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의사·변호사 전문직도 대물림

수정 2023.03.08 12:30입력 2023.03.08 12:30

아빠가 고소득 전문직이면 자녀도 '전문직'
연구진 "최근 대물림 양상 더욱 뚜렷해져"

고소득 전문직들의 일자리 대물림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부모가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일 경우 자녀 역시 같은 고소득 전문직일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8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정책연구 보고서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 배분의 공정성 연구'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아버지가 고소득 전문직일 경우 자녀도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42.1%에 달했다.



연구진은 한국노동패널조사 1차(1998년)~24차(2021년) 원자료 중 1만1083명(모)~1만3754명(부)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부모의 직업이 1군 직업군(전문직·고위 임직원 및 관리자)일 때 자녀가 1군에 속한 비율은 아버지의 경우 38.1%, 어머니는 40.6%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직업이 2군 직업군(사무종사자·기술공)일 때 자녀가 1군에 속할 확률은 아버지의 경우 21.7%, 어머니는 19.5%로 1군 직업군에 비해 낮다. 3군 직업군(서비스·판매직, 농어민, 단순노무직)에 종사하는 부모를 둔 자녀가 1군에 속할 경우는 아버지는 16.9%, 어머니는 18.1%에 불과했다.


특히 부모가 1군 중 소득 50%에 속하는 직업을 가졌을 경우 자녀 역시 상위 50% 1군 직업을 가질 확률은 18.5%(부), 25.9%(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분석 기간 중간 지점인 2010년 전후 이 같은 부모와 자녀 직업 계층 이동성을 비교한 결과, 아버지와 자녀가 같은 1군에 속한 비율은 1998~2009년 34.9%였지만 2010~2021년 42.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자녀가 상위 50%의 1군에 속한 비율은 1998~2009년 11.0%(부), 20.0%(모)에서 2010~2021년 25.2%(부), 30.4%(모)로 급증했다.


연구진은 "고소득 전문직의 부모·자녀 세대 간 대물림 양상이 최근 시기에 올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세 낳자더니 결혼 후 변심한 남편…'사기결혼' 아닌가요"
수정 2023.03.08 13:46입력 2023.03.08 07:48

결혼 전 2세 합의 → 임신 계획 후 변심
전문가 "이혼 사유지만, 사기 입증 어려워"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 후 자녀계획 말 바꾸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화제다. 작성자 A 씨는 결혼한 지 2년 된 신혼으로,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다. 그는 "결혼 전 2세를 낳기로 서로 합의했었는데 임신 계획 시작 몇 달을 앞두고 갑자기 남편이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서 사연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전 아이를 낳고 싶어 했지만 결혼 이후 말을 바꿨다. 남편은 "아이가 생길 경우 자신의 자유가 사라지고, A 씨의 간섭이 심해질 것 같아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본인을 "아이가 주는 행복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행복한 사람"이라고 칭하기까지 했다.



A 씨는 "이런 가치관을 결혼 전에 말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결혼한 이유 중 하나가 2세를 갖고 싶은 것이기도 해서 변심한 남편이 너무 충격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임신을 위해) 서로 엽산 등 약도 챙겨 먹고 있었는데 허무하다"며 "제가 아이를 너무 원하다 보니 남편은 '원하면 이혼도 해주겠다'고 하는데, 혹시 이게 사기 결혼이나 또 다른 이혼 소송 진행 사유가 되는지 조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A 씨의 고충을 본 누리꾼들은 남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병원 가서 객관적으로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부터 해보길 추천한다. 애초에 임신이 어려운 몸이었는데 숨기고 결혼해서 어깃장 놓은 걸 수도 있다", "육아 참여하기 싫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많은 곳에서 저출생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고, 남편도 그런 것들을 보며 심경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 남편이 아이를 갖기 싫어하는 이유를 좀 더 들어보시고 서로 대화하면서 결정해야 한다"라는 댓글도 있었다.


다만 전문가는 자녀 계획 변경이 이혼 사유는 되겠지만 사기 결혼으로는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혼 전문 변호사인 법무법인 라온 양나래 변호사는 머니투데이에 "학력, 초혼 여부 등 결혼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부분을 속였을 경우를 사기로 보고 혼인 취소를 할 수 있다"면서도 "글쓴이 사연의 경우 남편이 처음부터 속이려고 했다는 점을 입증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논란의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 최종우승
수정 2023.03.08 09:36입력 2023.03.08 09:36

공정성 비판 속 우승후보 황영웅 하차
자체 최고 시청률 못 넘고 16.2% 종영

상해 전과, 폭력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출연자 황영웅이 하차한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로 손태진(34)이 선정됐다.


7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결승 2차전이 진행됐다. 지난주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한 황영웅이 하차하고 톱7이 2차전 무대를 펼쳤다. 이날 1차전 순위와 실시간 생방송 문자 투표를 반영해 최종 우승자가 결정됐다.


[사진제공=MBN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은 결승 1·2차전 점수와 실시간 문자 투표 합산 총점 3312.72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날 2위는 신성, 3위는 민수현, 4위는 김중연, 5위는 박민수, 6위는 공훈, 7위는 에녹이 차지했다.


이날 MC 도경완은 "결승 진출자 중 황영웅 씨가 경연 하차 의사를 밝혀 결승 2차전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그래서 2차전은 황영웅 씨를 제외한 TOP7 일곱 명만 참여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프로그램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 '불타는 트롯맨'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공정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차 경연에서 손태진은 남진의 '상사화'를 불러 최고 점수를 받았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손태진은 성악가 출신으로, JTBC '팬텀싱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아울러 가수 심수봉의 외조카란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다. 심수봉은 경연 내에 특별게스트로 출연해 손태진과 만나기도 했다.


우승자로 호명된 손태진은 "모든 분께 감사하다. 배운 게 훨씬 많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노래하는 인생의 책에서는 소개글밖에 안 됐다고 생각한다.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로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손태진은 우승 특전으로 단계별 누적 상금 6억2000만원을 받게 됐으며, 가수 설운도가 작곡할 우승곡도 받는다.


[사진제공=MBN '불타는 트롯맨']

지난해 12월 처음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은 TV조선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을 선보인 서혜진PD가 독립 제작사를 차린 후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불타는 트롯맨'은 8.3% 시청률로 출발해 매회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이어왔으나, 결승전을 앞두고 문자 투표 1위를 차지하며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혀온 출연자 황영웅이 상해 전과, 학교 폭력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됐다.


그러나 제작진은 황영웅을 안고 가기로 결정하면서 비판이 커졌다. 무더기 논란에도 결승 1차전을 그대로 방송하면서 오디션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황영웅에 관한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3일 황영웅이 자진 하차했다.


'불타는 트롯맨' 마지막회 시청률은 14.8%(1부), 16.2%(2부), 15.6%(3부)를 각각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마지막회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률은 10회의 16.6%다.


제작진은 "방송은 끝이 났지만, 앞으로도 뉴트롯맨들은 후속 예능과 콘서트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뵙고 기쁨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3개월간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동으로 다음기사가 보여집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