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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서울시민이 사랑하는 산책로·한강공원은 어디?

수정 2023.03.08 08:40입력 2023.03.08 06:00

공원 이용자 걷기실천율 74% vs 미이용자 37%
공원이용시간, 노원구 19.5분 1위 vs 은평구 6.2분 꼴찌
산책로 중랑천·청계천·우이천 인기
한강공원, 뚝섬·광나루·이촌 등 걷기명소


서울시민들은 공원과 녹지가 많은 지역에서 다른 지역보다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당 공원 이용시간에서는 노원구가 19.5분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은평구는 6.2분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산책로 가운데는 중랑천산책로, 우이천산책로, 도림천공원, 청계천산책로, 앙재근린공원, 올림픽공원 등이 인기공원이었다. 한강공원 중에서는 이용자수와 재방문율에서는 뚝섬한강공원이, 체류시간에서는 광나루한강공원이 1위를 기록했다.

종로구와 중구, 성동구, 동대문구 등 4개구 구민들이 모두 걷기명소로 꼽는 청계천에는 한해 4만3219명(워크온 사용자 기준)이 찾는다.[아시아경제DB]

걷기플랫폼 ‘워크온’ 운영사인 스왈라비는 2021년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의 연구용역으로 서울시 워크온 가입자 2만286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서울시민의 신체활동과 공원 이용에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이 높은 상위 5개구(노원구, 동작구, 구로구, 강동구, 관악구)는 구당 119개의 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민들은 매월 7.9회의 공원을 찾았다. 이 그룹의 걷기 실천율은 55.1%, 일일 걸음수는 5167보이다. 반면 걷기 실천율 하위 5개구(용산구, 금천구, 서대문구, 서초구, 중구)는 구당 107개의 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민들은 매월 6.6회의 공원을 방문했다. 이 그룹의 걷기 실천율은 48.9%, 일일 걸음수는 4672보로 상위 그룹의 90%수준이었다.


공원 이용자는 공원 미이용자보다 확연히 높은 걷기 실천율을 보였다. 공원 이용자 걷기 실천율은 연평균 74%인 반면 미이용자의 경우 37%에 불과했다. 구별 인당 공원이용시간은 노원구(일 19.5분), 도봉구(16.6분), 성동구(16.0분)순으로 많았다. 인당 공원 이용시간이 적은 구는 은평규(6.2분), 중구(6.5분), 금천구(8.4분) 순이었다. 주중에는 평균 31.6%의 워크온 이용자가 공원을 찾았고 주말에는 30.5%가 방문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12시∼16시) 방문자 비중이 29%로 가장 많았고 저녁(16시∼20시) 26%, 오전(8시∼12시) 25%, 밤(20시∼24시) 10%, 새벽(0시∼4시) 1%순이었다.


워크온 데이터로 분석된 연간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공원은 중랑천산책로(6만5888명, 하루 평균 180명)였다. 도림천공원(연간 4만5059명, 일평균 123명), 청계천산책로(4만3219명, 일평균 118명)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도 우이천산책로(3만8057명), 당현천산책로(1만8884명), 올림픽공원(1만8365명), 안양천공원(1만7101명), 뚝섬한강공원(1만4793명), 이촌한강공원(1만4545명), 수림대공원(1만2488명) 등으로 기록했다. 재방문율(2회 이상 방문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구로구의 온수도시자연공원으로 재방문율이 66.4%에 달했고 노원구 당현천산책로(66.1%), 송파 뽕나무근린공원(66.1%)의 순이었다. 화곡3주구어린이공원2(65.38%), 버드나무어린이공원(65.12%), 우이천산책로(64.78%), 완성군이귀정묘역(64.71%), 우장산공원(64.29%), 꿩고개공원(63.41%), 금천체육공원(63.38%) 등도 60%가 넘었다.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은 연간 이용자수(워크온 사용자기준)는 1만497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체류시간은 30분도 안돼 저조했다.[아시아경제DB]

