 면적과 문화 예술 여가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경쟁력을 갖춘 도시는 시민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풍부한 곳이기에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 르네상스 1.0이 한강 본류만 고민했다면, 2.0에서는 지천변까지 확대돼 25개구 자치구에 삶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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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링' 말곤 세계 단 2개뿐…'고리형 관람차'란
수정 2023.03.09 09:57입력 2023.03.09 09:57

바큇살 뗀 이색적 디자인 '주목'
높은 비용, 건조 난이도는 부담
현재까진 日·中에 각각 1개뿐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 대관람차 '서울링(Seoul ring)' 완공을 추진한다.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들어설 서울링은 규모도 거대하지만, 특유의 '바큇살 없는' 디자인으로 더 주목받는다. 중앙이 뻥 뚫린 고리형 관람차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단 두 개밖에 없을 만큼 희귀하다.


중심부 뻥 뚫린 신개념 관람차

고리형 관람차는 흔히 '가운데 없는(centerless) 관람차', '바큇살 없는(spokeless) 관람차', '구조물 없는(hubless) 관람차' 등으로 불린다. 디자인 자체는 매우 직관적이다. 관람차의 외부 원형 구조물을 지탱하는 철제 구조물을 완전히 제거한 형태다.


관람차에 동력을 전달할 축(shaft)이 없으므로 고리형 관람차는 회전하지 않는다. 다만 관람차 원형 구조물 외부에 탑재된 관람 캡슐을 이동시킨다.


서울링

독특하고 우아한 디자인이 장점이지만, 통상 1000(t) 이상을 넘어가는 구조물을 지지대 하나 없이 우뚝 세우는 것은 공학적으로 매우 힘든 도전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도 서울시엔 고리형 구조물 '천년의 문'을 건조하는 계획이 고려됐으나, 예산 및 안전 문제로 결국 무산됐다.

현재까진 日·中에 각각 1개뿐
세계 최초의 고리형 관람차 일본 도쿄 '빅 오'의 모습 / [이미지출처=도쿄돔시티 홈페이지]

현재까지 현실화한 고리형 관람차 프로젝트는 단 두 개로, 각각 일본과 중국에 세워졌다.


세계 최초의 고리형 관람차는 일본 도쿄의 'Big O(빅 오)'다. 도쿄 돔시티의 랜드마크로, 지름은 60m이며 총 40개의 곤돌라가 장착됐다. 롤러코스터가 관람차의 중심을 통과하는 과감한 설계로 주목받았다. 빅 오는 일본의 엔지니어링 대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이 2003년 완공했으며, 최초의 고리형 관람차로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미쓰비시는 축 없는 고리형 관람차의 회전 메커니즘을 최초로 고안한 기업이기도 하다. 우선 관람차의 외부 고리 바깥에 '운전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동력 체계를 통합한다. 이후 관람 캡슐의 지지대를 운전 시스템과 연결한다. 운전 시스템이 빅 오를 한 바퀴 돌면서 관람 캡슐도 함께 견인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고리형 관람차는 2017년 중국 산둥성에 건조된 '발해의 눈'이다. 직경 125m, 전체 높이 145m로 영국 런던아이 관람차보다 약 10m 더 높다. 36개의 관람 캡슐이 설치돼 있으며 한 개의 캡슐에 8~10명의 관람객이 탑승할 수 있다. 캡슐이 관람차를 한 바퀴 도는 데에 약 30분이 소모된다.


서울링, 세계 최대 고리형 관람차 목표로 추진
서울링

서울링은 직경 180m 규모의 고리형 관람차로 고안됐다. 이 규모의 프로젝트가 현실화하면 2027년에 '세계 최대의 고리형 관람차' 타이틀을 발해의 눈으로부터 넘겨받을 수 있다.


또 시는 서울링이 순환경제 및 기후행동의 세계적 상징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신 친환경 기술을 동력원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마포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과 연계해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링 조성 사업은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며,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고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로 예정됐다.


서울링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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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이재용 배당금 3000억…정의선·구광모·최태원 합보다 많아
수정 2023.03.10 10:16입력 2023.03.09 18:00

주총 배당안건 승인되면 3048억
정의선·구광모·최태원은 2543억
5위 정몽윤부터 300억대로 '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한민국 대기업 총수(동일인) 중 압도적으로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배당금을 합한 금액보다 많다.


