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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내음 가득, 부산 봄에 녹아들다 … ‘부산시 봄꽃 지도’ 제작

수정 2023.03.08 09:32입력 2023.03.08 09:32

알록달록 부산 봄꽃 축제·꽃놀이 명소

벚꽃터널길·꽃 인생사진 등 봄꽃 안내

부산시는 봄꽃 축제와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봄꽃 지도’를 제작해 국내·외 관광객들 유치에 나선다.


시는 부산 축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부산시 축제 지도 ‘여기 어떻노?’ 제작에 이어 올해는 계절 맞춤형 테마별 홍보를 기획하고 있다.


그 첫 단추로, 한 장의 지도에 부산의 봄을 담아 봄 여행을 떠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2023년 부산시 봄꽃 지도.

지도에는 부산 대표 봄축제는 물론 봄꽃 인생사진 명소와 인근 관광지 등이 모두 담겨있어, 관광객들이 부산의 봄을 제대로 즐기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 보따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봄꽃 축제로는 금정구 윤산 일원(서곡초등학교∼서동도서관)에서 개최되는 ▲금정구 윤산 벚꽃축제(3.26.)를 시작으로, 강서구 대저생태공원·맥도생태공원에서 열리는 ▲강서 낙동강 30리 벚꽃축제(3.31.∼4.2. 3일간), 사상구 삼락생태공원과 낙동제방에서 열리는 ▲삼락 벚꽃축제(4.1.), 유채꽃을 배경으로 강서구 대저 생태공원에서 개최되는 ▲부산낙동강 유채꽃 축제(4.8.∼4.16. 9일간) 등이 있다.

축제에는 개막행사를 비롯해 시민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만개한 벚꽃, 유채꽃과 함께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봄꽃놀이 명소로는 벚꽃 터널 길, 부산 바다와 어우러진 수선화, 튤립, 매화 등 알록달록한 꽃 인생 사진 명소 등이 있다.


주요 명소로는 ▲맥도 생태공원의 벚꽃터널 ▲겹벚꽃이 만개한 부산민주공원 ▲황령산 벚꽃길 ▲매화가 만연한 평화공원 ▲수선화·유채꽃이 가득한 오륙도 해맞이공원 등이 있다.


봄꽃 지도는 부산시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부산시 공식 사회관계망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손태욱 시 관광진흥과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부산에서 봄꽃과 함께 펼쳐지는 바다, 강의 아름다운 풍경도 즐기면서, 부산의 봄을 온전히 느끼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겠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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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사고' 김새론, 법정서 "정말 죄송"… 檢, 벌금형 구형
수정 2023.03.08 13:46입력 2023.03.08 10:32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23)이 첫 공판에 출석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지난해 5월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새론의 차량에 타고 있었던 20대 동승자도 이날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받았다.



김새론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술을 최대한 멀리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보유한 차량도 모두 매각했고,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죄하고 피해보상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인은 소녀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피고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검사님께서도 이런 사정을 참작해 벌금형을 구형한 것으로 사료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은 최후진술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말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승자도 "정말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검사는 김새론에 대해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사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수치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사고를 일으켰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동승자에 대해선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 판사는 내달 5일 오전 9시 50분 이들의 선고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5월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김새론의 차량은 변압기와도 충돌해 주변 상점 등 57곳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3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상가 일부가 정전돼 카드 결제가 되진 않는 손해 등이 발생했다.


김새론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한 탓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채혈 검사를 의뢰했는데,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0.2% 이상으로 측정됐다.


김새론은 사고 이튿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시글을 올려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 상인, 시민, 복구해준 분들 등 너무나도 많은 분께 피해를 끼쳤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건물과 상가들을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고 약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16일 김새론을 불구속 기소했다.


아역배우로 데뷔한 김새론은 '아저씨', '이웃사람', '바비' 등 영화와 '여왕의 교실' '마녀보감'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사고 이후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11월 생활이 어려워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근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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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에 빅스텝 급부상…2년물 금리 5%돌파(종합)
수정 2023.03.08 08:06입력 2023.03.08 05:1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긴축에 힘을 실으며 금융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에 '3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부상하면서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대를 돌파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의 역전 스프레드는 1981년 이후 최대폭까지 벌어졌다.


◆"속도 높일 준비돼있어" 긴축 예고한 파월...빅스텝 가능성 커져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모두 강력하게 나왔다"면서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 전체가 더 빠른 긴축을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까지 갈 길이 멀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for some time)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들어 물가, 고용, 소비지표가 일제히 강한 수준을 나타내며 시장에서는 Fed가 재차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긴축 사이클을 통해 미국의 금리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4.5~4.7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Fed가 3월 FOMC에서 제시할 점도표 상 금리인상 경로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Fed가 공개한 점도표 상 올해 연말 금리 중앙값은 5.1%였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1월 고용, 소비자 지출, 생산, 인플레이션의 지표에서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 FOMC 예상보다 높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년간 강력한 조치를 취했으나 긴축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이라며 "그 어떤 지표도 우리가 충분히 긴축했음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서비스부문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음에 대해 재차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서비스 부문을 매우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주택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증거가 거의 없었다"며 "인플레이션을 2%대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서는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노동시장 완화 등이 있어야 한다"고도 평가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상폭이나 최종금리에 대해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FOMC 회의 전인 이번주 후반 발표될 고용보고서, 다음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지표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매파 발언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2월 FOMC 당시 0.25%포인트로 금리 인상폭을 축소한 Fed가 불과 한달만에 인상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3월 빅스텝 가능성을 70%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전날 31%대에서 급격히 치솟은 수치다. 한달 전에는 불과 9%대였다. 또한 선물시장은 이번 여름 최종금리가 5.5~5.75%까지 오를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금리가 4.5~4.75%임을 고려할 때 향후 1%포인트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성급한 완화정책에 대한 경계감도 재확인했다. 그는 "역사적인 사례는 성급하게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이 길에 있을 것이다. 최대 고용,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파 발언에 시장도 출렁...최종 금리 6%대 나올까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진다. 필요하다면 긴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그의 발언으로 인해 당장 빅스텝 가능성이 테이블 위에 오른 것은 물론, 최종금리 6%대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투자자노트를 통해 "파월의 발언은 3월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었다"면서 오는 10일 공개되는 고용보고서에 따라 긴축 속도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브라운 트레이더X 전략가 역시 "놀라울만큼 매파적"이라며 "고용지표에 따라 최종금리 6%까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2월 비농업 고용은 22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달전처럼 고용보고서가 또 다시 예상을 웃도는 강한 수준을 나타낼 경우 빅스텝 가능성엔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는 즉각 금융시장을 짓누르는 배경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경제매체 CNBC 역시 "경제지표에 대한 파월 의장의 논평은 금요일 공개되는 2월 고용보고서가 이달 Fed의 금리 인상 결정에 훨씬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반면 당장 빅스텝 선회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여전히 잇따른다. Fed로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지 한 달 만에 빅스텝으로 돌아갈 경우 Fed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르는 "Fed가 이미 속도를 늦춘 현 시점에서 다시 0.5%포인트인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출 때까지 0.25%포인트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장 마감을 앞두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7%,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차는 1981년 이후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이날 오후 2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대를 돌파했다. 2년물 금리(5.015%)와 10년물 금리(3.973%) 간 역전 스프레드는 1%포인트를 웃돌고 있다. 장기채인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를 밑도는 금리역전 현상은 통상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평가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105.6선을 돌파해 약 2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e토로의 칼리 콕스는 "Fed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장기 투자자들에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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