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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서 엉엉 울었다" 1조원 美복권 당첨된 남자

수정 2023.03.06 10:08입력 2023.03.06 10:00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직원
"이번 달까지만 일할 예정"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직원이 파워볼 복권에 당첨돼 1조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워싱턴주 시애틀 타임스는 5일(현지 시각) 이 지역 어번(Auburn)시에 사는 베키 벨 씨는 지난달 미국 로또복권 중 하나인 파워볼 1등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당첨금은 7억5455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9816억원이며 이는 워싱턴주 복권 사상 최고액이다.


평소에도 20달러 복권을 사 온 벨은 당시 당첨금이 오르자 미리 복권을 한 장 구매한 상태였다. 이후 2월 초 미국 마켓인 프레이드마이어에서 딸과 함께 장을 보던 중 복권을 한 장 더 사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파워볼 복권에 당첨된 보잉 직원. [사진출처=워싱턴주 복권 사무국 홈페이지 캡처]

복권 자판기 모니터에 나타난 파워볼 잭폿 상금이 7억4700만 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최근 인도한 747기가 떠올랐다. 벨은 워싱턴주 복권 사무국이 낸 성명에서 "그때 갑자기 보잉 747기가 생각나 복권을 하나 더 샀다"고 말했다.

그가 산 복권에는 당첨 번호인 5, 11, 22, 23, 69과 파워볼 '7'이 찍혀 있었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 숫자 1~69개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개 중 1개 등 6개 숫자를 모두 맞혀야 한다.


추첨일은 2월 6일이었지만 벨은 다음 날 당첨된 복권이 자신이 사는 어번에서 판매됐다는 기사를 보고 퇴근 후 번호를 확인했다. 그는 "그동안 복권을 사서 20달러 이상 당첨된 적이 없다"며 "당첨 사실을 알고 내가 받은 충격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냥 쓰러져 엉엉 울었다"고 말했다.


보잉 공급망 분석가로 올해가 37년째인 그는 오는 6월 은퇴할 예정이었지만, 업무 인수인계가 끝내는 대로 이번 달까지만 근무할 예정이다.


한편 보잉 747기는 1970년 취항 이후 50여년간 총 1574대가 생산됐다. 본격적인 장거리 항공 여행의 길을 열어젖힌 '하늘의 여왕'으로 불린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연비가 뛰어난 777이 출시되면서 입지가 줄어들어 지난달 1일 마지막 비행기가 인도됐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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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직원들 전기차 타기 '열풍'…테슬라·포르쉐 150:1
수정 2023.03.06 09:00입력 2023.03.06 08:20

프리미엄 전기차 20여대 사내 시승 이벤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 사이에서 자사의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시승 이벤트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테슬라 모델 Y 등 인기 모델을 타기 위해 차 한 대당 시승 신청자가 150명이 넘어서 추첨을 통해 시승자를 뽑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출범 이후 전기차 시승 이벤트를 시작했다. 소수 모델·차량 대수로 시작했던 이벤트가 사내에서 인기를 끌자 지난해 7월부터는 확대 개편했다. 포르쉐 타이칸·테슬라 모델 Y·벤츠 EQC·아우디 이트론, 허머EV 등 전기차 모델 7종류, 20여대를 시승 차량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승 대상 임직원들은 약 일주일씩 해당 차량을 직접 운행할 수 있다.


매월 평균 약 1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자사 배터리를 사용한 차를 직접 타보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까지 임직원 1200여명이 전기차 시승을 경험했다. 사내 직원들은 추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종, 시승 시기 등을 차별화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는 후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SUV 모델Y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시승을 통해 우리 고객사의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고, 더불어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높인다는 것이 운영 취지"라며 "실제 전기차를 체험한 임직원의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이벤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결혼하는 임직원들에게 해당 차량을 웨딩카로 지원하기도 한다.

자사 배터리를 내장한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도 사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포드의 머스탱 '마하-E' 전기차를 시승한 한 직원은 "전기차를 예약한 예비 전기차린이로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우리 회사의 배터리가 담긴 전기차들이 국내외 도로에 가득 활주할 수 있도록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분들이 힘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터리 개발자들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주행 감도부터 배터리 성능 등 구체적인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한다.


레이싱 자격증을 보유한 한 직원은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레이싱 트랙을 직접 방문해 타이칸 전기차의 고속 레이싱을 실제로 경험한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포르쉐 타이칸이라는 고성능 전기차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 800V의 고출력시스템, 세계 최초 고속 충전에 용이한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배터리 적용 등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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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키기" 민주당, 주말 새 1만명 입당 러쉬
수정 2023.03.06 12:04입력 2023.03.06 12:04

李 체포동의안 부결 후 입당 폭증
일 평균 3895명
현근택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여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민주당 당원 가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윤석열 정권에 맞서야 한다는 의지가 '입당'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6일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달 27일 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에 민주당 권리당원 입당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2월27일부터 3월5일(8시 기준)까지 6일간 권리당원 입당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사이에만 권리당원이 1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안 수석대변인은 "지난 금요일(3일) 1만4373명에서 주말을 거치며 5일 8시 기준 2만4369명이 입당해 매일 평균 3895명이 입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늘고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이날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CBS라디오에서 "예전에 탈당했던 분이나 당 언저리에 있던 분들이 입당을 많이 하고 있다"며 "당원들이 예전에는 하루에 500명씩 들어오다가 지금은 5000명씩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입당 러쉬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것도 있고, (지금처럼)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현 부원장은 지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나온 무더기 이탈표가 언제 '가결'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해석이 붙은 것에 대해서도 "이번에 투표를 던진 분들이 제가 보기에는 좀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가결 혹은 무효·기권했던 의원들이 최근 줄입당하는 당원들의 뜻(부결)을 거스르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말로 풀이된다.


현 부원장은 "(부결을 강조한 의원들이 속한)조직을 드러내야 본인들의 뜻을 계속 관철시킬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못 드러내고 있지 않나"라며 "심지어 방송 나와서 이거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분들조차 아무 얘기 안 하고 있다.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그 뜻(가결)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비명계는 더 위축되고, 이 대표에 대한 다음 체포동의안이 온다고 해도 가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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