총수들은 계열사 4~7개 주식을 골고루 사서 작년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두둑한 배당금을 챙겼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이순형 세아 회장 등 재계서열(공정자산총액 순위) 20~60위권 총수들은 한 해 전보다 30~80% 많은 배당금을 챙기는 저력을 보였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배당금은 반토막 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10월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가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76개사 총수 배당금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재용 회장은 올해 배당금 3048억원을 받는다. 각 사 연간 배당 지급 횟수는 다르다. 총수마다 보통주, 우선주 주식 보유량도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이재용 회장은 올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에서 배당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배당금을 4번 지급했다. 보통주는 분기당 361원씩, 우선주는 1~3분기 361원, 4분기 362원 줬다. 주당배당금과 이재용 회장 보통주, 우선주 수를 곱하면 배당금을 알 수 있다. 정의선 회장도 현대차 포함 7개사에서 배당을 받았다. 현대차는 상·하반기 2번 배당금을 줬다. 상·하반기 지급액을 합쳐 보유 주식 수를 곱해 배당금을 구하면 된다.


이재용 회장 배당금은 2위 정의선 회장 1140억원의 3배다. 3위 구광모 회장 753억원, 4위 최태원 회장 651억원과 정의선 회장 배당금을 합쳐도(2544억원) 이재용 회장 배당금보다 적다. 총수들은 정기 주총에서 배당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되면 작년 분기·결산 배당금을 받는다. 총수가 경영활동을 안 하는 기업(HD현대 등), 총수가 사람이 아닌 지주사·협동조합인 기업(포스코 등), 배당금을 주지 않은 기업(넷마블 등) 39개사 총수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이재용 회장 배당금은 작년 수령액(2021년 배당금) 3634억원보다 16.1% 줄었다. 삼성물산 배당금이 1423억원에서 779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1년 삼성물산 특별배당 주당배당금 4200원에서 작년 2300원으로 반토막 났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 배당금은 1년 전과 비슷하다. 배당금에도 세금이 붙는다. 소득세법에 따라 연 2000만원 넘는 배당소득을 올리면 배당소득세(지방세 포함 15.4%)가 아닌 종합소득세를 내야 한다. 연 소득 10억원 이상 올리면 최고세율 45%를 적용받는다. 여기에 지방세 4.5%가 추가된다. 이재용 회장 배당금 3048억원에 붙는 실효세율이 49.5%란 의미다. 결과적으로 이재용 회장은 배당금 3048억원의 49.5%인 1509억원을 국가에 내고 1539억원만 받는 셈이다.


배당금은 주로 상속세 재원 등으로 쓰인다. 이재용 회장은 2021년부터 6년간 이건희 선대회장 주식 상속세 2조9000억원을 1년에 한 번씩 나눠 내야 한다. 4833억원이다. 여기에 2020년부터 시행 중인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 시행령에 따라 연 이자율 1.2%가 붙는다. 이자 포함시 올해 4891억원을 상속세로 내야 한다는 뜻이다. 배당금 실수령액 1539억원을 모두 상속세에 쓰더라도 나머지 68.5%(3352억원)는 다른 소득으로 메워야 한다.


정의선 회장은 주요 계열사 실적 호조 덕분에 300억원가량 배당금이 늘었다. 현대차 배당금(392억원)이 한 해 전보다 40% 늘었다. 현대글로비스 28.8%(427억원), 기아 29.4%(274억원), 현대오토에버 55.7%(22억원) 배당금도 증가했다. 구광모 회장은 ㈜LG 배당금이 50억원 늘었다. 최태원 회장은 SK㈜ 주당 배당금이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줄면서 전체 배당금이 1041억원에서 650억원으로 37.5% 감소했다.



4대그룹 회장이 600억~3000억원대를 받는 반면 5위권부터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재계서열 68위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이 386억원으로 5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6위 이재현 CJ 회장(311억원), 7위 신동빈 롯데 회장(310억원) 등을 제쳤다. 현대해상 영업이익이 2021년보다 26.4% 증가하면서 배당금을 289억원에서 386억원으로 33.6% 늘린 덕분이다.


김준기 DB 전 회장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DB손해보험 배당금이 31.4% 늘어난 영향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티앤씨 배당금이 316억원에서 63억원으로 대폭 줄면서 전체 배당금이 6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로 감소했다. 5위에서 8위까지 떨어졌다. 효성티앤씨의 작년 영업이익은 1조2359억원으로 2021년 14조2365억원보다 91.3% 줄었다. 주가도 1년 새 33.2%나 떨어졌다.


10위권 밖에서는 이해진 네이버 GIO가 27위에서 18위로 9계단 뛴 것이 눈에 띈다. 배당금은 31억원에서 56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이순형 회장(28→23위, 40억원), 이우현 OCI 부회장(31→28위, 30억원) 등도 배당금이 늘었다. 반면 서정진 명예회장은 배당금이 45억원에서 23억원으로 반토막 나며 20위에서 31위로 미끄러졌다. 서경배 회장 배당금도 277억원에서 140억원으로 49.3% 줄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13위).


2021년 대비 작년 코스피지수가 25.2%, 코스닥지수가 34.6% 떨어지는 와중에도 총수들 배당금 감소 폭이 그리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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