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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모델 잔혹 살인…前 시댁, ‘기생충’처럼 경제적 기생

수정 2023.03.05 18:59입력 2023.03.05 18:32

백수 前 남편, 결혼 후 경제활동 無
애비 재혼 후에도 경제적으로 의지

잔인하게 살해돼 홍콩을 분노로 빠뜨린 애비 최(28)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가해자인 전 남편 퀑모 씨가 애비의 재산을 자신과의 자식에게 상속시키기 위해 살인 사건을 벌였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경찰은 앞서 실종된 애비의 시신을 한 주택에서 발견했다. 인체를 훼손한 전기톱과 고기 분쇄기, 망치 등도 함께 발견됐다. 다리 등은 냉장고에서, 머리와 갈비뼈 등은 솥에 담긴 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주택은 전 시아버지가 몇 주 전 임대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애비의 시신을 훼손하기 위해 전 시댁이 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홍콩 경찰은 퀑 씨의 아버지와 형을 살해 및 시신 훼손·유기 혐의로, 퀑 씨의 어머니를 수사 방해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 퀑 씨는 쾌속정을 타고 홍콩을 빠져나가려다 붙잡혔다. 이들 모두 보석은 불허됐다. 퀑 씨는 체포 당시 400만 홍콩달러(약 6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가 전 남편 퀑과 결혼한 건 2012년으로 당시 18살이었다. 경제적으로 풍족했던 최와는 달리 퀑씨 집안은 빈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퀑은 결혼 이후 단 한 번도 돈을 벌지 않고 최에게 의지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두 자녀를 둔 두 사람은 결혼 3년 뒤인 2015년 이혼했다. 최는 다음 해에 홍콩 유명 요식업자와 재혼해 아이를 낳았지만,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


전 남편 일가는 이혼 후에도 전처에게 경제적으로 기생했다. 퀑의 형은 지난 1월부터 최의 운전기사로 일했고, 그의 어머니도 최에게 생활비를 받았다. 퀑은 체포 당시에도 무직이었다.

홍콩 경찰과 언론은 전 남편 일가가 돈을 노리고 최를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현지 언론 등은 “한국 영화 ‘기생충’ 속 가족처럼 애비의 전 시댁이 애비의 경제력에 기생했다”고 표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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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떨어졌나”…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낙폭 감소
수정 2023.03.05 06:00입력 2023.03.05 06:00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급매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하며 전주(-0.08%) 대비 낙폭이 절반 아래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16일(0.01% 하락) 이래 최저치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모두 아파트값이 0.03%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강동과 송파, 노원구 등 지난해 가격 조정이 상당했던 지역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된 분위기다. 구로구가 0.13% 내려 가격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동대문-0.10% ▲양천-0.09% ▲강남-0.08% ▲마포-0.07% ▲성북-0.06% ▲노원-0.04% ▲강동-0.02% 순이다.


신도시는 국토교통부의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 발표가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면서 1기 신도시들이 가격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평촌(-0.18%) ▲일산(-0.04%) ▲분당(-0.03%) ▲산본(-0.03%) ▲동탄(-0.03%) 등이 하락했고 그 외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15%) ▲김포(-0.09%) ▲시흥(-0.07%) ▲의정부(-0.07%) ▲안성(-0.07%) ▲남양주(-0.06%) ▲부천(-0.06%) ▲파주(-0.06%) 순으로 내렸다. 수원은 영통 산나무실주공5단지와 천천 삼호진덕 등이 1000만~2000만원, 김포는 사우 현대와 북변 풍년2단지청구한라 등이 500만~1000만원 각각 내렸다.





전세시장도 봄 이사철 진입 및 임대인의 전세보증금 대환대출 등 제도 개선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 전셋값은 0.08% 줄어 지난주(-0.16%)보다 낙폭이 감소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4% 내려 전주(-0.14%)보다 하락 폭이 크게 감소됐다.


특히 서울 강남구 전세가격은 0.22%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 입주 영향으로 풀이된다.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와 선경1·2차, 도곡2차아이파크 등은 전셋값이 2500만~1억원 하락했다.


3월부터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가 30~60%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한 임차보증금 반환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제한 완화와 생활안정자금 주담대 한도 폐지, 주담대 대환의 경우 기존 대출 시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1년), 실수요자의 규제지역 주담대 대출한도 6억원 기준 폐지 등 그동안 수요층을 옥죄던 대출 규제들을 본격적으로 정상화하는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R114수석연구원은 "다만 다주택자의 경우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인해 유동성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고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급매물의 상당수가 다주택자 물건이란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대출규제 정상화 관점 이상의 의미 부여까지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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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에도…은행 대출금리 다시 '들썩'
수정 2023.03.05 12:04입력 2023.03.05 12:0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동결보다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쳐 최근 채권 금리가 뛰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6.522% 수준이다. 한 달 전인 2월 3일과 비교하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280%포인트 올랐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589%포인트(3.889%→4.478%) 뛰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5.420∼6.450%)도 한 달 사이 하단이 0.270%포인트, 상단이 0.140%포인트 높아졌다. 역시 은행채 1년물 금리 상승(+0.391%포인트)과 관계가 있다.


최근 1∼2주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주로 미국의 물가 불안과 이에 따른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등 긴축 기조 강화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의 경우 현재 연 4.920∼6.946%로 하단은 0.030%포인트 떨어졌지만, 상단은 0.056%포인트 높아졌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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