거주지별 인기공원 조사결과도 흥미롭다. 청계천산책로는 종로구와 중구, 성동구, 동대문구 등 4곳에서 최고로 꼽혔다. 중랑천산책로는 중랑구, 도봉구, 노원구 등에서, 우이천산책로는 성북구, 강북구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양재천공원(강남구,서초구)과 올림픽공원(강동구, 송파구), 도림천공원(영등포구, 관악구)도 지역민에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용산구(이촌한강공원) ▲광진구(서울어린이대공원) ▲은평구(역촌공원) ▲서대문구(서대문독립공원)▲ 마포구(망원한강공원) ▲강서구(공암나루근린공원) ▲양천구(안양천공원),▲구로구(안양천) ▲금천구(금천나래공원)▲ 관악구(도림천공원)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대표 공원인 한강공원의 이용현황에 대한 분석도 있다. 한강공원은 총 12개의 공원으로 나누어지나 규모가 작은 선유도 지구를 양화지구에 포함해 총 11개권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간 이용자수에서는 뚝섬한강공원(1만4973명) 이촌한강공원(1만4545명) 잠원한강공원(1만1859명) 등이 상위권이었고 난지한강공원(2019명), 잠실한강공원(903명), 강서한강공원(646명) 등은 하위권이었다. 뚝섬공원과 강서공원의 연간 이용자수는 1만4300여명이 차이가 났다. 재방문율에서도 뚝섬한강공원(49.9%), 이촌한강공원(48.7%), 양화한강공원(46.6%)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잠실한강공원(29.3%)은 가장 낮았다. 체류시간에서는 광나루한강공원은 1회 방문시 65분으로 가장 길었고 뚝섬한강공원(27분), 잠실한강공원(27분)이 가장 짧았다.


한강공원은 남성 60% 여성 40%로 남성이 더 많이 이용했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51%로 40세 미만 (19%), 40∼60세 미만(30%)에 비해 많았다. 업무지구가 위치한 여의도한강공원의 경우 주중 방문객이 주말보다 많았고 대규모 주거지를 끼고 있는 난지한강공원, 잠실한강공원, 강서한강공원의 경우 주말 방문객 비중이 주중보다 높았다. 다른 한강공원들은 주중, 주말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한편, 서울시 4개구에서는 2020년 총 2만9335명이 챌린지에 참여했고 성별로는 남성 1만1592명, 여성 1만7743명, 여성이 60%였다. 노원구의 경우 여성이 71%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에서는 총 18회의 챌린지를 진행했는데 1125명의 표본 중 챌린지에 1회 이상 참여한 숫자는 134명(참여율12%)이었다. 챌린지 참여기간의 평균 걸음수는 4만1465보로 미참여기간(3만6330보)대비 14% 증가했다. 코스와 장소를 특정한 챌린지는 방문자수를 늘리는 효과가 있었다. 서울시와 동대문구에서는 2020년 11월 청계천 걷기 챌린지를 진행했다. 11월 한달간 청계천 방문자수는 7422명으로 전월(5437명)대비 36.5%증가했다.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낙산공원에서 챌린지를 펼쳤는데 이 기간 방문자수는 238명으로 전월 158명 대비 50.6%증가했다. 노원구 경춘숲공원 챌린지, 우이천산책로 챌린지도 방문자가 각각 20%, 16% 증가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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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무관심이 부른 재해·인재, 기억하고 움직여라
수정 2023.03.08 21:57입력 2023.03.08 17:26

신카이 마코토 감독 '스즈메의 문단속'
새로운 시대 나아가는 자세 다시 상기시켜
동일본 대지진 겪은 일본, 전후 체제 극복 열망 식어
국지적 문제 아냐…국내서도 뼈아픈 교훈 자주 잊혀

※ 이 기사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자연재해는 한순간 공포로 끝나지 않는다. 사회 변동으로 이어진다. 미래 전망이 어두울수록 희망을 찾는 움직임은 커진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서는 전후 체제 극복이라는 열망으로까지 나타났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제국의 붕괴와 전후로 이어진 1945년 원자폭탄 투하와 대비되며 파국을 부각했기 때문이다.



