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에도…은행 대출금리 다시 '들썩'
수정 2023.03.05 12:04입력 2023.03.05 12:0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동결보다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쳐 최근 채권 금리가 뛰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410∼6.522% 수준이다. 한 달 전인 2월 3일과 비교하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280%포인트 올랐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589%포인트(3.889%→4.478%) 뛰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5.420∼6.450%)도 한 달 사이 하단이 0.270%포인트, 상단이 0.140%포인트 높아졌다. 역시 은행채 1년물 금리 상승(+0.391%포인트)과 관계가 있다.
최근 1∼2주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주로 미국의 물가 불안과 이에 따른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등 긴축 기조 강화 예상이 반영된 결과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의 경우 현재 연 4.920∼6.946%로 하단은 0.030%포인트 떨어졌지만, 상단은 0.056%포인트 높아졌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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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6일부터 ‘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 시행
수정 2023.03.05 09:29입력 2023.03.05 09:29
생후 2∼6개월 영아 대상
권고 시기 접종해야 효과
포항시는 오는 6일부터 생후 2∼6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로타바이러스(Rotavirus)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한다.
로타바이러스는 전 세계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감염 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생후 2∼6개월 시기에 접종을 완료하면 예방 효과가 있다.
그간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선택 예방접종 항목으로 비용 30만원을 개별적으로 부담했으나, 올해부터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돼 6일부터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백신의 권고 접종 시기는 생후 2개월부터 6개월 이내로 백신 종류에 따라 2∼3회차(▲로타릭스 2회: 생후 2, 4개월 ▲로타텍 3회 접종: 생후 2, 4, 6개월)를 완료하면 된다.
접종은 지역 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할 수 있으며, 가까운 접종 기관 현황은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임 남구보건소장은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무료 시행으로 가정의 부담을 낮춰 영유아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위장관 감염병에 대한 예방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관련 문의는 남구보건소와 북구보건소로 하면 된다.
포항시청.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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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망치로 벤츠에 '벌집구멍' 낸 50대의 최후
수정 2023.03.05 10:21입력 2023.03.05 10:21
‘주차 갈등’으로 알려진 당초 이유와 달라
주택가에 주차된 2억원대 외제차를 쇠망치로 여러 차례 가격해 벌집으로 만든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초 이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차주의 불법 주차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달랐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가 비싼 차량에 대한 반감으로 술에 취해 저지른 범죄로 드러났다.
4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사상경찰서는 전날 쇠망치로 차량을 내려쳐 훼손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2억 4000만원대의 벤츠 차량을 쇠망치로 내려쳤다. 차량을 수십 번 가격하던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가 망가뜨린 차량 사진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차량 앞유리와 뒷유리가 모두 깨졌고 보닛과 트렁크도 찌그러졌다. ‘벌집’처럼 파손된 모습이어서 ‘벌집 벤츠’라고 불렸다. 경찰은 차량 수리 비용으로 7000만~8000만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처참하게 망가진 차량은 ‘거주자 우선 지정 주차장에 벤츠 차량이 불법 주차했다가 파손됐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으면 그랬겠냐” “차주가 연락처도 안 남긴 거 아니냐” “오죽했으면 싶다”며 벤츠 차량 운전자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건은 주차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가 주차돼 있던 주차장은 낮에는 공용 주차 공간이며 저녁 이후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음주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 이런 비싼 차가 와 있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씨는 이전에도 행패를 부려 입건된 전력이 있었다. 경찰은 “아무 이유 없이 쇠망치를 휘둘러 차량을 파손하고 주민들에게 큰 위협을 준 남성은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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