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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직원들 전기차 타기 '열풍'…테슬라·포르쉐 150:1

수정 2023.03.06 09:00입력 2023.03.06 08:20

프리미엄 전기차 20여대 사내 시승 이벤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 사이에서 자사의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시승 이벤트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테슬라 모델 Y 등 인기 모델을 타기 위해 차 한 대당 시승 신청자가 150명이 넘어서 추첨을 통해 시승자를 뽑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출범 이후 전기차 시승 이벤트를 시작했다. 소수 모델·차량 대수로 시작했던 이벤트가 사내에서 인기를 끌자 지난해 7월부터는 확대 개편했다. 포르쉐 타이칸·테슬라 모델 Y·벤츠 EQC·아우디 이트론, 허머EV 등 전기차 모델 7종류, 20여대를 시승 차량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승 대상 임직원들은 약 일주일씩 해당 차량을 직접 운행할 수 있다.


매월 평균 약 1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자사 배터리를 사용한 차를 직접 타보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까지 임직원 1200여명이 전기차 시승을 경험했다. 사내 직원들은 추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종, 시승 시기 등을 차별화해 치열한 경쟁을 한다는 후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SUV 모델Y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시승을 통해 우리 고객사의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고, 더불어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높인다는 것이 운영 취지"라며 "실제 전기차를 체험한 임직원의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이벤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결혼하는 임직원들에게 해당 차량을 웨딩카로 지원하기도 한다.

자사 배터리를 내장한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도 사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포드의 머스탱 '마하-E' 전기차를 시승한 한 직원은 "전기차를 예약한 예비 전기차린이로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우리 회사의 배터리가 담긴 전기차들이 국내외 도로에 가득 활주할 수 있도록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분들이 힘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터리 개발자들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주행 감도부터 배터리 성능 등 구체적인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한다.


레이싱 자격증을 보유한 한 직원은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레이싱 트랙을 직접 방문해 타이칸 전기차의 고속 레이싱을 실제로 경험한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은 "포르쉐 타이칸이라는 고성능 전기차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 800V의 고출력시스템, 세계 최초 고속 충전에 용이한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배터리 적용 등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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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키기" 민주당, 주말 새 1만명 입당 러쉬
수정 2023.03.06 12:04입력 2023.03.06 12:04

李 체포동의안 부결 후 입당 폭증
일 평균 3895명
현근택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여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민주당 당원 가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윤석열 정권에 맞서야 한다는 의지가 '입당'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6일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달 27일 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에 민주당 권리당원 입당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2월27일부터 3월5일(8시 기준)까지 6일간 권리당원 입당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사이에만 권리당원이 1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안 수석대변인은 "지난 금요일(3일) 1만4373명에서 주말을 거치며 5일 8시 기준 2만4369명이 입당해 매일 평균 3895명이 입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늘고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이날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CBS라디오에서 "예전에 탈당했던 분이나 당 언저리에 있던 분들이 입당을 많이 하고 있다"며 "당원들이 예전에는 하루에 500명씩 들어오다가 지금은 5000명씩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입당 러쉬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것도 있고, (지금처럼)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현 부원장은 지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나온 무더기 이탈표가 언제 '가결'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해석이 붙은 것에 대해서도 "이번에 투표를 던진 분들이 제가 보기에는 좀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가결 혹은 무효·기권했던 의원들이 최근 줄입당하는 당원들의 뜻(부결)을 거스르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말로 풀이된다.


현 부원장은 "(부결을 강조한 의원들이 속한)조직을 드러내야 본인들의 뜻을 계속 관철시킬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못 드러내고 있지 않나"라며 "심지어 방송 나와서 이거를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분들조차 아무 얘기 안 하고 있다.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그 뜻(가결)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비명계는 더 위축되고, 이 대표에 대한 다음 체포동의안이 온다고 해도 가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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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나도 수박이라니…이재명, '자제 요청' 필요"
수정 2023.03.06 11:27입력 2023.03.06 11:27

"서로 액셀러레이터를 막 밟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깊어지는 당 내홍에 대해 "당 대표든 당 지도부든 소속 국회의원이든 그 지지자들이든 모두가 톤다운하고 말수를 줄이고 상황을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싸움이 나면 싸움을 말려야 되는데 오히려 더 큰 싸움을 만들고, 갈등과 분열이 있는 곳에 기름을 붓는 이런 정치적 행위와 발언을 삼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서로 액셀러레이터를 막 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여러 군데에서 터져 나온 정치적 목소리, 주장들이 서서히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서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저는 온 힘을 다해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세 마디 할 말을 한마디로 줄이고 톤다운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 내홍의 책임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오롯이 전적으로 100% 누구의 책임이다, 이런 건 세상에 존재하기 어렵지 않나"라며 "누구 한 명, 한 그룹, 한 진영, 당내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기본적으로는 일단 대선 패배로부터 이 문제 기원이 있을 텐데 지금의 국면,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을 한 것이고 그런 시각차로부터 이런 갈등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이 체포동의안 반대표를 던지지 않은 의원 명단을 꾸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자면 색출 작업인데, 문제 해결에 도움이 전혀 안 되는 행위들"이라며 "저 같은 사람도 '수박'(비 이재명계를 뜻하는 은어)으로 규정해놨더라"고 전했다. 전 의원은 "나의 정치적 발언과 정치적 행위들이 어떤 파장을 낳을 것인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이런 근본적이고도 근원적인 자세와 태도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체포동의안 투표 결과가 공천권 다툼 때문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전 의원은 "산이라고 하는 험지에서 국민의힘과 경쟁해야 하는 저희 같은 입장에서는 공천 이런 건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공천받으려고 하는 사람도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이어 "공천받으면 쉽게 당선되는 지역에 있는 분들이 갈등을 더 큰 갈등으로, 싸움을 더 큰 싸움으로 만드는 데 역할 하는 분들이 있다"며 "험지에서 싸우는 저희가 말씀드린다.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말수를 줄이고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 과연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를 (고민하는) 자세와 태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강력한 내부 공격 자제 요청 메시지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표결이 이뤄지고 난 뒤에 굉장히 거칠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당 대표가 조금 더 강력한 메시지로, 횟수도 조금 더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지자들에게, 국회의원들에게도 그런 메시지가 꼭 필요하다"며 "이런 시점일수록 당 대표가 조금 더 강력하게, 그리고 당내를 향해서는 더 강력한 소통 행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정말 요구되는 그런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당 내분이 수습될 수 있다고 봤다. 전 의원은 "가능하지 않은 일은 없다. 당내에 이런 흐름은 이미 있었고, 이전에도 있었는데 지금 표출됐을 뿐"이라며 "없던 문제가 갑자기 생긴 게 아니기 때문에 공존할 수 있다. 그 지혜를 찾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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