총리대신 자문기구로 설치된 '동일본대진재 부흥구상회의'는 전체적인 재생과 부흥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피재지(被災地)의 부흥 모델은 일본 전체의 장래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고령화와 재해가 덮쳤음에도 불사조처럼 되살아날 일본 경제의 모습은 지금부터 고령화가 진행되는 아시아 각국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한영혜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저서 '현장에서 바라본 동일본대지진'에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전부터 여러 형태로 나타난 새로운 시대, '일본 재생'에의 열망이 투영돼 있다. 향후 동일본 대지진 부흥 과정은 '포스트 전후'의 구축 과정과 맞물려 전개될 것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자세를 다시 상기시키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주인공은 규슈의 한적한 어촌에서 이모와 단둘이 사는 소녀 이와토 스즈메. 어느 날 꿈속에서 광대한 폐허에 홀로 남겨진 자신을 마주한다. 실체를 궁금해하는 그는 등굣길에서 우연히 폐허의 문을 찾아다니는 청년 무나카타 소타를 만난다. 뒤따라간 산중의 폐허에는 낡아빠진 문이 우두커니 서 있다. 스즈메는 호기심에 이끌려 열어젖힌다. 문 너머에서 재해가 넘어온다는 사실도 모른 채….

스즈메는 유아용 의자로 변해버린 소타와 함께 일본 각지에서 열리는 문을 찾아다닌다. 시코쿠, 고베, 도쿄, 후쿠시마, 이와테. 하나같이 과거에 크나큰 지진으로 피해를 본 지역들이다. 특히 스즈메의 고향인 이와테는 지금도 복구가 진행될 정도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발단은 12년 전 동일본 대지진. 규모 9.0의 강진으로 1만5900명이 숨지고 2523명이 실종됐다. 피난 생활 중 지병 악화 등으로 숨진 이들도 3784명에 달한다.



스즈메는 긴 여정의 끝에서 끔찍한 기억을 마주한다. 검은 쓰나미 물결과 불바다로 변해버린 마을. 이번에는 금방 흐릿해질 꿈이 아니다. 스스로 문을 열고 들어가 꼿꼿이 응시한다. 이야기 맥락으로는 소타를 구하기 위해서다. 소타는 유아용 의자로 변했다. 스즈메의 어머니가 생전 만든 기구로, 네 다리 가운데 하나가 없다. 스즈메는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른다. 동일본 대지진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잃어버린 기억과의 만남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다. 지난 역경과 고난을 받아들여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대다수는 알면서도 외면한다. 고통받거나 다칠까 두려워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한때 사람들로 북적였던 온천 마을, 학교, 놀이동산 등은 그렇게 폐허가 돼버렸다. 신카이 감독은 소타를 통해 무관심과 방임이 또 다른 재난의 발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람들 마음이 사라진 쓸쓸한 장소에 뒷문이 열리거든. 뒷문을 통해서 나오는 미미즈는 일본 열도 아래에서 꿈틀대는 거대한 힘이야. 요석으로 봉인하지 않으면 어디선가 또 나와. 그걸 막는 게 내 일이야."



미미즈는 지렁이, 요석은 지렁이가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두는 돌이다. 전자는 에도 시대에 큰 메기(오오나마즈)로 더 많이 형상화됐다. 지하에서 몸을 흔들어 지진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여겨졌다. 사람들은 지진제를 지내고 거대한 돌을 얹어 머리와 꼬리를 눌러뒀다. 지진제는 땅의 부정한 기운을 씻어내는 의식이다. 토지 신에게 좋은 기운이 감돌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온천 마을, 학교, 놀이동산 등이 조성됐을 때도 벌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재해로 폐허가 된 뒤에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버려진 땅을 토지 신이 지켜줄 리는 만무하다.


스즈메는 심중으로 불모지에 서린 아픔을 매듭지어 도시를 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구한다. 일련의 과정은 '이와토 가쿠레'를 연상케 한다. 일본 축제의 근원으로 전해지는 고사기 속 사건이다. 태양신 아마테라스는 동생인 스사노오의 난동에 겁을 먹고 하늘의 동굴인 이와토로 숨어 버린다. 세상은 암흑천지로 변하고 각종 재난이 발생한다. 신들은 이와토 앞에서 연회를 열어 동굴 밖으로 유인하기로 한다. 선봉에는 예능의 신인 아메노 우즈메가 선다. 춤과 노래로 아마테라스를 유혹해 세상에 빛을 가져온다. 그래서 새벽의 신으로도 불린다. 스즈메의 성은 이와토다. 이름은 우즈메와 흡사하다. '진정시키다', '가라앉히다', '잠재우다'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



스즈메는 혼자서 희망을 낚지 않는다. 소타는 물론 낯선 이들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시코쿠에서 만난 아마베 치카는 하룻밤 묵을 방과 식사를 내주고, 쌍둥이를 키우는 니노미야 루미는 자가용으로 고베까지 태워준다. 동일본 대지진을 통과하면서 달라진 모습이다.


일본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메이와쿠 가케루나'다. '(남에게) 폐 끼치지 마라'라는 뜻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을 죄악시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에게 허용된 범위 내에서 철저하게 자유를 즐기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먼저 나서서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홀로 죽는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대두될 정도다.


고정되다시피 한 가치관은 동일본 대지진을 거치며 균열이 생겼다. 당시 지진은 여느 때보다 피해 지역이 광범위했다. 수도권에서도 귀택 난민, 계획정전, 방사능 불안 등을 겪으며 피해를 간접 경험했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피해자들은 귀중품을 챙길 겨를도 없이 몸만 대피했다. 그걸 본 일본인들은 물질적 행복의 허무함을 통감했다. 가족과 친구, 지역 사회의 중요성도 느꼈다.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다가 이웃을 끌어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다.



가치관의 변화는 일본 정부가 내걸었던 전체적인 재생과 부흥에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나 새로운 사회시스템 구축과 각종 사회 문제의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다시금 낮아졌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지역과 계층 간의 격차 확대, 고용 불안, 경제 리스크의 증가, 정부의 재정압박 등으로 고통받는다. 비단 일본만의 국지적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같은 사건이 반복해서 일어난다. 재해나 인재가 남긴 교훈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간다. 뼈아픈 가르침을 망각한 무지와 오만은 또 다른 미미즈로 이어진다. 이제는 기억하고 구해야 한다. 닫아도 닫아도 끊임없이 열리는 문을….


"눈물 따위로는 우리가 만난 일의 의미를 전혀 따라잡을 수 없잖아 / 이 몸 하나만으로는 모자라는 외침 / 너의 손에 닿았을 때만 떨렸던 마음이 있었어 / 의미를 몇 개나 넘어서야 그곳에 갈 수 있을까 / 어리석어도 괜찮아, 추해도 괜찮아 / 올바름 그 너머에서('스즈메의 문단속' OST 중)."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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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남편, 집 안 벽장서 미라로 발견…美경찰 "타살 가능성 없어"
수정 2023.03.08 08:16입력 2023.03.08 08:13

"조퇴하고 일찍 갈게" 마지막 통화

미국에서 50대 가장이 실종 8개월 만에 자택 벽장 안에서 미라가 된 상태로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법률전문지 로앤드크라임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중부 소도시 트로이 주민 리처드 매지(53)는 지난해 4월 26일 실종됐다.


매지의 아내 제니퍼는 하루만인 4월 27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남편으로부터 '직장에서 조퇴하고 일찍 집에 간다'는 전화를 받은 것이 마지막 통화였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부의 집을 수색했지만 특별한 흔적을 찾지 못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매지는 결국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11일 그의 아내 제니퍼가 집 안 벽장에서 우연히 찾아냈다.


제니퍼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식품들이 보관돼 있는 벽장을 열었더니 그 안에 미라 상태의 시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로이를 관할하는 일리노이주 매디슨 카운티 검시소 측은 최근 공개한 부검 결과를 통해 시신의 신원을 매지로 확인하고 사인을 자살로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처음 실종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당시 매지의 행방을 알 수가 없었다며 "그의 집 안에 수많은 물건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어 수색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집 안에서 하수구 냄새 같은 것이 났고, 이후 제니퍼가 악취 신고를 해 다시 한번 수색에 나섰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제니퍼는 결국 배관공에게 연락해 지하실 하수구에 뚜껑을 덮는 작업을 했고 악취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검시소 측은 "시신에 남아있던 습기가 차차 마르고 미라 상태가 되면서 악취도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매지의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배경을 유추했다.


검시소 측은 매지의 사망과 관련, "피살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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